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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EBS 인문학 특강 <이진우 교수의 '니체, 신이 죽은 시대를 말하다' 1강>2014년 7월 7일 방영

작성자HERA|작성시간14.07.14|조회수1,567 목록 댓글 0

출처 : http://metalenigma.blog.me/220054039374

 

 

EBS 인문학 특강 <이진우 교수의 '니체, 신이 죽은 시대를 말하다' 1강>

2014년 7월 7일 방영

 

 

 

 


논어 특강이 끝나고 이어지는 주제는 바로 "신은 죽었다" 라고 선언한 독일 실존주의 철학자 니체다. 저 한마디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철학자이지만 그의 사상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무척이나 드물다. 원래 독일 철학이 딱딱한 구석이 많기도 하고 니체라는 철학자가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상당히 위험한 사상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허나 그러한 그만의 파격이 그의 철학적 매력이기도 하다는 것이 아이러니다. 나 역시 니체에 대해 수박겉핥기 식으로만 알고 있었기에 이를 주제로 특강이 열린다고 해서 매우 기뻐했다. 자, 그럼 위험한 사상가 니체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PROLOGUE>

 

 

니체는 인류역사상 가장 위험한 철학자이자 사상가다. 그는 "제일 큰 수수께기는 죽음이 아니라 '삶'이다"라는 명언을 남기는데 이는 나 역시도 동감하는 사상이다. 내 블로그의 제목을 보면 드러나듯이 나 역시도 삶이란 것이 거대한 운명으로부터 부여받은 하나의 수수께끼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가 이땅에 인간으로서 태어난 것은 분명 우리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이것을 우리의 삶을 통해서 증명해보이라는 우주적 명령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의 삶은 하나의 수수께끼이다. 인류가 결국 죽음에 이른다는 사실은 자명한 진리로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니체가 저런 말을 남긴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모든 철학은 우리가 삶을 살면서 발견하는 놀라움(경이)에서 출발한다. 여가를 즐기다가 우연히 어떠한 이벤트를 만나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고, 실수나 실패를 통해 인생의 진리를 터득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은 이러한 사실들을 접해도 그다지 놀라움을 겪는 일이 없다. '신의 죽음이 나와 무슨 관계가 있나'하고 그냥 흘려버리기 마련이다. 니체의 철학이 오늘날에도 유효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1. 전복의 철학자, 니체는 누구인가?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 1844 ~ 1900)

 

니체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음에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철학자로 손꼽힌다. 니체를 공부하다보면 그가 심리철학의 대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흔히 '나쁜남자'의 심리학적 매력을 지닌 사상가이기 때문이다. 다른 철학자들의 입을 빌리자면, "백신이 없을 정도로 감염력이 뛰어난 지적인 병균" 이라는 표현으로 그가 지닌 매력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나쁜남자로서의 매력은 마키아벨리의 그것을 뛰어넘는다. 마리아벨리가 <군주론>에서 권력을 중요시했다면 니체는 자신의 유고에서 마키아벨리보다 훨씬 더 나쁜 악한 책 한 권을 쓰겠다고 공공연히 선포한다. 세계를 바라보는 '사악한 시선'과 '사악한 귀'를 바탕으로 망치를 들고 철학을 하겠다는 표현을 통해 기존의 철학적 사상들을 혁파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는 것이다. 

 

니체가 말하는 실존이란 '위험하게 사는 것'을 말한다. 안전을 추구하는 곳에서는 '지적발전도 없다'라고 이야기한다. 당시 19세기에 만연했던 사상적 분위기로 '위험하게 살아라'라는 운동이 많은 지지를 받고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통해, 그리고 니체의 삶을 통해 그의 사상을 이해해야 한다. 

 

 

 

 

위의 그림은 자크 다비드가 그린 <소크라테스의 죽음>이라는 작품이다. 워낙 유명하기에 한번쯤 교과서에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젊은이들의 영혼을 유혹한 죄로 사형선고를 받게 되는데 그는 서양형이상학 철학의 시조이자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받는 손은 오른손으로, 이성적 판단을 하는 좌뇌가 관장하는 손이다.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며 스스로의 철학을 자신의 죽음으로써 증명하고 완성시켰다. 반면 직관, 감정을 나타내는 오른손으로 하늘을 지칭하고 있다. 이는 세상에 절대적인 진리가 존재하지만 나는 그것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존재에 있어서 철학적 사유의 필요성이 끊임 없이 대두된다는 것이다. 즉, 그는 끊임 없이 의심하고 질문하라고 제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서양형이상학 철학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니체는 '절대적 진리는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즉, 그는 기독교적인 진리관을 파괴하고 허물어버린 테러리스트인 것이다. 사상가의 이름이 하나의 철학으로서 보통 명사화 되어버린 철학자도 이 니체가 유일하다. 하이데거의 평가에 따르면 말이다. 

 

 

 

 

2. 니체는 왜 전복의 철학자가 되었을까?

 

철학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머리로 하는 철학으로 대표적인 사상가로는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데카르트, 헤겔 등이 있다. 다른 하나는 가슴으로 하는 철학이다. 이는 직관과 감정에 호소하는 철학으로 플라톤, 홉스, 마키아벨리, 니체 등과 같이 우리의 삶과 직결된 철학자들이 주를 이룬다. 니체는 자신의 삶이 그 자체로 하나의 사상이라고 이야기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가슴으로 하는 철학의 이해를 위해 철학자들의 인생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니체의 삶은 그 자체로 고통이었다. 

 

1884년 독일 뢰켄에서 목사집안의 아들로 태어남

1869년 25세의 나이로 바젤대학 교수로 임용됨

1879년 10년의 교수경력을 뒤로하고 교수직을 사임함(대학연금을 바탕으로 여행을 하기 시작)

1889년 토리노에서 갑자기 정신발작을 일으킴

1900년 독일 바이마르에서 사망

 

우선 니체는 왜 그토론 신의 존재를 부정했을까? 이는 니체가 5살 되던 해에 일어난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을 통해 이해해야 한다. 전형적인 목사였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그와 그의 가족이 겪어야 했던 어려움과 고통은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니체는 고전문학, 고전철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25세의 젊은 나이로 교수직에 임용되는데 이후 끊임없는 두통에 시달려야 했다고 한다. 결국 교수직을 사임하고 여행을 시작하는데 이 여행에서 경험한 것들은 니체의 사상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에 니체는 "불현듯 나를 찾아오는 사상이 진정한 사상이다"라는 말을 남긴다. 책상머리에 앉아서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하는 철학은 진정한 철학이라 할 수 없다는 말이다. 다양한 경험과 세상과의 소통을 통해서 얻는 깨달음을 기반으로 한 철학이 진정으로 의미있는 사상이라 할 수 있다. 니체는 두통이 심해지고 몸상태가 망가지면서도 처절하게 철학과 사유를 지속했다. 이런 치열함을 바탕으로 1년 동안 무려 7권의 책을 집필하기도 한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그는 죽음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치열하게 사유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던 것이다. 급기야는 정신발작으로 쓰러진 이후 정신이 쇠퇴하여 편지글에서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니체가 자신을 예수그리스도로 혼동한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세기의 천재들은 정신병력이 기본적으로 있는 모양이다. 

 

 

 

 

3. 허무주의 시대, 의심의 학파

 

근대 철학에서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헤겔의 말에 따르면 "철학은 시대를 개념으로 포착하는 것"이라고 한다. 시대정신(Zeitgeist)이라는 말이 바로 여기서 나왔는데, 고전철학의 기둥이라 할 수 있는 '이성이 세계를 지배한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니체는 의심의 학파, 경멸의 학파, 대담함을 가르치는 학파, 악마의 변호인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랐던 사상가다. 고전철학의 가르침과는 달리 19세기에 만연해 있던 분위기는 바로 '의심'이었다. 여기서 진정한 의미의 19세기는 1800년이 아니라 1832년부터 시작한다. 1831년에 각종 고전철학을 집대성한 헤겔이 사망하고 1932년에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사망했기 때문이다. 사상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이루어진 시기가 바로 1832년이다. 독일 관념론을 이루고 있던 두 대표 사상가의 죽음은 청년헤겔파의 등장으로 이어지는데 이들을 실천학파라고도 부른다. 이들은 '우리의 삶을 실제로 움직이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해답을 구하고자 하였다. 

 

 

 


19세기의 대표적인 3대 사상가라고 할 수 있는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는 1832년 이후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마르크스는 헤겔에 대한 반기를 들어 유물론과 생산관계를 설파했고, 프로이트는 무의식과 본능, 충동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우리의 행동을 설명했다. 니체는 앞서 설명하였듯이 의심의 학파의 대변자였다. 

 

 

 

 

 

"이제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 칼 마르크스

"실질적으로 너의 삶을 움직이는 것은 너의 욕망과 충동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집의 주인이 아니다." - 지그문트 프로이트

"삶의 의지, 나는 항상 그곳에서 권력에의 의지(Will to Power)를 발견하였다." -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는 <이 사람을 보라>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나는 다이너마이트다"라고 확실하게 선언한다. 참 매력적인 인물이 아닌가? 무지하게 솔직한 사상가다. 이로써 니체는 자신이 파괴와 창조를 통해 새로운 세계관을 성립시키고자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했던 사상가임을 증명하고 있다. 

 

 

 

 

<EPILOGUE>

 

우리가 원하는 니체는 어떤 모습인가? 우리는 어떠한 니체를 원하나? 니체라는 사상가가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사상들의 일면들 중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허무주의가 일상화된 시대에서 진지하게 질문해보자. 현대인들에게 있어 니체의 철학은 삶의 이정표가 될 수 있으며 여전히 그의 사상은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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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서양철학을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니체는 서양철학을 이해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사상으로 접근하면 모든 철학은 어렵기 마련이다. 우선 문제로부터 출발하라. 우리가 지닌 공통의 삶의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고 이를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 이렇게 확장된 사상들은 연립화 과정을 통해 또 다른 생각을 낳게 된다. 뭔가가 떠오르면 그것들을 연결시켜 체화해야 하는 것이다. 

 

서양철학은 질문하는 법과 질문이 연결되는 법을 알려주는 학문이다. 너무 거대한 틀에서 접근하지 말고 특정 글귀, 문장을 곱씹어 보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실존적 존재와 당면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Q2. 위험하게 살아라 라는 말의 구체적인 함의는 무엇인가?

 

위험하게 살라는 말은 우리의 삶을 실험적으로 살라는 의미다. 삶을 하나의 도전으로서 받아들여야 한다. 거시적으로 보면 어떤 사회를 지배하는 핵심적 가치관으로부터 탈피하여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드는 도전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http://metalenigma.blog.me/220054039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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