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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마자 휘어진 대를 원천석
눈마자 휘여진 대를 뉘라셔 굽다턴고 구블 節(절)이면 눈 속의 프를소냐 아마도 歲寒孤節(세한 고절)은 너뿐인가 하노라
▰ 전문 풀이 눈을 맞아 휘어진 대나무를 누가 굽다고 하던가? 굽을(굽힐) 절개이면 눈 속에서도 푸를 것인가? 아마도 한겨울의 추위를 이기는 높은 절개는 너뿐인가 하노라. ▰ 구조 분석 -초장 : 눈 맞아 휘어진 대(外柔內剛) -중장 : 눈 속의 푸름(孤節) -종장 : 세한고절(歲寒孤節) ▰ 핵심 정리 • 연대 : 조선 초 • 갈래 : 평시조, 단시조, 정형시 • 운율 : 3․4(4․4)조, 4음보 • 성격 : 절의적, 의지적 • 표현 : 상징법, 설의법, 의인법 • 제제 : 눈 속의 대나무 • 주제 : 굳은 절개 ● 작품 감상 1 두 왕조를 섬길 수 없다는 유학자적인 곧은 충절은 시류(時流)에 부동하는 무리들의 핍박에 더욱 고절(孤節)을 돋보이게 한다. 이는 바로 <논어(論語)>의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 : 날씨가 차가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안다.)'라는 구절과 일맥 상통한다고 하겠다. 2 어떠한 시련에도 꺾이지 않는 굳은 절개를 대나무에 의탁하여 형상화한 작품이다. 두 왕조를 섬길 수 없다는 유학자적인 곧은 충절은 시류에 영합하는 무리들의 핍박에 더욱 그 빛을 발하게 된다. 이는 바로 <논어(論語)>의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 ; 날씨가 차가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안다.)’는 구절과 일맥 상통한다. 초장의 ‘눈 마 휘여진 를’에서 ‘눈’은 새 왕조에 협력을 강요하는 압력, ‘휘여진’은 그 속에서 견디는 고충을 드러냈으며, 중장은 이미 대세가 기울어 맞서지는 못하나마 은둔하며 절개를 지키는 고려 유신들의 정신이 잘 형상화되었다. 종장의 ‘歲寒孤節(세한 고절)’에서 ‘歲寒’은 심한 추위 또는 겨울을 뜻하는 말로, 대나무는 소나무․매화나무와 더불어 동양화의 화제(畵題)로 곧잘 등장하는 ‘세한 삼우(歲寒三友)’로 일컬어지는 존재이다. ▰ 해설 초장의 ‘눈 마자 휘여진 대’에서 ‘눈’은 새 왕조에 협력을 강요하는 압력, ‘휘여진’은 그 속에서 견디는 고충을 드러냈으며, 중장은 이미 대세가 기울어 맞서지는 못하나마 은둔하여 절개를 지키는 유신들의 정신이 잘 형상화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