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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에서

마음의 절

작성자도진|작성시간26.06.15|조회수6 목록 댓글 0

 

마음의 절

                                김재진 

 

 

 

 

마음이 먼저 가 절을 만난다

더러는 만남보다 먼저 이별이 오고

더러는 삶보다 먼저 죽음이 온다

 

설령 우리가 다음 생에서 만난다 한들

만나서 숲이 되거나

물이 되어 흘러간들 무엇하랴

 

절은 꽃 아래 그늘을 길러 어둠을 맞고

문 열린 대웅전은 빈 배 같아라

 

왔어도 머물지 못해 지나가는 바람은

이맘때 내가 버린 슬픔 같은데

 

더러는 기쁨보다 슬픔이 먼저 오고

더러는 용서보다 상실이 먼저 오니

무엇 하나 버리지 못한 생은 눈물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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