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面佛 月面佛 ♤
마조는 수수께끼 같은 방식으로
급소를 찌르는 데 결코 기회를 놓치는 법이 없었다.
심지어는 임종을 앞두고 중병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도
근황을 묻는 제자에게 유명한 대답을 남겼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日面佛" "月面佛"
이것은 선에서 유명한 구절이다.
삶을 의미하는 태양을 마주 보고 있든,
또는 죽음을 상징하는 달을 마주 보고 있든
그대의 불성에는 아무 차이도 없다.
그대가 어둠 속에 있든,
밝은 빛 속에 있든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대의 불성은 항상 변함이 없다.
마조는 죽어가는 순간에도 이짧은 말로 제자를 가르친다
"아무 변화도 없을 것이다. 다만 해가 지고 달이 뜨는 것 뿐이다.
나는 영원하다. 하늘에 해가 떠 있건, 달이 떠 있건 하늘은 변함이 없다.
그렇듯 나는 항상 여기에 있다."
스승은 죽음이 없음을 안다.
그는 영원을 안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보드가야(Bodhgaya)에 가면
부처님의 깨달음을 기념해 세운 절이 있다.
그리고 절 옆으로는 돌들이 한 줄로 길게 깔려 있는데,
그 돌들은 절 뒤로 이어진다.
절 뒤에는 부처님이 앉아서 명상하곤 했던
보리수가 서 있다.
부처님의 명상은 두 가지 자세로 행해졌다.
앉는 것과 걷는 것이 그것이다.
부처님은 한 시간 동안 사념을 주시하며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 다음에는 한 시간 동안 천천히 걸으며 다시 사념을 주시했다.
그렇게 부처님은 앉아서 하는 명상과
걸으면서 하는 명상을 교대로 반복했다.
그것은 아름다운 경험이다.
곧 그대는 앉든 걷든 상관없이 잠자든 활동하든 상관없이
그대 안의 어떤 것은 항상 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은 앉아 있든 걷고 있든간에 달라지지 않는다.
잠자고 있을 때조차 변함이 없다.
촛불처럼 타오르는 내면의 빛은 잠 속에서도 결코 꺼지지 않는다.
드디어 그대의 각성은 하루 24시간 지속된다.
그것이 완벽한 깨달음이다.
마조는 죽음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알았다.
그는 투명한 눈으로 모든 것을 꿰뚫어 보았다.
그는 한달이나 앞서 자신의 죽음을 예견했다.
그리고 다음달이 되자......
그는 목욕을 마치고 결가부좌를 한 채로 입적(立寂)했다.
죽음은 그저 이 몸에서 저 몸으로 옮겨 가거나,
또는 육체에서 벗어나
거대한 우주의 대양으로 돌아가는 게임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