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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색, 마음을 물들이다 28

작성자박미정|작성시간26.06.18|조회수12 목록 댓글 0

색, 마음을 물들이다

세상은 말보다 먼저 색으로 우리를 찾아온다. 아침 하늘의 푸름, 숲의 초록, 노을의 붉음은 말 한마디 없이도 마음을 움직인다. 색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감정을 전하는 또 하나의 언어다.

사람은 살아가며 수많은 색을 품는다. 어린 시절 봉숭화 물을 들이던 손톱의 붉은빛, 들녘을 채우던 초록빛, 어머니의 꽃무늬 이불에 담긴 따뜻한 색감은 세월이 흘러도 기억 속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색은 추억을 저장하는 가장 오래된 서랍이다.

인생 또한 하나의 색으로 설명할 수 없다. 기쁨의 노랑이 있는가 하면 슬픔의 회색도 있고, 희망의 초록과 열정의 붉음도 있다. 서로 다른 색들이 겹쳐지며 깊이를 만들 듯 삶도 다양한 경험이 쌓여 비로소 아름다워진다.

무지개가 아름다운 이유는 여러 색이 함께 있기 때문이다. 사람 사는 세상도 다르지 않다. 서로 다른 생각과 개성, 서로 다른 삶의 빛깔이 어우러질 때 더욱 풍성한 풍경이 만들어진다.

오늘도 우리는 각자의 색으로 하루를 살아간다. 그리고 그 색은 어느새 누군가의 마음을 물들인다. 어쩌면 삶이란 자신만의 빛으로 세상을 조금씩 밝히는 긴 여정인지도 모른다. 가장 아름다운 색은 화려함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에서 피어나는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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