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호신설(玩壺新說)2
二. 자사 도토(陶土)의 몇 가지 관례적인 구성 및 광물 원료 품종의 명칭
전통적인 방법에 따라 만든 자사니료(泥料)에는 자니(紫泥). 홍니(红泥) 단니(缎泥). 묵녹니(墨绿泥). 흑니(黑泥)등이 있으며, 다시 말하면 이른바 “오색토(五色土)”가 있다. 정종(正宗)이라 할 수 있는 이런 광물 자원은 본산(本山 =丁山의 黃龍山)의 지하 협층(夾層)사이에서 나왔으며, 여러 층의 덩어리 형태로 존재하던 것이다. 황룡산은 자그마한 황석산(黄石山)이었는데, 건축용 광석을 채굴한 탓으로 지금은 이미 황석을 모두 캐내어 산언덕이 없어졌다. 서쪽에 인접한 청룡산(靑龍山)도 청석 채굴 때문에 이미 평평해졌다. 황룡산 밑에 있는 자사니광(紫砂泥鑛)은 비교적 깊게 매장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 갱도를 파서 심정(深井)을 만든 후, 한 층씩 아래로 파 내려가야 한다. 4호정의 채굴 상황은 위로부터 아래로 순차적으로 가토(假土=사용할 수 없는 원료)→협니(夹泥 = 비교적 단단하고 잡된 자갈색 니료)→자니(紫泥 = 비교적 순수한 자홍색, 자사 원료로 사용토록 규정된 부분)→녹니(绿泥 = 이른바 본산 녹색 니료) 혹은 오니(乌泥 = 재질이 가장 견고한 검은색 니료)로 형성되었으나, 어떤 구간은 층의 구분이 그리 분명하고 순차적이지 못함으로 인하여, 각 시기의 니료(泥料) 품질이 다소 다른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이런 니료(泥料)는 채굴시 소형 전동 궤도차로 갱도 어귀까지 끌어낸 후 선별하여 퇴적하였다. 각 니료(泥料)의 색상과 품질 그리고 성질과 형태가 다름으로 인하여 각기 쓰임새도 다르다. 20세기 90년대 이전, 의흥도자공사(宜興陶瓷公司)는 한동안 비교적 번창하였었으며, 20여 개의 부속 공장을 두고 있었다. 정촉진(丁蜀鎭) 부근의 모든 도자기 광물 원료의 채굴은 도자공사(宜興陶瓷公司) 부속 원료총공창에서 책임지고 하였고, 각 공장의 생산 수요에 따라 원료를 배송하였다. 그러나 사실 원료총공창이 생산한 니료(泥料)의 90% 이상은 자사창(紫砂廠) 이외의 부문에 공급되었다. 황룡산 광산에서 생산한 대부분의 자니(紫泥)와 녹니(绿泥) 및 다른 곳에서 나는 3~4종의 홍니(红泥)를 만드는 원료는 자사창(紫砂廠) 이외에 다른 곳에 공급되었고, 기타의 모든 광물 원료는 모두 도자공사(宜興陶瓷公司)의 20개소에 달하는 도기(陶器) 제조창에 공급되었는데, 이런 도기창(陶器廠)의 수요량은 자사창(紫砂廠)의 몇 십 배, 심지어는 백배에 달하였다. 협니(夹泥)는 원래 조도(粗陶 = 거친 도기)제작에 적합한 광물질이다. 초기에는 그것으로 차호를 만들지 않았고, 기껏해야 화분 따위를 만들었을 뿐이다. 그러나 후에 자사시장이 번창해지자 니료(泥料)의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게 되어, 원래는 차호 제작 원료가 아닌 것도 가져다가 차호 원료에 배합하여 사용하였다. 이것은 부득이한 사정 때문이다. 물론 협니(夹泥)로 차호를 만들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니(紫泥)보다는 좀 단단하고 순수하지 못하며, 색감이 다소 진하고 결정체가 좀 적을 뿐이다. 그런 까닭에 자니가 부족할 경우, 필연적으로 협니는 자사제품의 주요 원료로 사용되는 것이다. 현재 여러 책에 씌어 있는 갑니(甲泥)는 사실 협니(夹泥)를 잘못 전달하고 잘못 표절한 결과로서, 정촉진 부근의 광토(矿土)는 갑을병정 따위의 구별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비록 일부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들이 그것이 “견고하기로는 철갑과도 같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색채와 경도(硬度)로 말하자면 오니(乌泥)가 오히려 더 철갑에 가까울 것이다. <중략>......사실 자사도토(紫砂陶土)에 대해 참으로 공부하려면 책만 보고 남의 이야기만 들어서는 부족하다. 의흥 부근에는 정종으로 꼽을 수 있는 자사니(紫砂泥) 채광장이 4~5곳 밖에 안 되지만, 채굴하여 각 종 차호를 만들 수 있는 대체 니광(泥鑛)은 10여 곳이나 된다. 하나씩 세심하게 고찰하고 채집하여 채집한 각 종 생니(生泥)에 대해 배합 실험을 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실질적인 전문자료를 얻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세상에 전해진 자사니(紫砂泥)에 대한 이러 저러한 소문은 대부분이 진실하지 못한 것이고, 제품 광고를 위해 꾸며낸 도구(道具)와 법보(法寶)에 불과한 것이다. 자사니(紫砂泥)는 오색토(五色土=자紫. 단緞. 녹綠. 흑黑. 홍紅泥)의 통칭이다.
1)자니 (紫泥)는 여러 가지 품종이 있는바, 점성(粘度). 순도(純度). 경도(硬度). 색상(色相) 등으로 구분한다. 현재 비교적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저조청(底皂青) 청수니(清水泥)는 과거 이런 명칭이 없었던 것 같다. 그 재질로 보면 15년 전에만 해도 가장 질이 좋은 자니(紫泥)가 아니었고, 질이 더 좋은 눈자니(嫩紫泥)에 비하면 저조청니는 성질이 좀 더 단단하고 그다지 순수하지 못하다. 과거 좋은 자니는 눈자니와 저조청니 같은 이런 광물원료를 배합하여 만든 것으로, 이러한 니료(泥料)는 점성(黏性). 급비(級比). 가소성(可塑性)과 질감 등 여러 면에서 더 우수하였다. 시장의 수요량이 부단히 증가함에 따라, 가장 중요한 원재료라 할지라도 점차 정교하게 다룰 수 없게 되었고, 그렇게 훌륭한 눈자니(嫩紫泥)는 이미 오래전부터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런 까닭에 저조청(底皂青)이 가장 좋은 품종의 하나가 되었다. 물론 그 어떤 종류의 자니(紫泥)도 모두 한 가지 원료만으로 완성품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새로 채굴하여 사용하고 있는 홍피룡(红皮龙). 강파니(降坡泥)등 자니는 이전 같으면 쓰지 않고 버리거나, 조도(粗陶)용 니료를 만드는데 배합하는 엷은 층의 잡니(雜泥)이다. 그러나 현재는 이런 니료(泥料)도 정종 자사니(紫砂泥)로 쳐준다.
2) 단니(缎泥)는 우리가 본 옛날 자사차호 중 색감의 짙고 엷음이 다른 미황색 단니와 색감이 좀 더 누른 것, 좀 더 붉은 것, 좀 더 푸른 것, 좀 더 회색에 치우친 것들이 있었고, 그 속에 내포된 과립(顆粒=알갱이)도 여러 가지 목수(目數=크기)가 있다. 사실 근대 전통적인 단니는 황룡산 녹니(绿泥)에 소량의 자니(紫泥)를 섞어 만든 것으로서, 비교적 표준화 된 배합 비율은 85:15이고, 그 배합 비율을 조절하면 색감이 달라진다. 자료에 의하면 정촉진에는 단산광(團山鑛)이 있었고 그곳에서 채굴한 니료(泥料)가 바로 단니(緞泥)라고 한다. 그러나 내가 자사니(紫砂泥)를 연구하기 시작한 후 그 단산과 단산광은 본 적이 없다. 그 단산광은 아마도 오랜 옛적에 있었던 것 같다. 본산(本山)의 니료(泥料)는 서로 사이사이에 끼워서 존재하기 때문에 채굴한 원료에는 약간의 잡질이 섞여 있다. 조기(早期)의 단니에도 채굴한 원료에 녹니와 자니가 서로 혼합된 상태였고, 비례 역시 엄격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색감이 조금씩 달랐다. 그리고 녹니도 자니와 마찬가지로 색감의 짙고 엷음과 재질의 강하고 부드러움이 있다. 그러므로 현대의 단니는 조배니(調配泥)에 속하며, 어떤 광산의 단일 품종의 니료(泥料)가 아니다. 녹니는 분쇄방법과 목수(目數)의 크기에 의해 자사 함량과 과립 등급비가 결정된다. 단니는 철(鐵)함량이 낮고, 티타늄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단니의 소결 온도는 다른 자사니 보다 높아야 하며, 오래된 니료(泥料)로 만든 단니는 1200℃이상의 고온에서 충분하게 소결해야한다.
3) 묵녹니(墨绿泥):이것은 단일 녹니(소량 자니를 가입할 수도 있음)에 산화코발트, 산화크롬 등 녹색소를 첨가하여 만든 품종이다. 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그 어떤 광물 원료도 심녹색(深綠色)으로 소성할 수는 없다. 민국시기에 약간의 녹니가 있었는데, 본산 녹니에 코발트광 원료와 크롬 녹색소를 동시에 첨가하여 정련한 것이라고 한다. 비록 산화코발트를 직접 첨가하지는 않았지만, 산화코발트 첨가 원리와 기본적으로 같은 것이며, 단지 코발트 광이 산화코발트보다 성분이 복잡할 따름이다. 이로 인한 최종 발색이 산화코발트 첨가 제품과 구별되어 일종 특수 색조의 “민국녹(民國綠”)을 형성하였다. 코발트광을 자니 중에 첨가하면 남색과 자색을 띠게 되며, 산화코발트와 대체적으로 동일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마찬가지로 망간광도 청수니에 넣어 자색을 띠게 할 수 있다. 안전성 문제에 관해서는 이미 실험을 거쳐 별 문제가 없지만, 정련된 안전한 산화물을 첨가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4) 흑료(黑料): 두 가지 원료 선택과 배합방법이 있다. 하나는 자니를 기본 원료로 하고, 다른 하나는 녹니 혹은 백협니(白夹泥)를 기본 원료로 하여 크롬. 철. 망간. 코발트 등 산화색소를 첨가하여 만들 수 있고, 직접 이미 합성한 흑색소를 첨가하여 만들 수도 있다. 자니를 배합하여 만든 흑색 원료는 최종적으로 검은 바탕에 약간의 자홍색을 띠게 되는데, 이는 자니의 철 함량이 높은 까닭이다. 녹니 혹은 백협니에 흑색 원료를 배합하여 만든 결과는 검은 바탕에 약간의 청남색(靑藍色)을 띠게 된다. 두 가지가 모두 흑니(黑泥)지만 결과에는 일부 차이가 있다. 어떤 사람은 따스한 색감을 주는 자흑색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냉담하고 준엄한 색감을 주는 청흑색(靑黑色) 좋아하기도 한다. 산화 색소를 첨가하지 않고서는 흑색 원료를 만들 수 없다. 산동(山東) 흑도(黑陶)의 흑색은 사실 연료 탄소가 침투 된 결과이므로 소성 온도를 너무 높게 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퇴색하게 되는데, 그것은 원재료가 기본상 백색에 가깝기 때문이다.
5) 홍니(紅泥): 소홍니(小红泥= 황색니)에 대홍니(大红泥= 사질성.砂質性)를 첨가하여 만든 니료(그중 소홍니가 기본 원료이고 대홍니가 골조를 이룬다.)이다. 오색토 중 가장 강렬하고 선염(鮮艶)한 색채를 띠며, 보통 홍니(紅泥)와 주니(朱泥)두 가지로 나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주니는 정교한 홍니라고 말할 수 있다. 명·청(明清)시기에 주니는 줄곧 소품 차호를 제작하는 최적의 원료였다. 선염(鮮艶)하고 아름다운 주니 소품은 늘 애호가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주니 중의 리피사(梨皮砂)효과란, 바로 소홍니에 목수(目數)가 적당한 대홍니 과립을 배합하여 만든 것을 말한다. 소홍니는 섬세하고 기름지며 철 함량이 높고 내온성이 낮으며, 소결 후의 밀도와 유리화 정도가 높고 흡수율이 낮은바, 재질이 가장 정교한 자사니 품종에 속한다. 이 외에도 각 종 자사니(紫砂泥)를 마음대로 혼합하여 여러 색감의 원료를 만들 수 있다. 자사니 색상은 사실 위에서 말한 5가지보다 훨씬 많다. 제작자는 자신의 창의에 따라 2종 혹은 2종 이상의 원료를 배합하여 정련함으로써 원하는 색감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굳이 다섯 가지 범위의 제한을 받을 필요가 없다. 일부 약사 빠른 사람들이 원래는 자사(紫砂)에 속하지 않는 여러 가지 잡니(雜泥)를 가져다가 화학 색소를 넣어 만들어 낸 잡다한 니료(泥料)는 사실 이미 전통적인 개념으로 말하는 자사니(紫砂泥)에 속하지 않는다. 이런 니료(泥料)로 만들어낸 차호에 대해 일반 소비자들은 당연히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자사호 시장의 규모가 이렇게 커진 상황에서 모든 자사호를 정산 황룡산의 니료(泥料)만 사용하여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이런 현상 역시 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원리로 이해해야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