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처음 배울 때 강남이나 장안동도 갔었는데
서식지의 교통 감안, 가장 편한 곳이 종로구/중구 일대
직장인 시절 익숙한 곳이기도 해서 출근지로 택한 곳인데
여기는 맛집도 많지만, 일 시작전 과식은 안되겠고
암튼 화상 중국집 노포도 많아 짜장면/짬뽕 한끼 가볍게 때리고 난뒤
첫콜 스타트 많은 곳인데 자주 들르던 노포가 식사중인 내게 말을 건다.
- 저희가 몇주뒤 가게문을 닫게 되었어요. 그동안 이용해 주셔서 감사해요.
앗 어디로 이사 가시나요? 경기가 나빠 가게 접으시려나요?
- 그게 아니고 우리가 나이가 너무 많아 체력이 버거워서요..
아직 정정하신 것 같은데요? 그럼 무얼하시려고요?
- 아니 이제 완전히 은퇴하려고요..
아 네네
(짜장면이 아주 맛난 집은 아니었지만 가성비는 좋았다)
수십번 들렀어도 내가 그들에게 특별히 살갑게 대한 적은 없다.
그저 일반손님으로서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무던하게만 인사건네는 정도..
대략 산동반도 출신으로만 안다.
산동이 서해(황해)에 삐쭉 튀어나온 반도인데 중국의 4대요리 중 하나던가 말던가
백제와의 교류라던가 동이족이 많이 살아 중국본토와는 다르다고 하기도..
그래서 그들이 내게 정종 한잔을 무료로 권한다.
아 감사합니다만 지금부터 밤에 일해야 해서 마음만 받겠습니다.
한 십분여 지나 바이주 한병을 들고와서 나에게 선물한다.
자신의 가게에서 팔던 재고물량을 단골손님에게 나누어주나 싶다.
당시 내귀에는 무선이어폰이 끼워져 있었고 유튜브 시청 중이라
뭐라 카시는데 정확한 워딩은 모르겠다.
대략 손님들에게 2만원에 팔던 것이라고 말한 것 같기도 하고..
(아무리 고별인사라도 고작 6/7천냥 짜장면 먹는데 좀 과하다 싶기도)
훈훈한 마감후에 주머니에 넣고 다니자니 약간 불편하다.
더구나 일보중에 비온대서 우산까지 들고 다니는데
그래도 잘 간직하고 퇴근후 뭔 바이주인지 검색해보는데 도대체 잘 안나온다.
모델 운영중인 친구넘의 강력한 주장으로 몇몇 일당들과 어울려
한때 바이주에 푹 빠져 지낸 적이 있었다.
(마오타이, 우량예, 수정방 등 2개 정도는
정식제품 마셔본 적 있지만 인상깊지는 않았다.
그돈이면 안동소주 여러수십병이 훨 낫지.
어차피 증류주는 모두 몽골 원나라에서 비롯된 거고)
요점은 백년지존이 오천원이든 오만원이든 뭐가 중한디?
듬직하고 후한 인정을 뜻밖에 얻었으므로 행복하였네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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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Level 42 작성시간 24.08.14 Level 42 기릿님이랑 분위기 좋았는데
낑가들외서
왜 구러세요 -
작성자언젠가는 우리 작성시간 24.08.14 고량주 같지도 않은 이과두주 홀짝홀짝 6병 마시고 뻗은 아픈 기억이 ㅋㅋㅋ 중국술들이 좋은게 많은데 워낙 짝퉁들이 많아서 술도 맘 놓고 못마신다는게 참...쥔장이 그래도 마음이 넉넉한 분이신가 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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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렛츠기릿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8.14 님의 게시글에 일일이 댓글 달진 않지만
(대부분 동의합니다)
항상 존경하옵는 십여명 중의 회원님
서로의 인격을 일일이 표시안해도 알기에 모른척 합니다. -
작성자쌍심지 작성시간 24.08.14 산동 사람들 발음하는 것이ㅡ일부 지역이겠지만ㅡ우리 말과 비슷한 것이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