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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슬을 맞으며

손님과 함께 울다.

작성자원샷원킬|작성시간19.09.07|조회수1,264 목록 댓글 6
향남2에서 광교.
댄디한 스타일, 절정 동안의 손님.
기분좋은 느낌이다.
출발하면서부터 시작된 이야기.
원래 용인 출신, 지겹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
그래서 부잣집 애들 돈도 많이 뺏고, 학창시절 좀 놀았다고.
지금은 직원 백명 사업하고 있다고.
목적지 5분 남기고부터 시작한 가족 이야기.
큰애 중학생, 작은애 초등학생.
나 : 늦게 결혼하셨나봐요?
손 : (휴~하고 이어지는 한숨) 딸이 있었지요.
아주 예뻤어요.
나 : ???
손 : 그녀석 아홉살 때 급성간염이 찾아와 3일만에 내 곁을 떠났어요.
(차 룸미러에는 연꽃 장식물이 매달려 있다.)
손 : 집사람은 아이들을 돌보아야 하기 때문에, 내 간을 이식해주었어요. 수술 당일 담당의사에게 나는 죽어도 좋으니 제발 딸을 살려달라고 세 번 절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끝내 제 곁을 떠났어요. 한 줌 재로 변한 그 녀석을 절에 뿌렸어요.
나 : (절절한 부성애에 목이 메어온다.) 아빠로서 할 수 있는건 다 하신겁니다.
손 : 나는 원래 낙천적이고 유쾌한 사람인데도 그 충격에 미칠 것 같았는데, 성격이 여린 집사람은 혹시 내가 아파할까봐 아무 소리도 못하고 그렇게 살아왔어요.
나 : 사모님께 잘 하시고, 즐겁게 지내세요.
손 : 집사람도 충격이 컸던지 병을 얻었어요. 사구체신염이라고.
나 : (잠시 말문이 막힌다.) 그럼 투석도 해야하고 그러나요?
손 : 지금은 한 번에 10알씩 스테로이드약을 먹는데. 심해지면 투석을 하든지, 이식을 해야 한다네요.

주차를 마치고 나도 모르게 손님의 손을 두 손으로 잡았다. 마치 안아주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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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찐따짱 | 작성시간 19.09.07 적당히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독립대리 | 작성시간 19.09.07 왜 사니? 한심한인간
  • 답댓글 작성자지스트 | 작성시간 19.09.07 이런 개 싸가지 없는 개쉐끼를 봤나....
    니가 좋아하는 아가리 닥쳐라 쉐꺄
    인성 개쓰레길세
    한심한 쉐끼...

    추신ㅡ이런 개 쓰레기 쉐끼가 식구가 있을리가 없지!
  • 작성자바다조아 | 작성시간 19.09.07 잘하셨네요 이밤이 지나면 또 잊겠지만
    그온정은 어딘가에 남아있을껍니다
  • 작성자goodly | 작성시간 19.09.07 훌륭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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