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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슬을 맞으며

30만 키로 아반떼

작성자가라타|작성시간24.04.11|조회수594 목록 댓글 14

안산출인지 수원출인지 여튼 배곶들어가는 콜을 잡았더랬다.

60대 초로 보이는 부부. 깐깐한 인상의 남자분이 나를 힐긋 보더니 키를 맡겼다. 으레 하는 인사후 차를 몰기 시작했는데 한참 가다 고속도로 진입 직전에 신호대기.

차가 연식이 얼마나 됐나 싶어 키로수 확인해보니 36만을 넘겼다. 그런데 잡소리 하나 안들리고 주행성능과 승차감 역시 끝내줬다.

"사장님 참 꼼꼼하시죠? 차량 관리를 너무 잘 하셨네요"
라고 툭 던졌더니
"신경 많이 썼어요. 조금만 이상해도 입고시켰으니까.."

내가 한마디 더 거들었다.
"차량을 보면 그 차주의 인품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요. 사장님은 빈틈없고 꼼꼼하신 분 같네요"

"맞아요. 우리 아저씨 너무 꼼꼼해요"
라며 부인분이 거든다.

"이런 차는 나중에 처분할때 외국 딜러 특히 아랍에서 온 딜러들에게 넘기면 제값 받습니다. 갸들은 이 모델 아반떼 특히나 이렇게 관리 잘된 아반떼 좋아해요"

도착후 35k 가 어느새 40k가 돼 있었다. 아주 큰 선심 쓰듯이 5k를 더 준 것이다. 그 깐깐한 분이 자기차를 알아봐준데 대한 마음을 준 것일까?

흐뭇한 차주, 차량, 팁..세박자가 골고루 어우러진 운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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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타고노세 | 작성시간 24.04.12 ㅋ 칭찬에는 5k가 따라붙습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가라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12 자존심으로 살지말고 자신감으로 살자! 이게 제 신조인데 그러다 보니 칭찬을 많이 하게 됩니다
  • 작성자달님안녕 | 작성시간 24.04.12 난 그렇게 누구 칭찬해서 받는 팁은 꼭 엎드려 절반은 기분이라 일부러 그런 말은 거의 안하는 편임.
    물론 글 쓰신 분도 그런 걸 바라고 한 얘기는 아니란 건 알고 있어요.^^
  • 답댓글 작성자가라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12 칭찬이 습관화 돼있다 보니 사람들의 장점을 많이 보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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