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의 한 시골구탱이.
첫버스는 아직도 이십여분이나 남았고~
아까 여손이 준 두개의 페레로초콜릿 중
하나를 입에 넣고는
에고고!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으며
털퍼덕~
벤치에 앉아 곤한 다리를 달래는데
쑤알라쑤알라 중국언지 몽골언지
사내놈들 말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더니
정거장 바로 옆에 모여앉아 웃고 떠들며
떼담배에 가래침을 연신 칵퇘 ㅜㅜ
독한 담배냄새와 시끄러운 웃음소리에
눈쌀이 찌푸려졌지만 큰 덩치에다
젊은애들이라서 차마 ㅋ
그냥 자리를 피하려고 일어서는데
정거장에서 담배를 피면 어떡해요?
No smoking in here!
앳되고 여린 목소리에 돌아보니
헐!
가냘픈 여자애 두명이 손사래를 치며
핀잔을 주고 있고, 산도둑같이 생긴
그놈들은 담배를 바닥에 비벼 끄며
미안해요, 미안해요! 자리를 급히
벗어나는데 ㅋㅋ
벤치 왼쪽 빈 자리에 앉는 여자애들의
옆모습에서 당돌하다거나 세상물정
모른다는 느낌보다는 당당하게 할말을
딱부러지게 한다는 생각이~
그러고 보니 오늘 탄 카카오 세개의 콜 중 두개가 여손이 부른 콜.
술에 취해 흐리멍텅한 눈으로 전방녀와
대리비가 비싸다느니 내가 단골이라느니
이러쿵 저러쿵~
요금흥정이나 하며 줏대도 없이 안전한
귀가의 값어치를 남에게 맡겨버리는
사내놈들과는 결이 다른, 스스로 요금을
결정하고 주체적으로 대리기사를
호출하는 그녀들의 전성시대!
헤어질 때 고맙다고 인사하며 빽에서
사탕이나 껌이라도 꺼내 챙겨주는
자잘한 다정함도 살갑지만, 대리기사에게는 머니머니해도 돈이 최고라고 그녀들에게 전해주고 싶네요!
여자 전성시대!
쓰고나서 읽다보니 옛날 경동극장에서
동시상영으로 보았던
영화가 생각납니다~ ㅋㅋㅋ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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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타고노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26 여자애들 멋지던데요~
오늘도 안전운행하세요 -
작성자로마의휴일 작성시간 24.09.26 한국은사라지고 잡탕공화국이탄생할것입니다 정치하는3끼들보면그냥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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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타고노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26 서울도 짱깨들 천지ㅜㅜ
정치꾼들은 이전투구만 하고 불쌍한건 서민들이죠 -
작성자타고노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9.28 차단했는데도 계속 들어와서 찐따붙는
개새끼들 참 답없는 놈들이네~
계속 병신짓거리하니까
좋냐? 한심한 또라이새끼들
헛짓할 시간에 콜이나 더 타거라 쥐좆만한 거지새끼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