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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슬을 맞으며

택시운전 VS 대리운전 ?? ^ ^

작성자드리프트맨|작성시간11.01.23|조회수1,654 목록 댓글 25

뭐 야간에 택시들 위험한 거 사실입니다..

 

저는 택시 3년하고, 이제 대리기사 6년차인데..

제가 느낀거랑 약간의 도움이 되신다면

택시에 대한 대처요령을 좀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문제1 : 택시기사와 대리기사, 어느쪽 직업이 나은가??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습니다만..

저는 대리 쪽이 훨씬 노동조건이 좋다고 생각되는데..

한마디로 요즘에는 택시 할 때 벌던만큼만 벌고(순수익 6-8만원) 집에 들어가니

일하는 시간이 길어야 5시간 안쪽이라고 보심 됩니다..

평균은 한 3시간 40분 정도 되는듯 합니다..

 

집 문을 열고 나와서

다시 집 문을 열고 들어가는 데 말이죠...

물론 택시 할 때의 노하우를 좀 동원해야죠..

 

저는 초보 대리기사님들은 일부러라도

택시를 한 3개월 정도라도 해보시면 좋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길눈도 길눈이지만, 운전기술 면에서도 얻는 바가 있을 겁니다.. 

 

 

문제2 : 택시운전과 대리운전의 직업적 특성

 

그러나 제 경험으로 봐서는

같은 운수업이긴 하지만

택시는 자기 집을 끌고다니는 정착민적 특성이 더 강한 영업방식이고...

(대신 그 안도감 때문에 6-7시간은 자기 순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노동시간을 사용해야 함)

 

대리운전은 운수업 중에서도 완전 게릴라라고나 할까 유목민이라고나 할까..

유목민 중의 유목민이라 할수 있죠...

그러다 보니 뭐든지 현장에서 해결해야 해서

일단 이 일에 일정 정도 적응이 된 사람들은

나름 <문제해결 능력>과 <순발력> 같은 덕목들을 가진 사람들이라

평균적으로 좀더 샤프한 사람들이 많은 건 사실이고

그런 건 인정해야 할듯 합니다..

 

전에 있던 택시회사를 봐도

센스있고 그랬던 기사들은 많이들 대리 쪽으로 이탈한 상태입니다..

요즘 택시 타보면 아시겠지만, <어서오세요> 인사도 안하는 기사님들도 많지요...

택시 기사가 나쁘다기보다는

이제 뭐 대충 그런 류의 사람들이 남아 있는듯 합니다..

 

 

문제3 : 택시운전과 대리운전의 운전기술적 측면

 

참고로 저는 카레이싱을 취미로 좀 오래해서

약간의 곡예운전 정도는 하는 수준입니다만...

택시들은 대부분 속도에 걸맞는 방어운전이나 고난이도의 테크닉 없이 달리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일단 고속에 적응들이 되서 달리다 보니

일단 택시 운전을 상시적으로 하면, 순발력이 무척 좋아지는 건 사실입니다..

동일한 차량에 하루 10시간 정도 한 몸이 되어서 움직이니 말이죠..

 

하여간 택시는 시간과의 싸움이죠..

사실 외곽에서 잽싸게 대리기사들 태우고 강남으로 들어가려는 택시 기사들이

실은 대부분은 센스있는 기사들이고, 택시영업의 본질을 알고 있다고 봐야 할겁니다..

하여간 택시 운전은 고속으로 빨리 가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반면에 대리운전은 실제로 손님을 만나러 가고

출발 전에 기다리는 시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므로

야간에 운행시간을 빨리 달리는 것은 그다지 큰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괜히 사고 위험만 높아지고

만의 하나 손님이 불안하게 생각하기라도 하면

괜히 지갑에서 나오려던 팁만 도로 들어가죠~ ^^

그러니 대리운전은 그냥 적절한 속도로 부드럽게 가는 게 여러모로 좋을듯 합니다.

 

 

문제4 : 택시의 난폭운전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택시는 시간이 생명이라 무쟈게 쏩니다..

더구나 빈차의 경우엔 손님을 캐취하기 위해

일단 반대편 인도의 사람가지도 보아야 하고

만일 반대편에 손님이 있음 언제든 불법 유턴을 해야해서

일단 정면으로만 나가는 시선이,

 

(1) 진행차선 [1,2,3차선 모두 포함]

(2) 반대차선 [1,2,3,차선 모두 포함]

(3) 진행방향 인도

(4) 반대방향 인도

 

이렇게 눈이 4개가 필요합니다.

 

게다가 정상적인 방어 운전을 하거나

옆이나 뒤에서 다가오는 다른 빈차 택시들을 견제하기 위해서 보는

양쪽 사이드 미러나 룸 미러 등등 합치면

숙련된 택시기사들이 시선을 분산할 때는

6-7군데 방향으로 순간순간 정보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러니 순발력이 좋아지는 건 사실이죠...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빈차>>일 때가 문제가 됩니다..

 

대리운전의 경우엔 오더가 없을 때 초초해지니까 똥콜을 타게 됩니다만...

사고는 안나죠...

 

그런데 택시운전의 경우엔 손님을 보고 무리하게 접근하게 됩니다..

가령 다음과 같은 경우지요...

 

(1) 인도쪽 제일 바깥 차선으로 시속 60 km 정도 달리다가도 사람만 보면, 제자리에 서버림.

(2) 1차선이나 2차선으로 달리다가도 갑작스레 대가리를 틀어서 인도쪽으로 돌진함.

 

우선은 이 2가지가 무척이나 위험합니다..

어찌보면 시야 파악이 안되서 불법유턴보다도 더 위험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언간히 노련한 기사가 아니면, 

택시기사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거의 반사적으로 이렇게 될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 <<빈차>>가 아주 위험합니다.

밤에 일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바로 <<택시 지붕에 불켜진 차>>가 되는거죠...

반면에 일단 손님을 태운 택시(지붕에 불꺼진 택시)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느긋한 운행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야간에는 지붕 위에 불켜진 택시가 바로 앞에 있을 땐

일단 좀 주의가 필요한거죠.. 방어운전을 위해서 말입니다..

 

특히, 요즘엔 회사택시는 물론이고

개인택시도 버스운전수 하다가 택시를 산 사람 등등

초보기사들이 무쟈게 많습니다..

 

택시도 대리와 마찬가지로 초보자들일 수록

빈차일 때 더욱 초조하게 생각하고

앞에서 말씀드린 행동양식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여간 택시가 좋다, 대리가 좋다 할 일이 아니라

이런 점들을 좀 이해해 두시면 안전운행에 다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택시 논쟁이 있길래 한번 써 보았네요..

즐겁게 대박들 나시기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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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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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동이 튼다 | 작성시간 11.01.23 둘 다 오래 할 일은 못 된다는 게 공통점이네요~
  • 답댓글 작성자강태공~ | 작성시간 11.01.23 다른 할 것 없어서~할 수 없이...한다는...공통점도 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드리프트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1.24 자본없이 할 수 있는 장사라는 점도 있죠...
    게다가 영업도 필요없고..
  • 작성자무지깐깐한넘 | 작성시간 11.01.23 반대편에 손님을 발견 ! 불법 유턴하다 뒤에서 질주하던 라이트 고장난 오토바이와 추돌 ! 합의보고 .
    벌금 나오고. 정지 나오고. 눈물 나오고....아 택시는 지긋 지긋해.
  • 작성자드리프트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1.24 [중간평가] 음.....
    제가 쓴 내용과 상관없이 상호간에 인신공격하시는 분들이 보이네여....
    앞으로 또 잼있는 글좀 올리려고 하다가도...
    감정적 댓글들을 보면... 글쓰고 싶은 맘이 싹 달아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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