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문자내용) "접수번호 000000호 운전방해 및 폭행범으로 검찰로 송치"
지난 설 다음날 새벽2시경 신길동 대신시장에서 김포풍무동2.5k 케치하여 손을 모시고 출발, 올림픽도로를 달리는 중, 갑자기 손, 왈 차세워 ? 이게 무슨소리, 1차로로 달리는 차를 갑자기 어떻게세워!
잠시만 기다리시죠 하고, 가변차로로 서려던순간 조수석 문을 벌컥, 한쪽발을 바깥쪽으로 내리려한다.
저는 급한나머지 한손으로 어께를 잡아당겼죠.하지만 너 무엇 하는 놈이냐며 주먹이 휭, 다행히 방어하고 간신히 정차해서 왜그러는지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하나님 믿는 사람이왜 그러냐며 행설수설(하지만 저는 무신교, 교회다닌다고 말한적도 없음).............. 다시, 조용히 타이르며 이렇게 운전 방해하면 더이상 운행할 수 없다고 하자, 그럼 내리란다. 허걱.............
지금은 칼 바람 부는 올림픽대로 .......... 그러나 나는 단호히 운전석을 박차고 나왔다. 하지만 손님이 뒤따라 내리며 자기가 미안하니 다시 가달란다.
사실 얼굴은 울그락 불그락 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 못이긴척 운행하여 가양대교를 지날 무렵,
이번엔 기분 나쁠 정도로 쬐려본다. 그러다가 갑지기 기어를 1단으로 확 내려버리는게 아닌가. 정말 대책이 안선다.
이걸 계속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그래도 전용도로는 벗어나자 싶어서 조용히 다시 기어변속하고 겨우 김포고촌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손, 왈......... 새삼스럽게 지금 어디가느냐고 묻는다. 풍무동이 목적지가 아니냐고 물으니까 내가언제 그랬냐고 우기기 시작한다.
그럼 목적지를 말하라고 하니 니맘대로 가란다. 순간 .......뇌리를 스친다 아! 진상이여...................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 그래도 어쩌겠는가 .......운행은 계속되어 풍무삼거리에서 좌회전, 홈플러스 앞으로 진행중
이번에는 달리는 차량의 시동을 꺼버린다. 그리고 아예 자동차 키까지 뽑아 버리는 것이 아닌가. 갈수록 태산, 산너머 산........... 급하게 헨들은 돌렸으나 헨들은 잠겨서 한쪽으로쏠린다. 브레이크도 딱딱히 굳어져 말을 듣지않는다. 그나마 다행인것이 저속주행이었고 브레이크가 바로 먹통이 되지않아 간신히 정차할수 있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112에 신고를 하고 차에서 내리려는데 이번엔 니가먼데 경찰에 신고하냐며 갑자기 멱살을 잡고 주먹을 날린다. 순간, 눈앞에 별이 번쩍, 참는것도 한계가 있지, 나도 주먹에 힘이 불끈 들어갔다. 하지만 순간 옜날 생각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주먹을 내려놓았다. 여기서 내가 한방치면 쌍방................치욕스러웠지만 참았다.(지금도 잘한 행동인지 아닌지.............)
나는 어떻게든 잡힌 멱살을 풀고 나오려고 하는 순간 단추가 틋어짐과 동시에 찌찌직................
하지만 아량곳 하지않고 밖으로 나와 버렸다. 그러나 이사람 끈질기다..............
따라나와서 또 멱살을 잡으려고 달려든다. "여기 잠시 참조하시라"..............
이런사람 절대로 맞대응 하지말라, 나 또한 쪽팔림을 무릅쓰로 차주변으로 도망 다녔다. 왜? 이런사람들의 습성을 아니까!
이런사람들은 자기가 불리하다 생각하면 조금만 스쳐도 자빠져 쓰러져서 죽는다고 소리지르고, 백발백중 진단서 첨부한다.
고로 이런사람은 피하는 것이 상책!
다행히 경찰관이 도착하여 도망다니는 것은 멈추었으나, 이사람의 갑자스런 행동 (자기차로 가더니 조금전에 뽑았던 차키를 슬그머니 꽃아놓는다) 증거인멸.....정신이 멀정하다는 증거............ 그다음,
적반하장도 유분수, 이제는 경찰관이 들으란듯 큰소리로 나더러 무릅꿇고 빌랜다. 그러면 용서해준대나.............기가막혀
하지만 경찰관이 나를 조용히 불러 자초지정을 듣고는 손을 교통방해죄와 폭행죄로 현행범으로 지구대로 연행하겠단다.
이손, 그때부터 술취한척 행설수설 행패부리며 순찰차에 타지 않으려한다. 하는수 없이 나혼자 지구대로 먼저와서 진술조서
꾸미고 가란다. 나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진술하고 더러운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폭력계 형사로 부터 전화가 왔다 손이 진술내용을 부인한단다. 그래서 대질심문이 필요하단다.
경찰서로 가서 손을 보니 얼굴을 마주치지 않으려한다. 처음엔 무조건 그런적없다 , 잠시후에는 술에취해서 기억이 나지안는다로, 결국 찢어진 옷과 손의 차에서 떨어진 단추를 찿아오니까 , 그리고 계속부인하면 단순폭행이 아닌 진단서 끈어서 폭행치사로 고소 하겠다니까 그제서야 모든것을 시인한다. 이제는 죽을죄를 졌단다. 무릅꿇고 한번만 봐달란다.
나는 단호히 거절했다. 이사람 또다시 이런 추접한 행동 못하도록 교통방해죄와 폭행죄는 취하 못한다고 (같은행위 반복시 가중처벌됨) ,오히려 형사가 더 봐줄 수 없다고 큰소리다.
형사가 마지막으로 묻는다? 진단서 첨부할것이냐고....... 순간 손, 왈 얼굴이 벌게지며 매달린다.
정말 술이 죄인가 , 아님 이사람의 인격이 이정도인가, 순간 불쌍한 생각마져든다. 진단서는 첨부하지않는 것으로 하고
죄값은 받으라는 말로 형사계를 나왔다. 손이 뒤따라 나온다.............
나더러 계좌번호를 알려 달란다. 옷값과,치료비와,대리비를 주겠단다.
나는 순간 양아치가 되는 기분이었다. 내가 몃푼안되는 돈받으려고 이런것이 아니었는데,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결국 대꾸도 않고 돌아왔지만 지금 생각하면 자존심은 지키지 않았나싶다(때론 자좀심이 밥도먹여 준단다)
집으로 돌아와서 마누라 한데 떻떻하게 잘했다고 진수성찬 잘얻어 먹었으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새벽까지 열심히 일하시는 동료분들께서는 이런 진상들 만나지 마시고,
올 한해도 무탈하고 화목한 가정 되시길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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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밤기사 작성시간 08.02.29 별 그지같은 씨방세들 다 있네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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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얼라여 작성시간 08.02.29 잘 참으셧어여~~......멋진분 수고하셨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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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영해아빠 작성시간 08.02.29 굿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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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gdaddy 작성시간 08.02.29 참말 다행입니다.반대로 엮이지 않으셧나 했는데요.이 글 읽으시는 분들 알아두셔야 할 것은요.같은 상황에서 쌍방으로 풀리는 게 더 많습니다.길빵 아닌 다음에는 미련두고 길게 끌고 가지 마시고 오더 하나 포기하시고 똥 밟았다고 생각하시고 처음 상황 발생했을때 일어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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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밴주리 작성시간 08.02.29 잘참으셨네요..그런진상 만날까봐 대리 포기할때가 종종 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