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지 프로그램을 쓰는 투투 대리운전 4년차 기사로써, 그동안 기사를 기다리고 있는 손님의 콜을 가로채서 이동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길 빵을 당한 횟수는 수 백 번도 더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길빵을 당하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어제 콜이 간간히 나오는 새벽 1시경, 인천 구월동 모래내시장 해병대초소에서 콜을 캣취했습니다. -만수 1동 성당에서 연수동 1만원- 복개천에서 성당까지 5분이면 충분히 뛰어갈 수 있기 거리였기에 통화를 하고 난 뒤 5분만 기다리라고 말한 뒤 열심히 뛰어 갔습니다. 그런데 성당 앞에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손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순간 또 길빵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화를 걸어 손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손님 성당 앞에 도착했습니다. 어디에 계신가요?”
“예, 지금 출발 중인데요!”
역시 늘 그렇듯 또 길빵을 당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5분이면 도착한다고 말씀 드렸고, 숨 가쁘게 뛰어 왔는데, 다른 기사하고 가시면 어찌합니까?”
손님은 대꾸했다. “아니, 나는 이 사람이 대리운전 불렀냐고 묻기에 내가 부른 ‘투투’기사인 줄 알고 출발했는데요.”
“아닙니다. 그 사람은 남의 콜 가로채는 질이 아주 나쁜 기사입니다. 그런 콜 타고 가시다가 혹시라도 사고 나시면 보험처리도 안됩니다.”
그러자 손님은 핸들을 잡은 기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가 전화기를 통해서 들려왔다.
“제가 부른 ‘투투’기사가 아닌가 보네요?”
“저는 대리운전 불렀냐고 물어 보았을 뿐입니다.” 그 심성이 나쁜 기사는 통상적인 수법으로 손님을 설득시키고 있는 어렴풋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다시 손님에게 말했다.
“손님 지금 어디쯤가고 있습니까? 멀리가지 않았으면 제가 택시타고 다시 찾아가겠습니다.”
하지만 손님은 이미 출발했으니 그냥 가겠다고 말했다. “벌써 만수 7~8단지 까지 왔는데요, 어떻게 합니까? 그냥 가겠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왜냐하면 양심 없는 대리운전기사들을 반듯이 응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정신을 차릴 것이 아닌가!
“손님, 보험도 안 되는 기사에게 핸들을 맡겼다가 혹시 사고라도 나시면 생각지 못한 큰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의 콜 가로채가는 그런 비양심적인 질 나쁜 기사들은 반듯이 응징을 해야 합니다.”
보험이 안 되고,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서, 그때서야 손님은 망설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 지금 7~8단지 후문으로 찾아오세요.”
옆에 있는 대리기사의 불평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그냥 가셔도 괜찮은데.... 무엇이 어떻다고 그러십니까....?”
7~8단지라면 뛰어서 5분 거리였다. “그런데 왜 연수동 가시면서 7~8단지에 계십니까?”
“경유를 하기 때문입니다. 빨리 오세요.”
“예 알았습니다. 택시타고 곧 가겠습니다. 2분만 기다리세요.”
뛰어서 5분이면 갈 거리를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나는 만수 성당이나 모래내 시장에서 다시 콜을 받아서 이동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굳이 2300원의 택시비를 지불하고 다시 찾아 간 것은 비양심적인 대리기사들이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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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늘6 작성시간 08.03.29 옆에 있던 점찮게 생긴 기사가,, 바로 손에게 달라붙으며 10여미터를 굽신거리며,, 길빵을 시도 하더군요,, 정말 저개세끼 뭐야! 바로 입에서 튀어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길가쪽을 둘러보니,, 저기서 열심히 뛰어오는 사람이 보이는데 직감이 손이 부른 기사인것 같더군요,,, 제가 동네가 다 울릴 정도로 크게 소리질러 불러서 손위치 가르처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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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늘6 작성시간 08.03.29 결국 점찮게 생긴 그기사 길빵 실패,, 그후로 두번을 더 그짓을 하더군요,, 그런더니 옆에 와서 하는말이,,, 인생막장 대리기사 체면이 어디있어 하면서,, 빨리 서울나가야지 ... 그래야 돈되지,,, 저보단 연배가 위인것 같았지만 ,,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어이 아자씨 그입좀 다무소,, 그럼 여기있는 우리가 다 인생 막장 이요... 당신은 그런지 몰라도 다른사람은 아니랑께 확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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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대기 작성시간 08.03.29 행신역 뒤쪽으로 끌고가서 부랄을 콱 차버리시지 그랬습니까? 그런넘은 부랄 깨져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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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삼이 작성시간 08.03.29 대리기사가 인생막장이다..란 말은 다올 이라는 대리기사가 잘쓰는 말인데요..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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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중용 작성시간 08.03.29 등불님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