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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콜소회

대리기사는 카운슬러

작성자맑은영혼|작성시간20.07.04|조회수697 목록 댓글 9
지하 주차장에서 손님을 만났다
"기사님, 차를 찿아야 합니다 저도 오랜만에 와서,,,
약간의 헤맴이 있었다

축처진 어깨,,손에든 가방이 무거워 보인다
나는 말없이 차를 출발시키고 지하주차장을 나와서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컸다 공기가 시원하다

"한숨 푹 주무세요 도착하면 깨워드릴테니,,,
"잠요? 하루종일 졸아서 이젠 안졸립니다"

그런데 이 손님,,,,,말투가 이상하다 아니,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안들어 있다 말속에 뼈가 있다는데 그 딱딱함이 없고
연한 부드런 솜사탕 처럼 날라가는 말투

이런거다,,,,어떤분과 통화하는데,,,,김사장,,,,,잘았었네 잘들어가,,나는,,,
아주히말이가 없다

그냥 그런가보다 ,,,지나칠 때쯤 한숨을 쉬며 뭔 말인가를 걸었는데
내가,,이렇게 말했다

"사장님, 오늘 컨디션이 안좋은가 봅니다 기운이 없어 보여요"
했더니, 그냥 대꾸없이 웃기만,,,

저기,,혹시 갱년기 온거아니세요? 조심스럽게 물으니,,
갱년기 왔죠,,,,그보다 우울증 때문에 고생합니다

신경안정제 안먹을수가 없어요 그약이 수면제요 잠이 쏟아지고
,,,,,,,,,,,,,,,,,,
뭐라고 대꾸할까 한참 말을 찿다가,,,,,,,내가 이렇게 말했다

외람된 말이지만,,,,,마음에 병은 내스스로 만들어 가는것이 지요
내가 행복하다 기분이 좋다 라고 자꾸 훈련하면 정말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기분좋아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잔아요? ㅎㅎ

참 유치찬란한 맨트지만 ,,,,그래도 이손님 ,,결국 웃었다
주차하고 키를 걷네며 "힘내세요 " 하고 큰소리로 웃으며 말하니
꾸벅 머리숙여 인사한다

들어 가세요 ,,,기사님 , 기분굿입니다 ㅎㅎ
이정도면 카운 슬러 맞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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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수한무거북이와자라 | 작성시간 20.07.04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해바라기 | 작성시간 20.07.04 영혼이 맑으니 생각도 말도 맑군요.
    대리 기사라고 운전만 하는건 아니죠.
    사람 사는거 별거 있나요.
    거기서 거기 오십보 백보 아닙니까...ㅎㅎ
    누군가에게 위로 받으며
    산다는거 행복한거 아닌가요.
    아주큰 선행을 하셨네요.
  • 답댓글 작성자맑은영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7.04 사람만나고 진상도 있지만 가끔은 진상도 변하게 만드는 설법이
    있더이다,,,,그사람의 품격대로 대해주지요
    우리 아이들이 아빤 대단하다고 칭찬인지 비난인지
    말을 합니다 그힘든일? 을 잘소화 하며 일한다고
    나는 그럼니다 무슨일을 하든 그 일에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길이밌다,,,, 사람만나는일이 늘,,설레는것이라고ᆢ
  • 작성자terayoun | 작성시간 20.07.12 대화가 수면제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맑은영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7.19 댓글이 더 수면제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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