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한콜소회

뭐 어떡할까

작성자가라타|작성시간24.05.13|조회수788 목록 댓글 3

출지 확인 전화할 때부터 수화기 너머로 남녀의 싸우는 소리 작렬. 하 이걸 가 말어.

그래도 착지가 워낙 좋아서 갔다.

도착해서 카니발 차량에 타보니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녀의 싸움은 거의 육박전으로 바껴있었다.

"니가 나한테 한마디라도 설명했어봐 내가 이러나"

캬 청춘 남녀 사랑싸움의 전형적 레퍼토리.

"나 갈거야. ㅆㅂ 내릴거야"
"어딜간다구 그래. 카카오택시 얼른 취소시켜"

그렇게 한바탕 전쟁이 잦아들 무렵 2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여성의 띵언이 나온다.

"내가 서울와서 힘들고 외로울 때 어딜 가는줄 알어? 바로 동아일보야. 동아일보에서 바라 보는 서울이 나같은 시골 출신 사람들에게는 가장 서울같애"

'니들이 알려나 모르겠는데 35년 전에 영웅본색 1에 이런 비슷한 대사가 있었단다 ' 속으로 생각했다

멍청한 남친은 공감능력이 없는 발달 상태이기에 공감하기 보다는 계속 '왜' '왜' 거린다.

그러니 여성이 포기하고 그냥 제풀에 포기.

남산 터널 지날무렵 내 심장을 후벼파는 곡이 나왔다.

"뭐 어떡할까..눈물이라도 보여줄까 속물이라도 되어줄까"

신호걸렸을때 얼른 음성 인식 시켜 곡 제목과 가수를 검색해두었다. 이 모습을 차량 뒤에 이 커플이 한창 보고 있었나 보다.

"사장님 이곡 마음에 드세요? 감각 좋으시네요."

그러고는 몇곡 더 들려줬다.

한 5분쯤 더 갔을까.
"사랑해"하며 남자의 품으로 앵기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러온다.

뭐 어떡할까...


https://youtu.be/cdJ2Dd9UQSQ?si=T0fAIOdmfZiBMjbQ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alpa114 | 작성시간 24.05.13 송파~해운대 15 는 착지가 좋은가요?
  • 답댓글 작성자가라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3 30으로 마무리했어. 통박 굴려봐라. 그 금액으로 가겠냐? 어버이날, 본가 여러사정이 있었겠지? 찌질하게 살지마. 니가 왜 그리 찌질하게 사는지 댓글속에 답 보인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타고노세 | 작성시간 24.05.13 사랑싸움 해본지 오래네요 ㅋ
    스토커들이 많아졌군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