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브먼트 탐구 제 1 편 : ETA 2892 패밀리

작성자ringostar4|작성시간05.11.10|조회수1,051 목록 댓글 0

ETA 2892-A2 패밀리

중급 혹은 중상급 시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최고급 자동 무브먼트입니다. 200-300 만원 이하의 시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동 무브먼트 중 최고급의 무브먼트입니다. 독립제작자들의 시계에서부터 IWC, UN, GP는 물론 카르티에 파샤C, 오메가, 론진, 태그 호이어(6000 모델 이상^^ 2000은 2824 패밀리)까지 일반인들에게 고급시계로 알려는 시계들에 많이 사용되는 무브먼트입니다.

정면 모습 배면 모습

보텀(필라) 플레이트 톱플레이트

Movement with automatic winding, with an autonomy of 42 hours, rotor mounted on a ball bearings.
Functions: hours, minutes, central seconds [feature to stop the seconds]; date [with quick change capability].

배면의 로터의 모습 중 저 대형의 중앙 베어링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저런 베어링을 가진 넘은 오로지 2892뿐입니다. 2894 크르노그래프의 배면 모습도 이와 같습니다. 정면 쪽에 D-D 혹은 Kelek의 모듈이 붙기 때문에 배면 모습은 동일한 것입니다. 119에 가입한 시계 매니아라면... 이 정도는 그냥 무브먼트 보고 알아 차릴 수 있어야 합니다.

정면 모습으로부터 알 수 있듯이 데이창만을 가진 센터세컨드형(중앙초침) 자동무브먼트이며 파워리저브는 42시간(보편적임)입니다.

Shape: round.
Diameter: 25.60mm [11'''1/2].
Thickness: 3.60mm.
Jewels: 21.

보석수 "21석"을 기억해 두세요... 중상급의 시계이면서 21 석 자동이라는 설명을 읽으면 2892-A2로 생각하시면 거의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이 무브먼트가 고급 시계들에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크기 때문입니다. 직경이 25.6mm이고 두께가 3.6mm로 JLC 889 급(3.3mm)의 두께이며, 자동으로서는 얇은 무브먼트에 속하는 무브먼트입니다. 바로 두께의 장점 때문에 모듈식 크르노그래프, 퍼페츄얼캘린더의 베이스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두께가 두꺼우면 복잡시계의 모듈을 붙이면 너무 두까워지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3mm 대 혹은 그 이하의 무브먼트가 복잡시계의 베이스 무브먼트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롤렉스급의 6mm 무브먼트라면 이를 베이스로 해서 퍼페츄얼을 만들었다간 무브먼트 두께만 10 mm에 육박할 것이고, 시계는 최소한 15mm 이상의 무식한 두께로 될 것입니다. 독립제작자들이 이 것을 베이스로 수정하여 독특한 다이얼을 가진 시계를 만드는 것도 바로 이 얇은 두께 때문입니다. 여기에 자신의 모듈을 달아 다양한 다이얼 배치의 시계를 7-8mm 정도(손목 시계 무브먼트 두께의 거의 한계치)의 무브먼트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Balance: three arms, diameter 9.00mm, in gilt nickle or Glucydur.

요것이 고급 무브먼트를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밸런스의 사이즈는 언제든 큰 것이 좋습니다. 밸런스의 크기가 커야 크르노미터에 가까워 지는 것입니다. 시계 직경의 40 % 정도가 최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재질이 2개로 되어 있습니다. 금도금한(gilt) 니켈과 글루사이더(Glucydur). 글루사이더가 좋은 것입니다. JLC, Piguet 등의 고급시계들이 바로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의 하나인 글루사이더를 사용합니다. 니켈은 이에 비해 열등한 재질입니다. 따라서... 2892라 하더라도 고급시계들은 바로 글루사이더를 사용합니다. 색깔이 금도금된 니켈과 비슷합니다만... 여러개의 분해된 시계를 구경하시면 구분하실 수 있습니다.

Frequency: 28,800 pulsations/hour.

요것이 시계의 박동수입니다. 자동들은 하이비트의 시작인 28800이 보편적입니다. 롤렉스도 이 진동수를 사용합니다. 초당 8 회의 진동수입니다. 랑게, 피게 등의 초고급 무브먼트가 아니면 28,800 은 거의 모든 자동이 사용하는 박동수입니다. 박동수가 크다는 것은 크르노미터로 조정되기 쉬움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무브먼트의 수명에는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회중시계의 경우 18000이 보편적이었으나 손목시계급으로 무브먼트의 사이즈를 줄이면서 하이비트를 향한 대장정이 시작되었으며... GP, 론진, 세이코 등에 의해 36000 의 무브먼트도 개발되었었으나 내구성 및 윤활의 문제로 28,800 이 하이비트 중 합리적인 선택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Balance-spring: flat, in Nivarox2 or Nivarox 1, with Etachron adjustment device.

고급 무브먼트의 판별에 2번째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크르노미터를 위해서는 flat 타입이 아닌 overcoil hair spring이 더 좋습니다만... 무브먼트를 얇게 하기 위해 평탄한 밸런스 스프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껍지만 브레게가 발명한 오버코일 스프링을 사용하는 롤렉스가 2892-A2에 비해 크르노미터가 되기 쉬운 것입니다. 오버코일을 사용하면서 3mm 대를 유지하는 무브먼트가 LUC 1.96이며, 대신 무브먼트의 두께를 3mm대로 유지하기 위해 마이크로 로터를 사용한 것입니다. LUC 1.96의 성능의 비밀은 여기에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이 니바록스 스프링입니다. 위의 데이터에서 보시다 싶이, 2892-A2라 하더라도 1등급과 2등급의 밸런스 스프링이 주문에 따라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밸런스의 재질과 함께 몇 등급의 니바록스 스프링이 들어갔느냐가 크르노미터 인증서 보다 훨씬 중요한 것입니다. Nivarox는 밸런스스프링, 밸런스, 메인 스프링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스와치 그룹 산하의 기업으로 스와치의 힘은 바로 이 회사에서 나옵니다. 이 부품들을 사용하지 않으면 모든 스위스 시계 회사들이 무브먼트를 아예 만들 수 없습니다.

Anti-shock system: incabloc.

요것은 밸런스 콕에서 밸런스를지지하는 보석 베어링 위에 판형 스프링을 설치한 구조를 말합니다. 무브먼트의 방충능력은 충격시 밸런스를 보호하는 이 스프링에 의해 생겨나는 것입니다만... 그 외에도 방충성능에는 무브먼트의 설계, 두께가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2892는 Kontiki 모델로 유명한 Eterna에서 만든 무브먼트로 28mm이던 것을 ETA에서 25.6mm 로 소형화한 무브먼트로 실상 그 정확성이나 단단함에 있어서 20세기를 통털어 가장 우수한 무브먼트입니다. 3.5mm 정도의 두께로 이 정도의 정확성과 robust 함을 성취한 무브먼트는 달리 없습니다. 즉, 그 범용성 때문에 고급 무브먼트로 인정받지 못합니다만... 성능만을 생각한다면 20세기를 대표하는 자동 무브먼트인 롤렉스나 JLC 889 보다 우수한 무브먼트라고 설명하는 시계 기술자들과 매니아들이 많습니다. IWC가 Mark XV에서 JLC 889 대신에 2892-A2를 사용한 것은 시계의 가격을 다운 시키는 것과 아울러 이 무브먼트가 가진 그 두께에서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정확성과 robust함 때문입니다. IWC의 명품으로 불리는 수동 Cal. 89는 4mm 대였으며 IWC는 기본적으로 robust한 무브먼트를 회사의 특징으로 하는 회사였던 것입니다.

무브먼트 패밀리 :

위의 것은 2892의 기본형입니다. 여기에 다른 기능들(주로 시계의 보텀플레이트에 부가됩니다.)이 붙어서 패밀리를 만들 게 됩니다.

2890A9 (2892A2 without seconds + perpetual calend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