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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월 1박 2일 태안 살레시오회 피정

작성자안의성 마틸다|작성시간26.06.18|조회수48 목록 댓글 0

코로나 이전 강원도 양양 오상영성원으로 혼자서 피정을 다녀온 적이 있었어요...

그 이후로 아주 오랜만에 멀리 태안에 있는 살레시오회로 나홀로 개인피정을 다녀왔습니다.

태안까지 운전은 자신이 없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하고 금요일 밤 대전 친정집에 가서 1박,

다음날 아침 빵의 도시 대전 성심당에서 수사님들 드릴 롤케잌이나 하나 사가려고 일찍 집을 나섰는데...

헉...이게 머선 일이고!! 아침부터 줄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케이크 줄은 2시간 기다려야 한다고...ㅠ_ㅜ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성심당 대전역점으로 go go~~

예전에 나의 나와바리? 아니 많이 누비고 다녔던 홍명상가 앞도 지나고...

 

산업은행이 있었던 자리였었나? 꽤나 고풍스러웠던 건물은 다비치 안경점으로 변신~

 

대전역점도 일반빵 구매줄은 역시나 길었지만 튀김소보로 세트만 사는 줄은  20분정도 기다렸던 것 같아요...

꽤나 부피가 나가는 빵 가방을 들고 대전 복합터미널로 향했습니다.

버스터미널 화장실에 깜빡 성심당 쇼핑백을 두고 와서 차 타기 직전 헐레벌떡 다녀온 건 안비밀~@_@

허당 마틸다 선생답게 피정 출발부터 쌩쇼를...(절레절레)

태안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는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묵주기도를 드렸습니다~^^

 

저는 1인실 신청을 하였는데 침대가 2개 있는 넓직한 방에 묵었습니다.

보통 주말마다 50여명의 피정객들이 오는데 이번에는 26명 정도 신청하셨다고해요..

 

짐을 풀고 예정된 일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성당에서 찬양도 하고 미사도 드리고...

 

주인장이신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의 영성강의도 듣고 성체강복도 받았습니다.

신부님은 정말 소박하시고 언행일치 그 자체로 선한 예수님의 향기가 느껴지시는 분이십니다.

평소에도 신부님 강론을 즐겨 듣고 성모신심에 관해 신부님이 쓰신 책도 좋아해서

제게는 참 은총의 시간이었어요!!

돈보스코 성인이 의지하셨던 '신자들의 도움이신 성모 마리아상'

 

어떤 훌륭한 신부님이 임종하시고 후배들이 그분께서 사용하시던 침실을 정리하려고 방으로 들어갔는데

평소 입고 다니던 허름한 옷 몇벌과 낡은 안경, 그리고 침대 머리맡에 놓여있는 소박한 성모상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성모상을 옮기려던 순간 성모상아래에서 발견된 여러 개의 종이쪽지에는 

일찍이 부모를 여읜 청소년들, 애정 결핍 아이들, 사고뭉치 아이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신부님은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아이들, 문제아, 각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종이쪽지에 아이들의 이름을 적고

그 아이를 위해 성모송을 바치고는 아이를 성모님께 맡긴다는 의미로 쪽지를 성모상 아래 깔아 두었던 것입니다.

이 전통은 아직도 살레시오 회원들 사이에서 전해 오고 있습니다.

 

- 양승국 신부님 책 ,성모님과 함께라면 실패는 없다,17쪽 참고

 

기도를 약속했던 많은 분들이 떠올라 잠시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며 기도드렸습니다!!

저도 쪽지에 적어서 성모님 아래에 넣어 두어야겠어요!! 당장 우리 아들 문세훈 필립보부터...^^

 

서해바다의 노을도 참 아름답지요?

 

 

다음날 아침, 십자가의 길을 (시간 관계상) 묵주기도 하면서 거닐었습니다.

수풀이 많이 우거져 뱀이라도 나올 것 같은...^^

 

고해성사도 하고 수도회의 다른 신부님께 영성강의도 들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일정을 마치고 터미널로 가는 길에는 수사님께서 간단한 투어 가이드도 해주셨어요!!

가톨릭 성가 2번 주하느님 지으신 모든 세계 ♬ 내마음 속에 그리어볼때~♬♪ 

입에서는 찬미 성가가 저절로 나왔어요!!

주 하느님 크시도다!! 묵주기도 1단을 다같이 바쳤습니다!!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일정을 자세히 적지는 않았지만 프로그램이 참 훌륭했어요..

나중에 우리 레지오 단원들과 단체로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그러하듯이 피정은? 너~~무 짧다...1박 2일은 피정의 ㅍ 글자만 쓰다 온 느낌...ㅠ

저는 언제쯤 마음놓고 긴 피정을 다녀올 수 있을까요?

그래도 일상에서 멀리 벗어나 잠깐이라도 하느님을 만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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