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1. 16. 주일 큐티
갈라디아서 1:1 ~ 5
우리를 건지시려 자기 몸을 주신 예수님
※ 갈라디아서
- 갈라디아서는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로마령 갈라디아의 남부 지역(안디옥, 이고니온, 루스드라, 더베)의 여러 교회들, 곧 바울이 제1차 전도 여행 때에 설립했던 여러 교회들에게 보내진 편지입니다.
- 갈라디아서의 기록 시기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설로 갈립니다. 첫 번째는 바울이 제1차 전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수리아 안디옥에 머물 때, 곧 예루살렘 교회 회의가 있기 전인 A.D. 48 ~ 49년 사이에 기록되었다고 보는 시기입니다(남 갈라디아 설). 두 번째는 바울의 제3차 전도 여행 말기인 A.D. 55 ~ 56년경에 고린도에서 보낸 시기로 보는 것입니다(북 갈라디아 설).
- 갈라디아서가 언제 기록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록된 시기가 갈라디아서의 메시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 갈라디아 교회는 바울이 1차 전도 여행 시에 세운 교회로 그 당시 바울에 의하여 세례도 받았고 성령의 체험도 가졌던 교회입니다. 그런데 바울이 없는 기회를 틈타 유대 지방에서 온 유대인의 거짓된 교사들에 의하여 바울의 전한 은혜의 복음 대신 모세의 율법을 강조함으로 인간의 구원은 복음으로만 아니라 율법을 함께 지켜야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이로 인하여 갈라디아 교회에는 복음과 율법을 혼돈하게 되는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바울은 이 같은 소식을 듣고 이 서신을 써서 갈라디아 교회에 보낸 것입니다.
-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구원은 율법의 행위와 상관없이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는다고 강조함으로써 갈라디아 교인들이 당하고 있는 영적 혼미를 극복하고 믿음에 굳게 설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병호 교수 같은 이는 이 서신을 “자유를 위한 대선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관찰 :
1) 사도 바울의 자기 소개 및 자기 인식
- 1절a. “사람들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 사도 바울은 자신이 사도로서 직분을 맡게 된 것이 사람들에 의해서 주어진 것이 아님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도 바울의 너무나 분명한 고백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기독교인들을 핍박했는지를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의 직분이 있을 수 없는 것임을 겸손하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 1절b.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 사도 바울은 자신의 직분이 시스템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에서 주어진 직분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 1절c.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예수로 또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있다. 때때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 뉘앙스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가 아니라 사도 바울의 아버지 되심으로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에 대해서도 깊은 교제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이해도 깊고 깊었던 것입니다.
- 1절d. “사도된 바울은” => ‘사도, ἀπόστολος(아포스톨로스)’ 는 ‘απο’(아포, ~로부터)와 ‘στελρω’(보내다)의 합성어입니다. 사명을 맡겨 특사로 파견한다는 뜻입니다. 천국 복음 전파를 위해 보냄 받은 전도자를 의미합니다. 열두 제자뿐만 아니라 바울과 바나바처럼 복음을 전파한 자들에게도 적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성도’, ‘형제’ 등의 단어처럼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용되는 용어는 아닙니다. 바울은 자신을 예수님에 의해서 보냄을 받은 자로서 ‘사도’로서 분명한 자기 인식이 있었습니다. 또한 그것을 교회에서도 인정해 줄 것을 분명하게 요구했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주님의 명령이었기 때문입니다.
2) 이 편지의 수신자들에 대해서
- 2절a. “함께 있는 모든 형제와 더불어” => 사도 바울과 함께 동행하고 있는 동역자들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일차 전도 여행을 통해서 귀한 동역자들을 얻었고, 그들과 함께 교회를 개척하고, 그 개척된 갈라디아 지방의 교회들에게 함께 편지를 보내고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 2절b. “갈라디아 여러 교회들에게” => 갈라디아 지방은 동쪽으로는 본도, 남쪽으로는 루가오니아, 북쪽으로는 비두니아 주(州)에 둘러싸인 소아시아의 한 주(州)입니다. 대표적 도시는 더베, 루스드라, 이고니온, 바울이 3차에 걸쳐 방문한 지역입니다.
3) 갈라디아 교회들을 위한 간구
- 3절.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a. 사도 바울은 예수님이 전하여준 평강을 선포하는 것으로 메시지를 시작합니다. 그가 갈라디아 지방에 들어온 율법주의자들에 대해서 경계할 것을 쓰는 편지이지만 징계하는 말을 먼저 하는 것이 아니라 평강을 선언한 것입니다.
b. 이 “은혜와 평강”이란 하나님과 자기 백성 사이의 화목한 관계뿐만 아니라, 그 관계에 포함된 충만한 구원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구원의 전체 프로세스의 구조를 이해하고 있는 사도 바울의 관점에서 나오는 표현인 것입니다.
- 4절a.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 예수님은 언제나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일하셨습니다. 복종이 아니라 순종이며, 자발적인 역사였습니다.
- 4절b.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 선악과를 따먹음으로 죄가 들어온 이후의 시대를 악한 세대로 보는 관점입니다. 그 모든 죄로 말미암은 악이 판을 치는 세대에서 그 모든 것을 정화시키고 깨끗게 하시고 살리시고자 하시는 것이 예수님이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루신 사역이 되는 것임을 말하고자 한 것입니다.
- 4절c.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주셨으니” => 악한 세대의 원인이 바로 우리의 죄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죄를 없이 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고 대신 죄를 없애는 길 뿐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예수님이 스스로 자기 몸을 우리를 위해 주신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안에는 하나님이 이루신 구원의 경륜이 몽땅 다 들어있는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 지방의 교회들에게 보내는 편지의 서두에 이미 복음의 핵심을 이렇게 간단하지만 함축적으로 모두 담아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갈라디아 지방의 교회들이 전도 여행을 통해서 사도 바울의 가르침을 받았기에 이해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4) 주님께 영광
- 5절. “영광이 그에게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a.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이루신 사역을 생각할 때마다 감동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갈라디아 지방의 교회들에게 예수님의 사역의 핵심을 정리하다가도 예수님의 하신 일이 너무나 놀랍고 감동스럽기에 주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넘어갈 수 없었던 것입니다.
b. 주님을 향한 이런 감동이 사도 바울의 신앙을 돋보이게 합니다. 믿음의 고백을 더욱 진실하게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있게 될 사도 바울의 권면에 대하여 기대하게 됩니다.
가르침 :
1) 사도 바울은 언제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자신이 스스로의 힘으로도 아니고, 사람들에 의해서 추천을 받아서 된 것도 아니고, 오로지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강권함을 받아서 사도가 된 것이라는 것을 밝힌 것입니다. 그것이 거짓이 아니고 언제든지 확실한 사실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할 이들에게 다시금 말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사도성에 대하여 흔들리고 있는 이들에게 분명하게 못 박고 넘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야 이 후의 말씀이 스스로의 메시지가 아니라 성령으로 말미암은 하나님 아버지의 주시는 말씀이라는 것에 대해서 권위를 부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과거의 행적을 생각하면 이렇게 자신의 사도성을 말할 때마다 부끄러웠겠지만, 그것이 주님의 복음을 증거하는데 필요한 강조라면 얼마든지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사도성을 변증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2) 바울 혼자서가 아니라 함께하는 바나바, 마가 요한 등이 함께 이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혼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동역자들과 함께 일하려 했습니다. 이 글도 실제로는 본인이 쓰는 것이지만 동료들이 함께 보내는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것이 사도 바울의 겸양이 아니라 그의 사역을 바라보는 관점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1차 ~ 3차 전도 여행과 로마 전도 여행 등이 모두 동역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임을 사도 바울은 분명히 인식하고 또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우리가 말씀을 증거하고 교훈을 주는 것은 언제나 은혜와 평강으로부터 말미암는 것이어야 합니다. 때론 징계와 훈계가 있어야 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은혜 없이, 평강이 없이 이루어져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를 회복하고, 주님이 주시는 평강을 선포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소망이 없는 인생들에게 그것이 없으면 좌절과 절망뿐이기 때문입니다.
4) 예수님은 우리를 악한 세대에서 건지시기 위해 죄를 없애시고자 자신을 드리심으로 대속의 은혜를 위하여 자신의 몸을 희생하셨습니다. 그것이 주님이 얻으신 영광이요, 우리가 함께 누리게 되는 영광입니다.
5) 사역을 감당하는 도중에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적용 :
1) 나는 누구인가? 사도 바울의 서신서를 대할 때마다 사도 바울의 자기 인식에 대하여 나도 나에게 묻게 되는 질문입니다. 나는 과연 주님 앞에서 누구인가? 목사로서의 직분에 대하여 나 스스로가 그에 합당한 자기 인식과 그에 합당한 삶이 따르고 있는가? 언제나 부담스러운 질문이지만 다시 나 자신에게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오늘도 이 질문 앞에서 나의 껍데기를 벗기고 주님 앞에 서야 할 것입니다. 목사의 껍데기도 벗고, 내 속살이 주님 앞에서 드러나야 할 것입니다. 너무나 부끄럽지만 예수님 앞에서의 나의 나 됨에 대한 본질이 온전해 질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2) 오늘날 내가 만나고 교제하는 이들에게 은혜와 평강을 나누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공급해 주시는 은혜와 평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3) 우리를 악한 세대에서 건지시기 위하여 죄를 없애시고자 자시의 몸을 주신 예수님께 영광을 세세토록 돌리는 삶.... 사도 바울의 모범입니다. 나도 그런 자리에 나아가길 오늘 나 자신을 위하여 중보합니다.
4) 갈라디아서로 주일 큐티를 시작합니다.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5) 성도의 본질, 교회의 본질은 외부의 압력에 굴하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영광은 그 모든 것들을 넘어서서 일하시고 역사되어 드러나게 되는 것임을 믿고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