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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의 종착지, 그리고 새로운 전장

작성자채실짱의여유시간|작성시간26.06.11|조회수10 목록 댓글 0

여러 경험을 지나면서 결국 내 글이 온전히 머물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블로그를 벗어나 다양한 글쓰기 환경을 접하고 시도해 보았지만, 오프라인 80년 밀도의 인간 상황 실무 경험과 온라인에서 축적한 나르시시스트 집단 해부 데이터를 연속적인 테마로 이어가기에는 플랫폼들의 구조적 한계가 명확했다.

그러던 중 브런치라는 생태계를 알게 되었다.

그곳은 단순히 단발성 글을 파편적으로 쏟아내는 배설구가 아니라, 작가만의 독창적인 시선을 하나의 거대한 장기 연재 이야기로 구조화할 수 있는 최적의 전장처럼 보였다.

수많은 인간 군상 속에서 내 주체성을 지키기 위해 practical humanities(실용 인문학)를 장착해 온 나의 서사를 독자들과 가장 뜨겁게 소통하며 풀어낼 수 있는 공간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내 시선의 깃발을 꽂고 정면 돌파해 보겠다는 결단이 섰다.

나에게 브런치는 어쩌다 한 번 끄적여보는 시작이 아니다.

5년 전 코로나라는 멈춤의 시기부터 소통을 위해 한글 받침을 배워가며 치열하게 이어온 생존 기록 흐름의 필연적인 결과다. 그렇게 나는 축적된 데이터를 들고 브런치에 도착했다. 이제 이곳에서, 여전히 진행 중인 에코이스트의 실전 관계학 대서사를 본격적으로 연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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