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바라보는 방식에는 생각보다 많은 착시가 섞여 있습니다. 어떤 이는 겉으로 보이는 단면만을 붙잡고 그것이 전부라고 믿습니다.
깊이를 볼 수 있는 눈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눈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스스로 점검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틀렸다는 것을 모른 채, 자신의 판단을 사실이라 믿고 살아갑니다.
또 어떤 이는 타인의 뛰어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실력과 진심이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마음속에 먼저 자리한 감정이 그것을 '잘난 체'로 번역해버립니다.
그래서 보이는 것은 상대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이 덧칠된 해석입니다. 열등감은 렌즈가 되어 모든 것을 비틀어 보여줍니다.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무거운 경우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타인을 공격하는 방식입니다. 정당한 지적이나 전문성 앞에서도 받아들이기보다 되받아치며 관계를 흔듭니다.
자존감이 없는 자리에 자존심만 남으면, 방어가 아니라 공격이 됩니다. 상대를 무너뜨려야 자신이 서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모든 구분의 실패는 타인보다 자기 내부를 들여다보는 경험이 부족할 때 반복됩니다. 잘난 체와 잘난 것의 차이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그것을 구분하는 눈은 언제나 자기 자신을 먼저 본 사람에게서 생겨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사람과 관계를 관찰하며 실용인문학을 탐구합니다.
자신을 잃어버린 에코이스트가 주체성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나눕니다. -브런치 작가 여유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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