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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바이(Rubái) 71
움직이는 손가락은 쓴다,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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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바이(Rubái) 96
아, 장미꽃 시들며 봄날은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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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 하이얌의 루바이(Rubái·페르시아어로 4행시)를 어떻게 해설할지, 손가락이 떨린다. 루바이 71번은 쓰는 행위 자체를 소재로 삼은 특이한 시다. 한번 쓴 뒤에 지울 수 없는 글, 한번 지나가면 지울 수 없는 인생. 눈물을 흘려봤자 한 시간도 씻어버릴 수 없다. ‘쓴다-썼다’로 이어지는 시제의 변화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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