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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 詩 산책

[[詩]]표정 연습 / 류 흔 『세계일보/박미산의마음을여는시』

작성자운주사|작성시간22.01.24|조회수72 목록 댓글 0
사진 〈Bing Images〉

 






표정 연습




류 흔




아침이다
얼굴에 표정을 붓고
주물주물 주물러서

주물을 뜬다
이것은 곧 굳겠지
이것으로 가면을 만들어

쓴다
이로써 나와의 관계가 이룩된다
굳센 성기처럼 주름을 펴고
어깨를 펴고

빤빤히 표정을 연습해
내면을 비울수록

자세가 당당해지지
자세히 보면

자세의 형태를 볼 수 있다
얼굴에도 자세가 있으며

사회에 가까운 얼굴일수록
가면이 필수다 그러니

써봐





-『세계일보/박미산의 마음을 여는 시』2022.01.24. -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저서 정치학(Politics)에서 “인간은 사회적(정치적) 동물이다” 라고 말했듯이 인간은 타인과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갑니다. 인간은 개인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타인과의 존재하에 이루어집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나 자신보다는 남을 의식하여 샤워 후, 얼굴에 가면을 쓰고 출근합니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감정의 소통이나 기본적인 인간으로서의 소양을 버리면 가면 쓰기가 좀 더 수월해집니다. 내면을 버리면 체면이 없어지니까요.
가면을 쓰지 않은 진정성 있는 사람이 그리운 요즘입니다.




박미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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