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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들 레
가장 높은 곳에 보푸라기 깃을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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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본질은 고고한 것이다. ‘가장 높은 곳에 보푸라기 깃을 달’ 수 있을 때 사랑은 시작된다. 그 사랑은 더 이상 물러날 자리가 없기 때문에 ‘외로운 정수리에 날개를 달’아 ‘그대에게 날아가’는 일로 실현된다. 그때 사랑의 행위로서 ‘내 몸을 비워 날아가는 일’은 생의 의미를 지고한 것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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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목 시집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 문학과지성사 | 2004
민들레 / 신용목 『부산일보/오늘을 여는 詩』 ▷원본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