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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어놓으면 하늘이요, 젖혀놓으면 땅이어 넓게 중생 제도를 기원 한다" 바라춤은 불교의식 무용에서 가장 춤사위가 화려하다고 할수 있다. 하얀 장삼에 붉은 가사 녹색 띠를 두른 복식과 두 손에 바라를 들고 장중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몸을 놀리는 이 춤은 색감(色感)과 움직임이 모두 들뜨지 않은 속에서 화려함을 끌어낸다. 발은 외로 도나 언제나 고무래 정자(丁字)로 떼어놓고 무릎과 허리를 동시에 굴절시키며 바라를 놀린다. 무릎과 허리 놀림이 덩실덩실하고 발놀림이 또박또박 장중하다. 이때 발의 움직임은 보통의 무용에서의 발동작은 하나(첫 박자)에 호흡을 들이마시면서 무릎을 쭉 펴 딛음으로서 몸의 움직임이 상승되어 보이듯이 하는 것과는 달리 반대로 하나(첫 박자)에 무릎의 굴신을 주어 내려앉는 듯한 몸짓으로 시작된다는 것이 일반 무용과는 다르다. 바라를 든 두 손 두 팔은 물결처럼 덩실거리는 몸의 움직임과 함께 좌우로 벌렸다·합쳤다를 반복하고 한 팔씩 전후로, 상하로 반복해서 돌린다. 바라를 맞부딪치거나 비벼서 내는 소리가 춤의 리듬 속에 장중한 멋을 더해 주며 바라가 지닌 쇳소리는 종이나 요령처럼 쨍그렁 거리지도, 징처럼 크지도 않으면서 부드럽게 쓰다듬는 맛이 있다. 그 소리는 정말 죽은 자의 넋이라도 달래 가며 제도할 수 있을 것 같이 깊다고 할 수 있다. 바라춤은 악귀(惡鬼)를 물리쳐서 도량(道場)을 청정(淸淨)히 하고 마음을 정화하는 뜻으로 추게 되며 다음과 같은 종류로 구분된다.
1. 천수(千手)바라무 2. 명(鳴)바라무<명발> 3. 사다라니(四茶羅尼)바라무 4. 관욕게(灌浴偈)바라무 5. 회향성 바라무 6. 화의재진언 바라무 7. 내림게 바라무 8. 요잡 9. 오방잡
그중 천수경의 신묘장구대다라니의 경을 염송하며 추는 천수바라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엎드려 바라옵나니, 대중께오선 신비하고 묘한 불법 대다라니를 동음으로 창화해 주시옵소서.
참고 - 범패, 소리와 함께 의식을 집전하여, 일체의 유주 뮤주 영혼을 천도하는 의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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