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코 이 노 니 아 +

부드러운 속살을 감추느라

작성자양미동|작성시간10.05.29|조회수50 목록 댓글 2

현관 앞, 수돗가 옆에는 화단이 있다.

오늘 보니 잡초가 무성하다.

날마다 하루에 몇 번씩 그 앞을 지나쳤는데

왜 잡초가 너무 무성하다는 걸 느끼지 못했을까?

이 세상에 잡초는 없다는 말을

가슴에 담아 두고 살아왔기 때문일까?

아무튼 오늘 아침엔 잡초로 보였다.

그것도 아주 무성하게 자란 잡초로~


내 몸이 삽질은 할 수 없는 상태라 호미로 파기 시작했다.

그래도 농부의 아들이라고 호미질은 자세가 나온다.

잡초를 모두 파내고 나니 부드러운 흙이 속살을 드러내고

무엇인가를 심어 달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았다.

얼른 장에 가서 아삭이 고추 4개, 청양고추 3개, 상추 20개, 오이 5개를 사왔다.

그 정도면 부드러운 흙의 속살을 감출 수 있을 것 같았다.

잘 심어주고 물을 흠뻑 주고 나니 벌써 10시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주님사랑 | 작성시간 10.05.30 무더운 여름 날에 상큼하게 입맛을 살려줄 웰빙식탁이 그려집니다. 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양미동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05.31 안그래도 어제 저녁은 얼갈이 배추, 상추, 쑥갓, 겨자채와 함께 쌈을 싸 먹었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