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서적 안정감이 낮은 아이들이,
자주 보이는 5가지 신호를 정리“
이건 “문제 있는 아이”의 목록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아이가 보내는 SOS 신호”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친구의 한마디에 하루 종일 흔들리는 아이
○
학교에서 친구가 장난처럼 던진 한마디,
○ “너 왜 그렇게 늦게 와?”
○ 이 말 하나에 아이는 집에 와서도 계속 되 뇌입니다.
○ ‘나 때문에 친구들한테 민폐 끼친 건가… 나랑 놀기 싫어지는 거 아닐까…’
○ 정서적 안정감이 낮은 아이는 타인의 표정, 말투, 시선을 과하게 분석합니다.
○ ‘내가 어떻게 보일까?’가 머릿속을 가득 채우다 보니,
○ 놀이터에 있어도 노는 게 아니라 계산하고 있는 것에 가깝습니다.
○ 이런 아이에게 필요한 건
○ “그런 말 들으면 네가 좀 불편했겠다”라는 감정 공감 한 줄이지,
○ “에이, 그런 걸 왜 신경 써?”라는 일축이 아닙니다.
● 엄마·친구에게 지나치게 매달리거나,
○ 갑자기 확 차갑게 멀어지는 아이
○ 어느 날은 엄마에게 꼭 붙어 다니며 아무 일도 혼자 못 하는 것 같다가도,
○ 또 어느 날은 친구에게 상처 받고 와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 “다 필요 없어. 난 원래 혼자가 편해.”
○ 정서적 안정감이 낮으면 관계 속에서 ‘의존 ↔ 통제’의 양극단을 오가기 쉽습니다.
○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가도, 조금만 서운하면
○ “먼저 버리기 모드”로 전환해버리는 거죠.
○ 그 속마음에는 이런 메시지가 숨어 있습니다.
○ ‘내가 너무 기대면 버림받을 것 같고,
○ 그래서 차라리 내가 먼저 밀어내야 안전해.’
○ 이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말은
○ “네가 그 친구에게 상처 받았구나”를 먼저 짚어주는 것,
○ 그리고 “상처 받아도 괜찮은 관계”를 천천히 경험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 감정이 롤러코스터처럼 급격하게 오르내리는 아이
○ 아침에는 기분이 좋아서 노래를 부르다가,
○ 학교 다녀와서는 “다 싫어” 하며 문을 쾅 닫는 아이.
○ “엄마, 나 오늘 죽겠어.”
○ “근데 또 조금 있으면 웃고 떠들고…”
○ 정서적 안정감이 낮은 아이는 같은 자극에도 감정 반응이 과하고, 오래 갑니다.
○ 감정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그 감정을 “잠깐 내려놓는 브레이크”가 약한 거죠.
○ 이때 부모가 흔히 하는 실수는
○ “그 정도 가지고 왜 그래?” “너 요즘 왜 이렇게 오버해?”라는 반응입니다.
○ 그 말은 아이에게 이렇게 들립니다.
○ ‘아, 내 감정은 잘못된 거구나.
○ 그래, 나 같은 애는 이상한 애야.’
○ 감정의 높낮이를 바로잡기 전에,
○ 먼저 “너한테 그건 진짜 큰일이었겠다”라고 크기를 인정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그래야 아이가 조금씩 감정을 줄이거나 조절할 힘이 생깁니다.
● 실수·실패 앞에서 얼어붙는 아이
○ 시험 문제를 틀릴까 봐, 새로운 문제집을 시작하기가 무섭다고 말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 “만약에 또 못 하면 어떡해?”
○ “틀리는 거 너무 싫어. 그럼 나 못하는 애 같단 말이야.”
○ 정서적 안정감이 낮으면, 실수 =
○ ‘내가 잘못된 사람’이라는 공식이 머릿속에 자리 잡기 쉽습니다.
○ 그래서 도전하기보다 처음부터 피하는 전략을 선택합니다.
○ 우리도 속으로 이렇게 생각할 때가 있죠.
○ ‘차라리 안 하면 실패한 내가 안 드러나니까…’
○ 아이에게 “실수해도 괜찮아”라는 말만 반복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 대신 이런 메시지가 필요합니다.
○ “틀린 건 네가 나쁜 아이라는 뜻이 아니야.”
○ “틀린 문제는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는 힌트’일 뿐이야.”
○ 실패를 성격 평가가 아니라,
○ 데이터로 바라보는 시선이 정서적 안정감의 핵심입니다.
● 늘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이 입에 붙어 있는 아이
○ “나는 원래 이래.”
○ “어차피 나 해도 소용없어.”
○ “난 그냥 못하는 애야.”
○ 아이가 스스로를 향해 내뱉는 말은
○ 그냥 푸념이 아니라 “내 안에 새겨진 문장*입니다.
○ 정서적 안정감이 낮은 아이는
○ 누군가의 비난이 없어도 스스로를 향한 비난을 자동 재생합니다.
○ ‘엄마가 한숨 쉬는 걸 볼 때마다,
○ 나는 점점 더 못난 아이가 되는 것 같아요.’
○ 엄마 입장에서도 솔직히 이럴 때가 있습니다.
○ ‘나도 힘들어서 잠깐 한숨 쉰 건데…
○ 얘는 그걸 다 자기 탓으로 가져가 버리는구나.’
○ 여기서 부모가 할 수 있는 건
○ 아이의 자기비난 문장을 바로잡아 주는 작은 연습입니다.
○ “지금 네가 한 말, 엄마가 들으니까 너무 마음 아프다.”
○ “넌 못하는 아이가 아니라, 지금 힘든 아이야.”
○ 이런 문장은 아이 마음속에 새로운 ‘자막’을 하나씩 달아주는 작업입니다.
○ 정서적 안정감은 타고난 기질이 아니라 조금씩 길러지는 마음의 근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