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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탁동기

작성자J_카타리나|작성시간09.10.20|조회수11 목록 댓글 0
    즐탁동기  
    
    "즐탁동기" 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알 속의 병아리가 성숙하여 
    바야흐로 바깥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 
    부리로 알벽을 쪼는 것을 일러 
    '즐(口+卒)' 이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그 알을 내내 품던 어미닭이 
    자식의 출현을 짐작하고,바깥에서 알벽을 쪼아 
    알깨는 것을 돕는 행위를 '탁(啄)' 이라고 하지요. 
    
    즐탁의 동기(同機)란 바로 알 안의 병아리 부리와 
    알 밖의 어미닭 부리가 일치하는 순간, 
    그 알이 깨지는 찰나를 이르는 말입니다. 
    정말 너무 아름다운 순간이 아닌가요?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또 헤어지기도 합니다. 
    미운 정 고운 정.그런 인연을 만들기도 끊기도 하면서
    사랑으로 아님 아픔으로 남기기도 합니다.
    
    인연이 곧
    즐탁의 동기와 같지 않을까요?
    내가 누군가에게 어미닭이 되기도 
    때론 병아리가 되어야만 될때도 있지요.
    세상의 두려움으로 어미닭을 찾아 헤메는 
    병아리의 마음이기도 하다가
    세상밖에서 어찌 지낼지 초조하게 기다리는 
    에미닭의 마음을 갖기도 합니다. 
    
    사랑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안팎의 두 부리를 맞대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그런 마음 씀씀이로, 헤아려주고,이해하며 아름답게
    손을 잡고 함께 가는 모습말입니다.
    모든 사람과의 만남이나, 
    혹은 헤어짐일지라도 
    즐탁의 의미로 새기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을 내주고 담는 그 모든 것들이 한낮 찰나이지 않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그런 마음 나누는
    아름다운 관계말입니다.
    
    가만히 마음 가라앉히고 있으니 창문을 열어놓은 틈으로
    선선한 바람 문턱을 넘나듭니다.
    이렇게 나가고 들어옴 없는 경계가 무너질수 있는 시간 
    고요하고 평온합니다.
    아름다움이 어디 따로 있나요?
    바로 내 마음속에 있는것을...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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