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갈래초등학교 동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6월 13일, 우리들의 정겨운 고향이자 추억의 장소인 갈래에서 열린 총 동문체육대회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1966년 졸업 이후, 까마득한 세월을 지나 다시 마주한 동창들과 후배들의 모습에
처음엔 서로 누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해 어리둥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어린 시절의 그 모습으로 돌아가 눈시울을 붉히고
웃음꽃을 피웠던 시간은, 그 어떤 보석보다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특히나 현지에 살면서 정성껏 손님을 맞이해 준 친구들과 후배님들의 황송할 정도의 환대에
버스 3회 택시 3회를 갈아타고 먼 길을 올라간 피로조차 잊게 한 자리였습니다.
이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물심양면으로 고생하신 금년도 회장단과 집행부 여러분의 노고를 생각하니,
제일 선배 기수로서 그저 대접만 받고 온 것에, 고맙고 송구한 마음입니다.
참으로 어려웠던 시절을 함께 겪어낸 우리 동문들이기에, 행여 서로에게 폐가 될까 배려하며
조심스럽게 마음을 나누는 그 따뜻한 풍경은 우리 갈래 동문만이 가진 아름다운 자산이라 생각합니다.
특별히 우리 동문의 자랑인 진달래 가수님께서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고,
흥겨운 노래로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어 더없이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다만, 행사 중 있었던 결산 및 경과보고 과정에서의 회의 파행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동안의 준비 과정이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웠을지 짐작하기에,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마음도 큽니다.
그러나 그날의 과정이 우리 동문 모두에게 납득될 수 있는 모습으로 마무리되어야 한다는 점 또한
중요할 것입니다.
부디 이번 일을 계기로 집행부에서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남은 문제들은 동문들의 마음을 헤아려 원만하고 지혜롭게 수습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준비 과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각 분야를 맡아 행사를 이끌어주신 집행부 여러분의 노고는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이번 체육대회가 단순한 운동 경기를 넘어, 우리 모두의 깊은 우정을 확인한 '친목의 장'이 되었기에
더욱 뜻깊었습니다.
갈래초등학교 동문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모든 동문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주제넘은 3회 동문 김석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