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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유정(老年有情)]- 다산 정약용

작성자총괄운영자 lll 부천나라(부천)|작성시간26.06.23|조회수14 목록 댓글 1

[노년유정(老年有情)]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 없으니

그대 자신을 꽃으로 보시게.
털려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 들면 못 덮을 허물없으니
누군가의 눈에 들긴 힘들어도
눈 밖에 나기는 한 순간 이더이다.

귀가 얇은 자는그 입도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도 바위처럼 무겁네.

사려 깊은 그대여! 남의 말을 할땐
자신의 말처럼 조심하여 해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너그러움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은 정은 사람을 감동케 하나니

마음이 아름다운 그대여!
그대의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 지리라.

나이가 들면서 눈이 침침한 것은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큰 것만 보라는 뜻이요.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말은 듣지 말고
필요한 큰 말만 들으라는 것이고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 함이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것이리라.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것은 멀리 있어도
나이 든 사람인 것을 알아보게 하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이고

정신이 깜박거리는 것은 살아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라는 것이니

지나온 세월을 다 기억하면
정신이 혼미(昏迷)
(헷갈리고 사리에 어두운) 해질테니

좋은 기억(記憶) 아름다운 추억(追憶) 만
생각 하라는 것이리라.

- 다산 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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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경인지역장ll하니야(부천) | 작성시간 26.06.24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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