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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

고기 많이 드시나요?

작성자youth|작성시간07.05.08|조회수678 목록 댓글 17
매일 같이 점심을 먹는 친구들이 있답니다.

이 중에 한 친구는 일본에서왔는데, 의대공부를 하다 잠깐 여행도할겸 연수도할겸해서
런던에 왔는데요, 항상 밥먹을때 이 친구를 보면 고기는 커녕 우유(치즈도;;)도
안 먹고 채소중심으로 먹더라구요.

그래서 채식주의자냐고 물어보니, 그건 또 아니래요.
살빼는건가하고 넘어갔죠.(저에 비하면 많이 말랐지만 ㅜ.ㅡ_

어느 날은 저희 집에 모여서 저녁을 먹는데, 뭐 먹을게 있나요;;
소고기 돼지고기 엄청시리 사다가 구워먹었죠.

근데 이 친구 여기서도 얼마 사놓지도 않은 상추와 양배추만 잔뜩 먹더라구요.
(신기한게 고기만 먹으면 질릴꺼같아서 생새우랑 구이용 참치도 사왔는데 이건 먹
더라구요.)

그러다 술도 좀 먹고 이것저것 이야기하다, 그 친구한테 넌 채식주의자도 아닌데
왜 그리 고기를 안 먹냐고 물어보니, 대답하기를 좀 꺼려하더라구요.

그리고 또 몇시간 흐르고 친구들 몇명은 집에 가고 이젠 몇명 남지도 않고
서로 다 취한 상태였죠. 술 취하니 그 일본친구가 고기를 안 먹는 이유가
더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알려달라고 알려달라고 말하니

약간 멋쩍은 듯한 표정으로 말해주더라구요.

`그냥 광우병 걸릴까봐 무서워서 안 먹는다`고;;;;;
이미 자기 나라에선 광우병으로 죽은 사람도 있고, 광우병 걸린 소도 발견돼었고
해서 약간 위기의식있는데다 광우병으로 가장 위험한 나라인 영국이니 조심하는거
라고 말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냥 고기만 잘 익혀먹으면 돼는걸 왜 그리 걱정을 하냐고했더니
그거랑은 상관없이 무조건 광우병 걸린 소의 고기를 먹으면 걸리느니 뭐니
어려운 말 잔뜩에 술까지 취해있어서 헤롱헤롱 돼는 바람에 그 친구가 뭐라고했는지는 자세히 모르겠네요.

여하튼 그 친구한테 말 듣고 혼자 이것저것 찾아보니;; 약간 섬뜩하더라구요.
등에 땀도 쫙 나고,

예전에 광우병 파동이 일었던적이 있었잖아요. 저는 그 당시에 당연히 한국에
있었는데요. 그땐 그냥 고기만 잘 익혀먹고 생고기 만졌던 젓가락이나 손은
깨끗하게만 씻으면 전혀 걱정할게 없다고 들었거든요. 뉴스에서도 그렇게
나오고, 그래서 그때했던 버릇대로 지금도 고기는 무조건 웰돈으로
아웃백을 가도 무조건 웰돈으로 해서 먹었거든요.ㅎㅎㅎㅎ

근데 이 광우병이란게 웰돈하곤 상관없이 정말 그 친구 말대로 광우병 걸린소의
고기를 먹으면 잘 익혔든 덜 익혔든 걸리더라구요.

애초에 광우병 걸리게하는게 `세균`이 아니라 프리온인가하는 단백질이기때문에
조류독감이나 구제역 걸린 닭 돼지들 핏기없이 구워서 세균 죽이는거와는
다른이치더라구요.

만약 이 프리온이라는 단백질을 없애려면 400도에서 조리해야돼는데,
이건 뭐 고기를 다 태워없애버리자라는 소리니;;;;;

그리고 이 광우병이 시작된 나라도 영국이라는 걸 알게돼니 가슴이 철렁;;
그리고 이미 인간 광우병에 걸려 죽은 사망자도 여럿이라는걸 알게돼니 더 철렁;;

거기에 소고기만 위험한게 아니라 광우병 걸린 소로 만든 사료를 먹었을수도있는
닭 돼지 양같은 육류에 이 광우병 걸린 소로 만든 비료로 키운 채소 먹고도
광우병에 걸릴수있다는 걸 알고 나니 눈 앞이 깜깜해지더라구요.
(영국에서 11년동안 채식하던 여자가 광우병으로 죽기도했다네요;;;)

거기에 요즘엔 변종 광우병이 있어서 예전처럼 잠복기간이 10년이런게
아니라 짧으면 1년 이렇게도 돼서 죽는다네요. 거기에 치사율은 100프로.

영국에서 광우병 파동이후 지금은 영국쇠고기가 안전하다 이런 소리도있곤하지만 아직까지도 영국은 광우병 위험지역인데다(영국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하면 한국에서 헌혈 평생 금지래요.ㅜ.ㅜ) 죽은 사람만 수백명이라; 무섭네요.

정말 런던와서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오리고기 거기에 한국에선 구경도 못해본
양고기까지 고기들이 저에게 항의할정도로 무지하게 먹어줬는데,
지금은 저도 그 일본친구와 더불어 채소와 종종 해산물로 식사를 하고있어요.

여러 분들은 어떠세요? 그냥 신경 안 쓰고 먹으시나요?
에이즈는 더 이상 심각해지지않게하는 약이라도있지만 광우병은 일단 발병하면
병원에서도 안 받아준다는데, 제가 오바하는건진 몰라도 무섭네요.

한국에 있을때 조류독감 소식 들렸을때 닭값 싸질거라고 신나하고
구제역으로 시끌했을때도 제일 먼저 학교앞 고깃집 가서 삼겹살 구워먹고,
걱정하던 애들한테 그런거 걱정하다 오히려 스트레스로 병 걸려 죽겠다하며
비웃어 주던 저인데, 뇌가 숭숭 녹는 사진 보고 나니깐 무지하게 소심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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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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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양수니 | 작성시간 07.05.11 나는 너무 둔감 했던 건가, -ㅁ- 하긴 소고기는 별로 좋아 하지 않으니, 거기다 집주인이 돼지고기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서 요즘은 닭고기만,, 그나저나, 조심은 해야 겠구만요.
  • 작성자마리엔☆º | 작성시간 07.05.12 무서워요~~~~~~~~~~~~~~~~~~~~~~~~~~~~~ㅠㅁㅠ
  • 작성자I know what to do | 작성시간 07.05.13 확실히 일본인들은 그런 정보를 사전에 잘 알고 와서 철저히 피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해요. 제가 만난 친구들 중 유독 일본인만 소고기를 경계하고 안먹더라구요.
  • 작성자에이프럴 | 작성시간 07.05.13 저도 고기 좋아하는 편이라 영국가면 스테이크 많이 먹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친한 친구 하나가 영국가면 쇠고기 먹지 말라고 걱정해주더라구요. 근데 아시다시피 생태계라는 것이 돌고 돌기 때문에, 풀을 먹는다 하더라도 광우병에 걸릴 수 있다고 하네요. 먹을 게 없는 세상이예요 >_<
  • 작성자xsandra | 작성시간 07.05.18 잘익혀먹는다고안걸린다면그건문제가 아닌데요,얼나마많은 사람들이 잠재적으로 광우병에 걸려있는지 아무도모르죠.아는놈들은 호주나 뉴질랜드산만 찾는다는...지금도 계속적으로 광우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 있슴...지역신문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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