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의 달 보내며
지난 4월26일 새벽 5시에 별세하신
신 어르신의 글을 적는다.
월남 전쟁시 파병용사로써 척추 부상당하여 수술 7회 등
휴유증으로 인한 각종 노인성 질환으로 고생하시다
100세인생에 72세로 세상을 떠나신 신어르신을
떠올려본다
4월 25일 오전 각혈을 하신다 하여 방문하였더니(지병)
보호자와 함께 계셨으며
조금은 숨이차 보였을뿐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그날 예약병원에 내원 하신다며
늘~ 고맙다는 인사 나누었는데
그 말씀이 마지막일줄 정말 몰랐다.
이튿날 아침
복지협의체 워크샵 가던날 보호자로부터
어르신께서 사망하셨다는 비보는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
2년 5개월을 함께 했던 지난 날 어르신 모습이
스크린처럼 스치며
실감나지 않는 소식에 아픈 마음으로 워크샾 다녀왔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원호 대상자여서인지 강직하시면서도
작은 나의 농담과 노래소리에 밝은 웃음을 지니셨고
불편하신 몸으로 화초가꾸기 좋아하셨다.
늘~ 깔끔하게 정리된 집안 분위기와
나에 대하여 따뜻한 말씀을 잊지 않으셨던 신 어르신
이 글을 저장하면서 콧끝이 시린다
그렇게 살다 가실려고 그렇게
힘들어 하셨는지..
때론 심한 고통에 모든걸 내려 놓으시며
나에게 하시던 말씀들이 잊혀지질 않는다
아픈 고통에도 긍정적으로 웃음을 잃지않던 신 어르신
척추 통증으로 마약 파스를 붙이시고 생활하시면서도
환한 얼굴 한결같았던 신 어르신
난 지금도 가끔 떠 올리면 가슴이 쓰려온다
오늘 6월 호국보훈의 달 마지막날을 보내면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기리고
어르신의 애국심을 깊이 새기며
함께 했던 시간들을 기억해본다
장례식 마친 후 보호자로 부터 부모님을 잘 모셨다는 연락에
휼륭한 부모님을 두셨다는 흐려진 말끝으로 인사를 전했다
하늘나라에 계신 어르신의 영면을 기원하며
"국가보훈의 집" 이라는 문패
지금은 그 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가끔은 궁금하지만 스쳐 지나다닌다.
신 어르신을 그리워 하면서..
2016년 6월 30일 _京子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