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김윤태 ★-회장-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 시 : 최승자 - [시와 감상-나희덕]

작성자호비-김윤태|작성시간26.06.09|조회수65 목록 댓글 0

 

“최승자의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를 배달하며"

 

사랑하는 이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사랑의 맹세는 깨어지기 위해

시들기 위해 존재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사랑이 끝난 뒤에도

끝나지 않는 게 있다면,

"오늘의 닭고기를 씹어야 하고

오늘의 눈물을 삼켜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최승자의 시가

비유의 옷을 걸치지 않고도

삶의 진실에 육박하는 힘을 지닐 수 있는 것은

그 엄연한 현실을 직시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 시에 따르면, 중요한 것은

사랑의 성취나 상실 자체가 아닙니다.

 

상실을 어떻게

온몸으로 않으며 완성 하느냐가

그 사랑의 열도(熱度)를

결정하는 관건이지요.

 

온몸이 꺾여서라도

네 꽃병에 꽂히는 것이야말로

한 알의 탄환처럼

사랑을 관통하는 최후가 되듯이.

 

2009. 2. 16.

문학집배원 나희덕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