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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율 <'56번 거리의 뫼르소' MV 감상 후기> 이벤트 참여

작성자파도주의자|작성시간26.06.13|조회수46 목록 댓글 0

드디어 기다리던 신곡이 나왔네요. 이번 곡은 뭔가 심오한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연재중인 작품이 있으면 그 세계관이랑 서사 등을 상상해 보는걸 즐기는데, 이번 뮤비는 은은히 드러내는 점이 많아 상상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뮤비 내내 인도가 아닌 차도로 걸으며 자신만의 길을 가면서 웃는 모습과, 후회와 상심에 빠져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돌로 사정없이 내려치는 소년의 모습이 25도의 바다 에서의 소년과 바람잡이 에서의 소년의 훌룡한 연결고리를 보여준다 생각합니다.

뮤비를 보며 이번 앨범의 핵심 주제는 '청춘의 상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환상설화와 유령이 되고 싶은 우리들에게 에서도 이 주제는 나왔지만, 이번에는 소년/소녀/차오늘 3명의 사람들에게 '30분 사이에 소중한 이를 잃는' 공통의 상황을 주고 각각의 인물들이 이를 어떻게 대하는지 메인적으로 보여줍니다. 상심에 빠진후 이를 극복하는 중인 차오늘, 후회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고립시킨 소년의 모습이 나왔으니 다음 선공개 곡은 피차일반 소녀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지 않을까 합니다. 마침 이번 뮤비에서도 잠깐이지만 별 연출이 나왔으니 운율 님 께서 말슴하셨던 '이름보다 더 값진 것'을 기대해 봐도 좋을것 같습니다.

제 마음에 가장 들었던 장면은 바로 이 장면 입니다. 남들에게서 떨어져, 마치 '이방인' 처럼 살아가는 소년의 모습과 그런 소년을 이상하게 처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한 장면에 담기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소중한 동반자를 잃고 의지를 잃어버린채 결국 고통속에서 무너져버린 소년의 마음이, 이 장면을 보며 은연중에 느껴졌습니다.

저는 곡의 소설을 먼저 읽고 뮤비를 봤는데, 그래서 뮤비의 장면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가 더 잘 느껴졌습니다.

'내 탓은 아니지 하고'
'내 탓은 아니지 하며'
뮤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소중한 친구이자 무언의 이해자였던 갈매기를 잃고 난 후의 소년의 후회와 슬픔이 뮤비속에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또래와는 다르다고 한들 결국 어린 아이일 뿐이기에,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시간을 흐르게 한 세상을 탓하는 소년. 그런 그가 시간이 흐르지 않는 '정차의 시간' 에서 사람들의 색을 지우며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행동은 소년의 상실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동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뮤비가 개인적으로 더 특별하게 여겨졌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부터 고등학교 까지, 남들과 다른 취향과 다른 생각, 다른 행동으로 점점 또래와의 공유점이 사라지면서, '어짜피 남들은 날 모를테니 혼자가 나아' 라며 점점 자발적 아싸가 되 갔던 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소년처럼 남들은 모르는 취미에 혼자 웃고 혼자 상처받았던 그 시간들이 마치 뮤비를 내가 만든것 처럼 소년에게서 나타났다는게 조금 놀라웠습니다. 지금의 저는 혼자만의 취미를 가진채(음율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그런 문제들을 전부 극복했습니다. 그런 저로서 소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네요

"작은 인연 하나하나 소중히 했던 나이기에 너의 고통을 잘 알아. 그렇지만, 모든 시작은 그 끝이 있기에 더 빛난다고, 그 끝이 마음에 안 들고 원치 않더라도 결국 이겨내야 해. 시간은 불가항력이니까. '누구도 어렵지 않은 일이 왜 나에겐 이렇게 힘든지' 라고 했지만 사실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으니. 그 미움을 세상에 퍼붓기 보다는 한편의 시로 남겨 묻어두는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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