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손님이 거의 없는 마을에 나타난 소우를
사람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삼촌이 가관이었다.
입을 헤 벌린채 소우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이,
꼭 금도끼라도 발견한 벤 아저씨같았다.
"안녕하세요."
목소리를 들은 후에는 거의 기절할 것 같은 표정이었다.
나는 삼촌의 그런 리액션을 즐기며 득의양양하게 웃어주었다.
"어, 어서와라."
덜덜덜 떨리는 손으로 삼촌은 소우를 맞이했다.
"이게 무슨 일이람."
때마침 저녁식사를 준비하던 엄마도 소우를 반겼다.
"이런 시골에 손님은 드문데 말야. 그것도 저렇게 예쁘장한 아이라니……."
옆집 한스도, 지미도, 샘도 모두 놀라움과 반가움을 숨기지 않았다.
한마디로, 소우의 등장 자체가 마을에는 엄청난 기쁨이었다.
소우는 이 사실을 아는지모르는지 하루종일 방긋방긋 웃고만있었다.
"그래서 넌 여기까지 어떻게 온거야?"
저녁식사 중에 내가 물었다.
"응. 찾고 싶은게 있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있어. 이렇게 돌아다닌지는 얼마 안됬지만."
순간 소우의 눈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난 정말 운이 좋아."
관심있게 소우를 지켜보던 엄마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끼어들었다.
"그래도 여자아이 혼자 어떻게 여행을…… 많이 위험할텐데. 특히 이 근처에는 들짐승도 많단다."
들짐승뿐이 아니지. 갑자기 아침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흠. 설마 소우는 마법사인가? 마법사는 평생 구경할까말까할 정도로 거의 없다고 들었는데.
어쨌거나 직접 본 것이 있으니 소우가 여행하기에 위험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마 그 벼락은 소우가 한 일일테지.
나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소우를 바라보는(특히 삼촌) 사람들 틈에
대단한 비밀을 숨긴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푸흐흐.
저녁식사가 끝나고 각자 방으로 돌아간 후 나는 소우에게 쓸 방을 알려주었다.
사실 손님용 방은 따로 있었는데 거의 쓰질 않아서 몇 년째 창고같은 용도로만 쓰이고 있었다.
소우에게 그 방을 주기에는 좀그래서 결국 내 방을 내어주기로했다.
"이 방에서 자면 돼."
"응. 고마워."
"자, 그럼. 잘 자라."
문을 닫고 나가려는 순간 소우가 내 손을 잡았다.
"잠깐."
아아니. 식탁에서 느낀 묘한 눈빛은 기분탓이 아니었던가?!!
"잠깐만."
소우는 갑자기 심각한 얼굴이 되어 말했다.
"너, 마법 배우지 않을래?"
이건 또 무슨 소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