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 투명드래곤. (진지 모드)
그냥 다른 것 없이 문체만 진지한 쪽으로 바꿔서 썼습니다.
내용이야 뭐...초 썰렁한 요상 개똥철학 남발. 게다가 진부한 소재. (;;)
주제의식? 그런 것 없음. 그냥 되는 대로 나감. (...)
뭐, 어차피 투명 드래곤 패러디를 쓰는데 무슨 글을 더 못 쓰겠습니까. 철판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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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에 살고 있는 인간이라면 아마도 누구나가 알고 있을 이름.
투명드래곤.
모든 것의 절대적 창조주인 혈무신(血武神)의 아들이자 대리자로서, 평범한 인간으로서는 모습조차 볼 수 없고, 늘 인간들을 주시하며 세계를 관리한다는 고룡(古龍)...
하지만, 대체 언제부터였을까.
이 위대한 이름이 거대한 파괴와 죽음의 상징, 저주를 퍼부을 대상으로 전락한 것은.
* * *
"제길! 설마 결국은 여기까지...!? 모두 살아남기만 해라! 도망쳐!"
평화롭던 도시가 한 순간에 죽음이 찾아드는 거대한 묘지로 변한 것은 고작 10분 전.
몇몇 최고위급 마법사들이 아니라면 모습조차 볼 수 없으며, 계속해 몸의 크기를 변형시키면서 파멸의 저주를 내리는 투명 드래곤을 그 누구도 막지 못했다.
-아니, 좀 더 정확히는 막을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지금 전 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투명 드래곤이 정말로 전설 속의 그 투명 드래곤인지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 단지 보통 사람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거대한 드래곤이기에 그렇게 부르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 절대적인 힘만은 신화 속의 그것과 분명 같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투명 드래곤이 내리는 절대적인 힘의 재앙은 그 누구에게도 공평하게 내려졌으며,
도망치고 있는 어떤 자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은 갖지 못했다.
단지 생물로서의 최소한의 본능으로 달리고 있을 뿐.
한 때 번영을 자랑했던 인구 25만 명의 도시 아인그라드는 그 날 지상에서 사라졌다.
* * *
투명 드래곤은 끝없는 자신의 생애 속에서 생각했다.
자신의 아버지는 어째서 저 작은 인간 따위를 자신보다도 중요하게 여기는가.
단순히 아버지 그 자신의 모습으로 빚어져서인가? 아닐 것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강대한 힘이라면, 얼마든지 자신도 아버지와 같은 모습으로 변할 수 있었다. 또한 연약한 인간들 외에도 아버지와 비슷한 모습으로 창조된 피조물은 얼마든지 더 있었다.
저 수많은 차원 속의 강대한 신들과 그들이 만들어낸 수많은 생명들.
그러나 아버지가 아끼는 것은 그 자신이 직접 만들어낸 몇 안되는 것 중 하나인
인간들 뿐이었다.
대체 어째서 아버지는 자신을 저 미약한 존재를 만들기 이전의 시험으로서 자신을 창조했단 말인가? 왜 자신에게는 한낱 벌레에 불과한 인간을 위해야 하는 의무가 내려졌단 말인가?
그는 어떤 때에는 인간의 모습이 되어 인간들의 속에서 인간과 같은 삶을 살아 보기도 했고, 어떤 때에는 심지어 인간보다도 미약한 존재- 하찮은 인간조차 하찮게 여기는 미물이 되어 인간의 손에 죽어 보기조차 했지만, 위대한 그로서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그는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겠다는 결심을 세웠다.
어차피 세계에는 인간들 이외에도 얼마든지 수많은 아버지의 피조물들이 있다.
인간들 따위는 단지 그 중의 하나일 뿐이다.
* * *
그 자신의 모습조차 보지 못하는 신들은 단지 잠깐의 방해가 되는 존재일 뿐이었다.
강대한 신들을 상대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창조주가 내린 그림자 속으로 감춘 투명 드래곤 앞에서 신들은 무력했다.
"어째서인가...위대한 신의 아들이여...무슨 이유로 우리들을...!"
"너희들은 어째서 너희들 자신의 피조물도 아닌 인간들을 감싸는 것이지?"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다...우윽...강대하군...고룡이여, 그러나
너로서는 아직 창조주의 의미를 알 수 없을 것이다."
"뭐라고? 내가 고작 너희들보다도 부족하다는 것인가!?
어서 알고 있는 것을 말해 보란 말이다!"
"...후후...커억...신의 아들이여, 직접 생각해 보라. 그렇게나 위대하다면."
결국 인간들의 삶에 관여했던 차원 속의 수많은 신들은 모두 쓰러졌다.
제우스도, 오딘도...이젠 인간들의 신화 속에서나 살아있게 되었을 뿐이었다.
아버지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 *
차원을 넘나드는 계속되는 파괴 속에서 그는 이제 단순히 허무만을 느낄 뿐이었다. 자신이 공포로 몰아넣은 인간들 틈에 다시 한번 섞여서 잠깐 살아 보기도 했지만, 인간들은 여전히 자신이 만들어낸 환상 속에 빠져서 단순한 감정에 홀려있는 무지한 벌레로 여겨졌다. 그들은 자신의 외면을 보면서 내면은 꿰뚫지 못했고, 오늘은 보면서 내일은 보지 못했다.
외차원의 저글링과 히드라를 학살해도, 과거의 기억을 대부분 공유하고 있는 스승 드래곤마스터를 쓰러뜨려도 여전히 허무는 남았다. 그는 더 이상 위대한 존재가 아니었다. 그는 이제 눈 앞을 보지 못한다. 아버지의 모든 것을 무너뜨리기 위해 행동하는 눈 먼 전투기계. - 그는 이제 아버지의 관심을 잃은 것에 소리내어 우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어린아이가 되었을 뿐이다.
아아, 대체 무엇 때문이었을까.
한 때 위대했던 고룡 투명 드래곤이 눈 먼 어린아이가 된 것은.
그냥 다른 것 없이 문체만 진지한 쪽으로 바꿔서 썼습니다.
내용이야 뭐...초 썰렁한 요상 개똥철학 남발. 게다가 진부한 소재. (;;)
주제의식? 그런 것 없음. 그냥 되는 대로 나감. (...)
뭐, 어차피 투명 드래곤 패러디를 쓰는데 무슨 글을 더 못 쓰겠습니까. 철판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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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에 살고 있는 인간이라면 아마도 누구나가 알고 있을 이름.
투명드래곤.
모든 것의 절대적 창조주인 혈무신(血武神)의 아들이자 대리자로서, 평범한 인간으로서는 모습조차 볼 수 없고, 늘 인간들을 주시하며 세계를 관리한다는 고룡(古龍)...
하지만, 대체 언제부터였을까.
이 위대한 이름이 거대한 파괴와 죽음의 상징, 저주를 퍼부을 대상으로 전락한 것은.
* * *
"제길! 설마 결국은 여기까지...!? 모두 살아남기만 해라! 도망쳐!"
평화롭던 도시가 한 순간에 죽음이 찾아드는 거대한 묘지로 변한 것은 고작 10분 전.
몇몇 최고위급 마법사들이 아니라면 모습조차 볼 수 없으며, 계속해 몸의 크기를 변형시키면서 파멸의 저주를 내리는 투명 드래곤을 그 누구도 막지 못했다.
-아니, 좀 더 정확히는 막을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지금 전 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투명 드래곤이 정말로 전설 속의 그 투명 드래곤인지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 단지 보통 사람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거대한 드래곤이기에 그렇게 부르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 절대적인 힘만은 신화 속의 그것과 분명 같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투명 드래곤이 내리는 절대적인 힘의 재앙은 그 누구에게도 공평하게 내려졌으며,
도망치고 있는 어떤 자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은 갖지 못했다.
단지 생물로서의 최소한의 본능으로 달리고 있을 뿐.
한 때 번영을 자랑했던 인구 25만 명의 도시 아인그라드는 그 날 지상에서 사라졌다.
* * *
투명 드래곤은 끝없는 자신의 생애 속에서 생각했다.
자신의 아버지는 어째서 저 작은 인간 따위를 자신보다도 중요하게 여기는가.
단순히 아버지 그 자신의 모습으로 빚어져서인가? 아닐 것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강대한 힘이라면, 얼마든지 자신도 아버지와 같은 모습으로 변할 수 있었다. 또한 연약한 인간들 외에도 아버지와 비슷한 모습으로 창조된 피조물은 얼마든지 더 있었다.
저 수많은 차원 속의 강대한 신들과 그들이 만들어낸 수많은 생명들.
그러나 아버지가 아끼는 것은 그 자신이 직접 만들어낸 몇 안되는 것 중 하나인
인간들 뿐이었다.
대체 어째서 아버지는 자신을 저 미약한 존재를 만들기 이전의 시험으로서 자신을 창조했단 말인가? 왜 자신에게는 한낱 벌레에 불과한 인간을 위해야 하는 의무가 내려졌단 말인가?
그는 어떤 때에는 인간의 모습이 되어 인간들의 속에서 인간과 같은 삶을 살아 보기도 했고, 어떤 때에는 심지어 인간보다도 미약한 존재- 하찮은 인간조차 하찮게 여기는 미물이 되어 인간의 손에 죽어 보기조차 했지만, 위대한 그로서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그는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겠다는 결심을 세웠다.
어차피 세계에는 인간들 이외에도 얼마든지 수많은 아버지의 피조물들이 있다.
인간들 따위는 단지 그 중의 하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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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신의 모습조차 보지 못하는 신들은 단지 잠깐의 방해가 되는 존재일 뿐이었다.
강대한 신들을 상대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창조주가 내린 그림자 속으로 감춘 투명 드래곤 앞에서 신들은 무력했다.
"어째서인가...위대한 신의 아들이여...무슨 이유로 우리들을...!"
"너희들은 어째서 너희들 자신의 피조물도 아닌 인간들을 감싸는 것이지?"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다...우윽...강대하군...고룡이여, 그러나
너로서는 아직 창조주의 의미를 알 수 없을 것이다."
"뭐라고? 내가 고작 너희들보다도 부족하다는 것인가!?
어서 알고 있는 것을 말해 보란 말이다!"
"...후후...커억...신의 아들이여, 직접 생각해 보라. 그렇게나 위대하다면."
결국 인간들의 삶에 관여했던 차원 속의 수많은 신들은 모두 쓰러졌다.
제우스도, 오딘도...이젠 인간들의 신화 속에서나 살아있게 되었을 뿐이었다.
아버지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 *
차원을 넘나드는 계속되는 파괴 속에서 그는 이제 단순히 허무만을 느낄 뿐이었다. 자신이 공포로 몰아넣은 인간들 틈에 다시 한번 섞여서 잠깐 살아 보기도 했지만, 인간들은 여전히 자신이 만들어낸 환상 속에 빠져서 단순한 감정에 홀려있는 무지한 벌레로 여겨졌다. 그들은 자신의 외면을 보면서 내면은 꿰뚫지 못했고, 오늘은 보면서 내일은 보지 못했다.
외차원의 저글링과 히드라를 학살해도, 과거의 기억을 대부분 공유하고 있는 스승 드래곤마스터를 쓰러뜨려도 여전히 허무는 남았다. 그는 더 이상 위대한 존재가 아니었다. 그는 이제 눈 앞을 보지 못한다. 아버지의 모든 것을 무너뜨리기 위해 행동하는 눈 먼 전투기계. - 그는 이제 아버지의 관심을 잃은 것에 소리내어 우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어린아이가 되었을 뿐이다.
아아, 대체 무엇 때문이었을까.
한 때 위대했던 고룡 투명 드래곤이 눈 먼 어린아이가 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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