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연습 대신 "송년회 겸 연주 뒷풀이 겸 반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게 사전에 다른 말씀 없이 결석하신 분들, 전부 이름 기억합니다-_- (저 뒤끝있는 여자예요.)
전체회식은 단원님들의 편의를 위해 사전에 장소예약을 거칩니다.
말씀 없이 불참하시면 저 대단히 곤란해지니까 꼭 꼭 사전에 연락 좀 주세요-!!!
이번주에는 중요한 공지사항이 몇 가지 전달되었습니다. 앵무새처럼 같은 말 반복하고 싶지 않지만-_-
결석자분들 위해,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간략하게 요점만 추려 올립니다.
다른 의문점 있으시면 제게 개인적으로 커피 한 잔(시럽 없는 아메리카노. 2천2백원)과 함께 찾아오시면 됩니다 :D
1. 파트 배정에 관한 이야기
파트배정의 원칙에 대해서는 이미 공지글을 올렸습니다. 참조하세요.
선생님과 굉장히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모두들 이해해주시고 잘 따라와주시리라 생각합니다.
2. 파트장 선발의 건
저 혼자 60여명을 이끌기가 너무 힘이 들어서, 저를 도와주실 단원님 몇 분을 임의로 선발하였습니다.
(성실하고 결석률 없는, 높은 참여의식(?)을 지닌 단원님)
악보 판매 및 각 파트를 이끌어주실 분들이십니다. 물론 연주회 앞자리와 팜플렛 진한이름은 보장해드리겠습니다. 캬캬
3. 악보 판매의 건
앞으로는 악보를 각 3천원에 판매합니다. (회비 적립상황에 따라 더 비싼 악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개개인 악보관리 소홀 및 터무니없이 낮은 객원비, 재정상황 등을 고려하여 부득이하게 악보비를 높게 책정하였습니다.
별도의 연주회비를 걷지 않기 위함이니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제게 오시면 베누스토 및 플룻오케의 운영상황과 악보비 책정에 대하여 논리정연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4. ★반성의 시간★
이번 연주 관계로 제가 몇 가지 대단히 화가 난 일이 있었습니다. 식사 건, 대기실 사용 건 등등.
일 하시는 분들만 하시고, 그렇지 않은 분들 있다는 것 다들 아시죠?
서로 조금씩만 챙겼더라면 열다섯분이 식사를 하지 못하는 일도, 루돌프 머리띠 몇몇 개 분실도,
무대 뒤 준비실에서 머핀을 파헤쳐 어질러놓는 일도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_- 그렇지 않나요.
(쉬는 내내 의자 나르고 보면대 나르느라 고생하신 남자단원분들께는 제가 반드시 보상하겠습니다!!!!)
김밥 60줄과 머빈 두 박스가 전멸했는데, 61분 중 15분이 식사를 못 하셨습니다.
물론 한 줄씩만 챙기시라 미리 전달 못 한 제 책임도 큽니다만-_- (제가 미처 식사까지 챙길 정신이 없었네요)
서로 조금씩만, 아직 리허설이 끝나지 않은 팀들을 생각했더라면
두세분도 아니고 무려 열다섯분이!!!!! 식사를 거르실 일은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나무젓가락과 쓰레기, 빈 생수병이 굴러다니는 모습도 참 마음이 아팠고요-_-
저희는 아마추어 연주팀입니다. 하지만 연주 당일만큼은 프로연주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장 입장에서는 저희가 프로이고 아마추어임이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그냥 그 날 하루 자신들의 홀을 빌려 무대에 서는 연주팀이고 연주자들일 뿐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연주 날, 저희들의 모습은 어떠했나요. 제 눈에는 소풍나온 아이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네요.
눈살을 찌푸리고 저희를 지켜보시던 공연장 스탭 분들의 화난 표정이 아직도 떠올라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저희의 이름을 걸고, 저희들이 땀흘려 연습한 노력의 결과물을 무대에 올려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실력은 아마추어일지라도 마음가짐만큼은 프로의 자세로서 임해주셨으면 합니다.
그것이 저희들 스스로를 높이는 길 아닐까요.
다음 연주때는 좀 더 성숙한 매너와 실력을 갖춘 플룻오케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시겠죠-?!! ♡
한가지 더!
이제는 제발 지휘자님과 아이컨텍을 하며 ㅎㅎㅎㅎ 자기 악보만 보지 말고 서로의 소리를 듣는,
화음을 즐기고 음악을 즐기는 즐거운 합주를 했으면 합니다. 아무도 지휘를 보지 않으면 지휘샘이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매주 힘들게 저희 연습시켜주시는 선생님, 무대에서 저희가 빛나게 해드려야죠.
모두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지휘자샘을 향하고 저희들의 음악이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앞으로는 좀 더 빡쎈 연습을 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올 한해 너무 수고많으셨고요.
내년에는 저도 잔소리 좀 줄이도록 할께요 ㅋㅋㅋㅋㅋㅋ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