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개념적인 것이 아니며, 따라서 말이나 그 밖의 상징에 의해서 전달될 수 없습니다. ‘깨달은 분’은 진리에 이르는 길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를 인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숨은 작용을 밝혀내고, 진리를 깨닫고, 그래서 내면의 힘에 직접 접할 수 있도록 하려면 불교에서 명상이라 부르는 자기 탐구의 방법을 자신이 스스로 추구해 나아가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45년간 긴 세월에 걸쳐 가르치신 내용은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하고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이어서 학자들은 불교를 종교라고도 하고, 철학이라고도 하고, 윤리적 강령, 종교 철학적 체계, 또는 윤리적 이상주의라고도 부릅니다. 그러나 불교만큼 심리학을 중하게 여기는 종교도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다른 학문 연구 분야처럼 일반 심리학에서는 마음을 정적靜的인 면으로 정의하는 데 반해, 불교 심리학에서는 정신생활을 동적動的인 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현대 심리학은 많은 어려움과 끈질긴 노력 끝에 마음의 정적 측면만을 고집하던 전통적인 학파들의 낡은 주장에서 벗어나 옛 학설인 역동적 심리이론 쪽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물론 약간의 변화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근본원리는 같습니다. 오늘날 많은 심리학자들은 인간 마음의 역동적 성질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현대 심리학 교과서들은 영혼이라는 개념을 마침내 버리고 심리학을 인간 행동에 관한 학문으로 간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우리는 심리학이 모처럼 찾아낸 올바른 궤도를 이탈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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