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가공 과정을 작동시키는 태엽은 눈에 띄지 않는 숨은 번뇌이다. 이 번뇌, 즉 마음의 때[垢]는 꾸밈을 만들어내고, 다시 그 꾸임을 밖으로 투사해서 번뇌가 표면으로 뛰쳐나오는 데 쓸 갈고리로 삼고, 그래서 일단 표면에 뛰쳐나오게 되면 번뇌는 더 심한 왜곡을 일으킨다. 잘못된 관념을 바로잡는 일은 지혜의 몫이다. 그런데 지혜가 자기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면 개념적 다듬기[戱論]에 의해 흐릿해지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대상에 곧바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