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생은 본질적으로 고존苦存이다.
"고통은 인간 세계의 필연적인 모습이거 두려움은 인간 존재의 기본 감정으로서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도 느끼는 유일한 감정이다." 이 기본적인 두려움이나 고통은 여러 가지 증상으로 드러나는데, 그중 가장 흔한 증상은 '메스꺼움'이다.
"피할 수 없는 무지근한 메스꺼움이 부단히 내 몸을 의식 하게 한다. 이 메스꺼움에서 풀려나려고 즐거움이나 신체적 고통을 찾기도 한다.
쾌락이나 고통을 느끼는 순간 그것들에서 그 사실성과 우연성을 분명히 알게 된다. 즉 이런 쾌락이나 고통은 바로 이 메스꺼움 때문에 생긴 것임을 알 수 있다." 내적 성찰을 통해서 우리가 겪는 다른 감정의 배경에는 어김없이 이런 느낌이 자리 잡고 있다. 즐겁거나 괴롭거나 무덤덤하거나 간에 느낌 그 자체가 매스꺼움, 곧 둑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실 무덤덤한 느낌도 본질적으로는 메스꺼움이자 권태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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