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한 학교: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외대, 이화여대, 건국대
1차 합격대학: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외대, 이화여대, 건국대
최종 합격 대학: 성균관대, 외대, 이화여대, 건국대
재학중인 학교: 성균관대
1. 편입 동기
저는 편입을 하기로 결정한 분명한 동기가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연고대를 바라보고 수능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능 당일 수리가 4등급이 나오는 바람에 서울 4년제 대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입학한 학교에 적응해 가는 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을 때 스스로가 안쓰럽다는 느낌이 점점 심해진 것이 첫번째 이유입니다. 두번째는, 오랫동안 이루고 싶었던 꿈을 이루고자 스스로 돈을 벌어 외국으로 유학을 갔으나, 저에게 그 일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나서 목표를 재정립 하기 위해 편입을 이용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연락이 안되던 고등학교 동창이 편입을 하고난 후 저에게 강력히 추천하여 하게 되었습니다.
2. 기본 베이스
수능 영어 1등급, 어학연수, 유학, 토익 885, 아이엘츠 6.5 -> 편입에 아무런 도움 안됩니다...
3. 공부방법
3-1. 어휘
편입 공부를 하는 데 있어 어휘가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종***에서 나누어준 어휘집을 외우고, 그 다음에는 주변의 추천에 따라서 허 민 샘의 보카바이블 3.0을 병행했습니다. 각자의 공부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어떤 어휘집이 특별히 좋다고는 추천할 수 없겠지만, 저는 학원에서 나누어준 어휘집은 지하철에서 읽어서 단어를 눈에 익히고 학원 테스트용으로 이용했고 보카바이블 3.0은 유사어휘와 주제별 어휘에 신경을 써서 관련성 있는 단어들을 모두 연결지어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어휘를 제대로 독파하는 방법은 "자꾸" "반복해서" "여러번" 보는 것입니다. 자꾸 잊어버리는 단어들도 봐 두면 무의식중에 외워져서 시험 당일에 딱! 생각이 납니다.
숙달이 되면 지하철에서 20분동안 보카바이블 Day1-10까지 꼼꼼히 스캔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ㅎㅎ
3-2. 숙어 및 속담
숙어와 속담 같은 경우 모의고사를 보면 그자리에서 해석을 해도 어느정도 뜻이 유추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부가적으로 책을 사지는 않았고 보카바이블 3.0에 있는 심화학습/ 영영정의 및 예문을 중심으로 자꾸 읽었습니다.
3-3. 독해
독해는 학원에서 주는 시사를 주로 보았고, 집에 있는 영어 소설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유추해 낼 수 있는 뜻을 직독직해를 하며 추론할 수 있는 능력과 읽는 동시에 해석이 될 수 있도록 숙달시켰습니다. 처음에는 한 지문을 그렇게 읽는데 10-15분(약 400단어)정도 걸렸었는데 정확히 읽는 능력을 기르니, skimming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시험 보기 전에는 지문에서 문제 푸는 데 필요한 문장과 필요하지 않은 문장을 걸러낼 수 있었습니다. 독해 문제집은 따로 사서 풀지 않고, 학원에서 준 프린트만을 중심으로 풀었습니다.
영어 신문 앱을 받아서 지하철에서 읽는 것도 도움이 되고, 하루에 30분정도는 시간 내서 네이버 뉴스를 계속 체크하는 것도 나중에 지문이 나올 때 배경지식을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밤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 하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3-4. 논리
저는 논리가 제일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문장의 구조를 복잡하게 해 놓고 그 안에서 빈칸을 뚫어버리면 해석도 안 될 뿐더러, 특히 한 문장안에서 논리찾기는 헬이었습니다. 따라서 논리는 편머리 논리 실전편과 심화 편을 사서 학원 프린트와 병행해서 풀었고, 모르는 문제는 이해가 될 때까지 계속 보고 또 봤습니다. 분권화 하는 것은 저에게는 불편했기 때문에 따로 오답노트는 하지 않았고, 다 풀은 문제집이라도, 맞은 문제라도 문장 구조를 익히기 위해서라도 계속 읽었습니다.
논리를 다 맞기 위해서는 문제에 나오는 어휘를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논리 공부는 어휘를 거의 마스터 할 때 쯤인 11월 초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3-5. 문법
문법은 전혀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상위권 대학으로 갈 수록 관계사, 비교급 등 기본적인 문법만 나오고 문법 문제도 해석이 뒷받침 되어야 풀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문법에 쏟는 시간을 독해 지문을 푸는 데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6. 공부시간
저는 방학때는 단어에 집중을 하고, 학교를 다니는 동안은 월-금 하루 2-4시간, 토-일 6-7시간 정도 공부를 했습니다. 본래 집중을 잘 안하고 돌아다니면서 입으로 외우는 성격이라서 집중력이 분산되기 일쑤였기 때문에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내용을 머리속에 집어넣으면서 효율적으로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공부를 하려고 자신을 압박하며 컨디션과 건강을 망치며 공부를 하는 것보다 짧은 시간 동안에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저에게는 맞았던 것 같고, 여러분께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3-7. 면접
면접이 70퍼센트가 들어가는 건국대학교. 저는 그 다음날이 고대 전공날이어서 자기소개 조차도 준비하지 않았고,
면접관께서 "장점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제 장점이 뭘까요?'라고 반문했음에도 합격했습니다. 결론은 필기를 잘 봐두면 면접에서 아무리 망쳐도 합격하는 것 같습니다.
4. 인간관계
저는 8월에는 학원 종합반을 다니고, 9월부터 11월까지는 독해 단과, 12월은 종합반을 다니면서 학교를 병행했습니다. 바쁘기도 했고, 주변에 친구들이 많은 학원생들을 보면 인간관계에 신경을 쓰느라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에 저는 제일 친한 친구 1명과 스터디를 하며 학원을 다녔던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의 사슬이 너무 복잡하면 편입성공은 산으로 간다고 생각합니다. 편입 준비하는 기간동안만이라도 외로움을 견디면 편입을 하고 나서는 즐거운 학교생활이 기다리니 인내하시길 바랍니다..
5. 주의할 점
5-1. 지원을 하실 때, 자신이 정말 공부하고 자신의 미래와 연결되는 과로 지원하세요. 합격했을 때 행복감이 다릅니다.
5-2. 1차 시험 보기도 전에 합격할 것 같다면서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분들이 있는데 설치시다가 올킬당합니다.
5-3. 고려대 준비하시는 분들은 전공을 빨리 정하고 최소한 9월부터는 병행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5-4. 어떤 강사가 좋다, 강의가 좋다는 말에 대해서는 귀를 닫으시면 편입을 하는 데 지름길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각자 스타일이 다르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강사도 안맞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이리저리 학원을 옮겨다니거나 인강을 바꾸지 마시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학원으로 다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 가장 드리고 싶은 말
저는 정말 편입을 공부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영어 과목만으로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24/7 매사가 즐거웠습니다. 편입이 끝나고 같은 학원을 다녔던 다른 수강생들과 인사를 했었는데, 저는 항상 웃는 얼굴의 학생으로만 기억되었던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슬럼프는 물론 옵니다. 저도 슬럼프가 왔을 때는 문제지를 보면 하얀것은 종이고 까만것은 글씨였고 아무리 읽어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책상에서 떠나지 않고 읽혀지지 않는 지문은 찍고 넘어가더라도 계속 했던 것 같습니다. 항상 공부하는 양을 일정히 하시고, 컨디션 조절을 하셔서 건강하게 시험을 치러 들어가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7. 1차 합격 가채점 점수
고려대 일반 문과 80점
성균관대 일반 문과 92점
이화여대 일반 문과 46개/50개
중앙대 일반 문과 80점
건국대 일반 문과 국어(-3) 영어(다맞음)
외대 일반 어문 89점
고통 인내하시고 꼭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