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공부시작, 6월 18일 지방직 교육행정 9급시험, 7월 26일 면접, 8월 2일 최종합격
올해 2월 대학교 졸업식까지 끝낸 후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인강독학을 해야 했기 때문에 1월에 여러 정보를 수집하고 교재와 강의를 선택하는 준비기간을 거쳤습니다. 준비기간 합쳐 5개월정도의 짧은 수험기간에 하루 공부시간도 적었지만 한번 들은 것을 효율적으로 다시 정리했고, 사실 운이 많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국어 95 / 선재국어 (기본)개념편
처음 수험생활에 돌입할 때 처음으로 시작한 과목이 국어였습니다. 기출을 풀어보니 일단 시급한 것이 국어문법 문제였습니다. 인터넷에서 '국어강사 추천'을 검색해서 가장 자주 보였던 이름인 선재쌤을 선택해서 교재를 샀습니다. 그런데 문학 비문학까지 듣기에는 제게 남은 시간이 촉박했고 일단 국어문법만이라도 인강을 들어야겠다 싶어 선재국어 기본강의 중 1권에 해당하는 국어문법까지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4월 국가직을 볼 때까지 타과목에 매달리느라 한 달여 간 국어에 손을 댈 수 없었고 국가직 국어점수 70점이라는 피(?)를 본 후 선재국어 기출문제집을 사서 그것도 시간이 없어서;;; 1권에 해당하는 국어문법문제만 하루에 10문제에서 20문제씩 풀면서 복습했습니다.
영어 90 / 보카바이블3.0, pass 영문법
좋은 대학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대학에서 영어전공을 했기 때문에 일단 제 관심사에서 벗어나 있던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출을 풀어보니 독해는 그럭저럭 점수가 나오는데 문법과 어휘에서 자꾸 3,4문제씩 감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Pass 영문법을 하루에 5장씩 풀고, 보카바이블3.0 표제어 하루 1day 씩 1회독, 다음 하루 2day씩 1회독하는데 표제어와 함께 동의어 반의어를 같이 외웠습니다. 그리고 보카바이블이 두 권으로 되어 있는데 어원편은 자주 접하는데 자꾸 헷갈리는 접사가 있는 단어를 볼 때 사전처럼 찾아보는 형식으로 이용했습니다. 이렇게 2회독 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결과적으로 국9급 100,지방교행90,서울시95,(+국7급 90)으로 문법에서 주로 틀렸고, 어휘문제는 하나도 안틀렸습니다ㅎㅎ ,
한국사 85 / 고종훈 개념편, 서브노트,
한국사는 제가 고등학교 때와 재수생 때 근현대사, 국사 과목 인강을 들었던 고종훈 샘을 선택했습니다. 잠이 많고 약간 산만한 편이어서 고종훈 샘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강원도 억양과 종종 나오는 욕설이 잠깨우는 데 최고였고 졸지 않고 재밌게 들었습니다. 일단 기본강의 60강 듣자마자 문제 풀 시간 없이 부랴부랴 국가직 9급 시험날이 다가왔고 시험 결과는 70점이었습니다...국가직 시험치고 나와서 고사부 단원별 기출문제집 한권을 사갖고 들어와서 고종훈 파이널 압축정리를 들으면서 단원별로 풀어나갔습니다. 딱 지방직 시험 일주일 전에 기출문제집이 끝났습니다. 오답은 그때그때 보고 서브노트 찾아보고 끝냈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빠른 시간 안에 필요한 내용을 학습할 수 있는 강의'였기 때문에 60강 기본편, 20강 압축편으로 빨리 개념을 잡고 다른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육학 80 / 독학, 유길준 기출문제집
사실 교육학까지 인강을 듣는다는 것은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대학 때 배운 교직이수 과목의 희미한 기억을 붙잡아(...) 기출문제와 교재를 보는 정도였습니다. 교육학 교재는 에듀W 강사님 자체교재인데 양이 워낙 많아서 자세하긴 하지만 저처럼 시간이 없는 수험생들에게는 조금 비추였습니다. 저는 문제출제 빈도수가 높은 교육행정, 교육심리, 교육철학, 교육사 대강 이런 순으로 공부하고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행정학 65 / 김중규 개념편
행정학은 수더분한 인상의 강사님이 맘에 들어서 시작했습니다. 말투도 귀여우셔서 재밌게 들었습니다. 개념편에는 강의마다 복습문제가 있어서 그거 프린트해서 풀면서 복습했습니다. 일단 행정학이라는 게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거라 조금 부담이 되었지만 강의를 들어보니 재무행정을 제외하고는 재미있는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총론의 내용이 뒤에서 반복되기 때문에 큰 뼈대를 잡으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과목도 시간이 없어서 개념강의만 완강하고 기출문제 스킵하고 기본서에 있는 단원문제만 보고 갔습니다. 기본서에서 쌤이 강조하신 것만 기억해도 60~70점은 나오는것 같습니다. 국가직 시험때는 아직 행정학 기본서 2권 중 한 권 분량의 강의만 듣고 갔는데도 70점을 받을 수 있었고, 6월 지방직때는 난도가 높아 65점이었지만 조정점수는 60.18점으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기출까지 듣고 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싶습니다.
저는 5개월여의 수험기간동안 일주일에 4일정도 공부를 했고, 4일의 하루평균 공부시간은 인강 수강시간을 포함해 6~7시간정도였습니다. 하루의 남은 시간은 기타를 치거나 영화를 보거나 운동을 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험생이 된다는 것이 두렵고 너무나도 막연했기 때문에 우울감에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를 겪으며 일정한 패턴이 없이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멍하게 누워 있는 시간에는 머릿속으로 오늘 들었던 강의 내용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눈을 감고 기본서의 내용과 교수님의 말씀을 떠올리면서 제 나름대로 핵심적인 내용만 머릿속으로 반복했습니다.
제가 7급이나 국가직, 서울시 9급에 합격한 것도 아니고 합격선이 낮은 지방직에 합격했기에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니고, 학습방법에 대해 잘 알려드리지도 못하지만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걱정,고민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저와 같은 공시생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공시생 sns나 합격후기를 보면서 저 사람은 하루 12시간씩 공부했구나, 14시간씩 공부했구나, 나같은 건 안되겠다...하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으면서 원인모를 두드러기가 온 몸을 뒤덮었고 단기간에 체중도 8kg이 증가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공부시간이 길수록 합격할 확률도 높아지는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12시간씩 공부해야 성공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그러지 못함을 자책하기 보다는 사람마다 자신만의 공부방법대로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한다면 단기간이라도 합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불투명한 앞날이 불안하지만 이왕 시작한 거 나 자신을 너무 심하게 채찍질하기보다는 자신을 잘 달래고 용기를 주면서 꾸준히 해나가서 훗날 합격한 날에 나 자신에게 담담하게 내가 틀리지 않았음을, 그리고 잘 견뎠음을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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