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나타 형식의 정밀 분석 (3) 베토벤 교향곡 5번 3악장 과 4악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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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의 교향곡 5번의 3악장과 4악장은 거의 구분을 안되기 때문에 3악장과 4악장을 함께 소개한다. (3악장) - 스케르쪼 형식의 악장 지난 글에 소개한 바와 같이 2,3 악장은 다양한 형식이 사용되는데 3부형식, 스케르쪼, 미뉴에트 등 여러가지 형식이 사용된다. 베토벤은 3악장에 스케르쪼 라는 형식을 즐겨 사용하였는데, 이는 이탈리아 말로 "익살" 이라는 뜻이다. 주로 3/4 박자 또는 3/8박자의 빠르고 익살스럽고 변덕스러운 음악인데, 심각하다가 갑자기 쾌활한 음악이 등장하는 풍의 음악이다. 베토벤의 5번 교향곡의 스케르쪼는 1악장의 주된 주제 ♬"타타타타" 를 ♬변형시킨 주제 가 나타나고 이에 대하여 다른 악기들이 재치있는 대화를 주고 받는 형태를 취한다. 스케르쪼라고 하더라도 항상 익살 스러운것 만은 아니고 때에 따라서 어두운 형식을 취하기도 한다. 3악장의 스케르쪼는 2개의 커다란 주제를 가지고 A-B-A-B-A 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A에 해당되는 부분 은 1주제를 중심으로 한 다소 심각한 주제로서 악기들이 대화를 하는 형식을 가지고 있다. ♬B에 해당되는 부분 은 장조의 구성으로 다소 밝은 분위기 속에 저음의 현악기들이 많은 활약을 담당한다. A-B-A-B-A 의 다섯부분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환희에 빛나는 4악장으로 연결 된다. A-B-A-B-A라고 모두 동일 하게 표현 하였으나 각 부분의 악기의 구성과 박자, 음표등은 조금씩 차이가 난다. (4악장) - 소나타 형식의 악장 환희에 눈부신 종악장이다. 초연시에 베토벤의 4악장을 들어보면서 사람들이 느꼈던 환희를 떠올리고 싶다. "과연 이런 교향곡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다니 !" (제시부) 팡파르로 시작되는 ♬1주제가 제시되고 , 1악장의 제 1주제가 장조형태로 변형된 ♬ 제2 주제 가 등장한다. 제 2주제는 셋 잇단음표로서 1악장의 1주제인 "타타타타" 와 상응하는 구조를 가진다. 1주제와 2주제는 한번더 반복되어 환희의 느낌을 고조시킨다. (전개부) 전개부에서는 1주제와 2주제가 ♬ 단조로 변하기도 하고 서로 대립한다 . 2 주제가 한층 고조된 부분에서 돌연 ♬ 3악장의 1 주제 가 등장하여 고뇌를 환희로 승화시키는데 필요했던 과정을 돌아본다. 이는 일종의 회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수법은 제 9교향곡에도 등장한다. 9번 교향곡의 종악장에서도 1,2,3악장의 주제가 종합판으로 등장한다. (재현부) 승리에 빛나는 1주제와 2주제가 다시 재현된다. (종결부) 이 교향곡의 가장 멋진 부분이다. 점점 상승되는 환희의 느낌이 최고조의 정점에 이른다. ♬ 속도를 더하는 현악기의 질주 와 ♬ 지붕을 날릴 듯한 관악기의 울부짖음 으로 인체는 엔돌핀을 마구 토해내고 머리는 맑아지며, 스트레스는 온데간데 없어진다. "브라보" 소리가 절로 나오는 종결이다. (아무리 감동 스러워도 박수는 4 악장이 모두 끝난 후에 칩시다.) (추천연주) 두개의 명연주를 추천하고 싶다. 첫번째는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탄력성있는 명연주 이며, 두번째는 푸르트뱅글러의 마술사 같은 명연주이다. 사실 푸르트벵글러의 연주가 1위로 올라가야 하겠지만 단지 음질이 나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뒤로 밀렸다. 푸르트벵글러의 매력을 느끼기 위해서 마지막 악장의 코다 부분만을 발췌해서 들어보자. 마치 고무줄 같은 탄력으로 스피드를 조절해가면서 광란에 가까운 환희를 끌어내고 있다. 푸르트벵글러의 명 연주는 저작권이 만료된 관계로 3악장과 4악장을 첨부 화일로 올린다. 음질이 떨어지는 것을 고려해서 감상해 보시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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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근의 음악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