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만들었다
심연
작은 집으로 이사했다
텃밭을 만들어야 하는데
자리가 없다
궁리하다가
하나 만들기로 했다
집안을 살펴보니
자투리 나무가 몇 개피 보인다
전에 나무의자를 만들었는데
이번에 앉았다가 부서졌다
그걸 가지고 텃밭 소시개를 삼아
덧대고 잇대어 뚝딱 만들었다
곁에는 스테인칠을 하니
그럴싸하게 보인다
흙을 사고 거름을 붓고 완성되니
비용이 꽤 들어간다
이제는 심어보자
부추 상추 고추 파 더덕 깻잎까지
식솔들이 이 조그마한 집안에
웅성웅성 소슬바람 움켜잡으며
살겠다고 뿌리를 내리고
물을 빨고 생기있어 보이니
작아도 보람있게 느껴진다
진정
보고싶은 녀석들은
모두 자라서 둥지를 떠났다
이쁜놈은 야들리로 갔고
듬직한 놈은 메릴랜드에 살고
귀엽고 야무진놈은 평택에 갔다
다시 돌릴 수 없는
시간의 기억을 반추하며
그 앞에
의자 하나 놓고 앉아
아우성대며 꿈꾸는
아이들의 소리를 들으며
황혼녘 커피 잔을 기울인다
심연의 시론
모든 일에는 목적과 목표가 있다. 이는 삶의 고통이자 희망이기도 하다. 인생길을 가다보면 좋은 일만 있지 않다. 때때로 생각지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한다. 심할 때에는 당황스럽고 감당하기 어려울정도로 크게 밀고 들어와서 매우 혼돈스러운 때가 있다. 이 때 생각에 잠긴다. 계속 갈 것인지 중단을 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어떤 결정을 하든지 인생의 목표는 모두 같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인내를 요구하는 것인지, 아니면 더 지혜로운 결정을 요구하는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개인적인 것이라면 얼마든지 양보하고 조금 늦추거나 돌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전체를 위한 것이라든지 큰 문제가 될 요소가 있는 것이라면 생각을 달리 해야 한다. 이익과 손실에 초점을 둘 수도 있고 명분싸움에 맞출 수도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를 따져봐야 한다. 한 가지 더 고민해야 할 것은 진실과 덕 사이에서 깊은 생각을 해야 한다. 덕의 문제가 걸린다면 진실은 조금 늦게 밝혀져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인간의 문제는 매우 복잡해서 흑백논리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판단해서는 안될 일들이 너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일 앞에서 어렵고 자존심의 이유를 들어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를 본다. 분명한 결론은 목적하는 바에 대하여 끝까지 가야 한다. 결코 포기해서는 안된다. 만약 포기하거나 놓을 경우에는 얻는 것은 30%, 잃는 것은 79%가 넘을 수 있다. 1)소중한 친구를 잃는다. 2)오랜동안 쌓아 온 주변에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끊어진다. 3)물질을 잃는다. 4)개인적 삶이 힘들어진다. 그리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후회만 남게 된다.
문제의 해결방법은 비교적 쉽고 간단하다. 그럼에도 어려워하고 밤새워 고민하는 것은 자신의 작은 자존심과 이기적인 생각에 빠져있기 때문에 문제해결이 안되는 것이다. 인간관계의 좋은 방법은 1)포용해야 한다. 2)관용해야 한다. 3)자신의 마음중심을 잡는 것이다. 4)마음의 크기를 넓혀야 한다. 5)이 모든 것이 남을 더 위한 것 같으나 실제로는 자신에게 유익이 더 많다.
생각이 쉬우면 일이 쉬워진다. 조금만 쉽게 걸음을 내 딛는 것이 좋다. 정말로 힘들고 어려우면 I am sorry. Thank you. 하면 된다. 또 한 가지는 상대방을 진심으로 칭찬하는 덕담을 건네는 것도 좋다. 그러면 문제의 절반은 해결된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라는 것은 곧 마음과 마음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보편적인 인간 사회에서 일어나며 울고 웃는 일들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름답게 느끼는 것은 아름다운 마음으로 볼 때 갖는 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