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8. 19
안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다.
- 공동체의 회복을 위한 가르침과 배움 1 -
고린도전서 13 : 9 - 13
9.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10.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11.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12.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13.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교회 작은 칠판 글귀
이번 주 설교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책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_파커 파머'의 내용을 참고해
목사님이 설교하셨다.
세상에는 빛 가운데 사는 삶이 있고, 어두움 가운데 사는 삶이 있다.
권태와 도피, 냉소, 두려움, 죄 가운데 사는 삶은 어두움 가운데 사는 삶이라고 볼 수 있는데,
예수님은 우리를 빛 가운데 사는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부르셨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공부를 아주 잘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더니
그들은 모두 미래를 부정적이고 살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반면,
그 힘든 미래 가운데 자기 자신은 잘 될 거라고 바라보고 있다고 조사되었다.
즉,
'세상은 점점 다 나빠져도 나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는
이기적인 마음이 그들의 마음에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를 '환각적 윤리, 정신분열증'이라고 표현한다.)
이처럼 세상에 두려움과 냉소, 죄가 가득 차게 바라보는 데는
우리의 마음속 이야기가 왜곡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안에 모든 것을 새롭게 바꿀 새롭고 매력적인 이야기가 필요한데,
그 이야기를 마음 가운데 자리 잡게 하려면
우리 마음속의 이야기를 먼저 되돌아봐야 한다.
_
우리의 인식, 지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지식이 우리를 붙잡고 있는 것이다.
지식의 원천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지배 욕과 호기심으로 비롯한 지식.
두 번째는 사랑으로부터 기원한 지식.
오늘의 설교에서는
우리의 지식의 원천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되돌아보고
사랑으로부터 기원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지식을 배울 때,
배움은 사랑의 연습이며 공동체를 회복하는 배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_
너무 좋은 글들이 많이 나와서 그 부분들을 소개하겠다.
“우리는 다 지식이 있다."라고 여러분은 말하는데 사실 그렇습니다.
그러나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만듭니다.
사람을 향상시켜 주는 것은 사랑입니다. (고린도전서 8:1 하 - 공동 번역 성경)
_두 가지 원천의 지식 관련 성경 구절
“교육의 목적은 한 사람에게, 자신과 세계의 관련성 속에서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그리고 자발적으로 정의하는 법을 보여주는 것이다.
세계가 이미 가공해 놓은 정의나, 그 개인이 멋대로 만들어내는 정의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
_우리는 그동안 세계가 정해준 인식 틀로 세상을 바라본 것 같다
“기독교 전통의 중심 주장은,
하나님이 우리를 자신과 우리 세계 바깥의 천상의 영역으로 데리고 들어가신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과 우리 세계를 있는 모습 그대로 드러내시기 위해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로 들어오셨다는 것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이 움직임을 통해 영과 물질이 하나로 융합되었고 온전하게 되었다.
즉, 성과 속 사이에 존재했던 분리가 극복되었으며,
자아와 세계 속에 초월적 가능성이 즉 사랑의 가능성이 충만하게 스며들게 되었다.”
_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천국에 빨리 데려가달라는 사람들의 왜곡된 생각에 대한 반박글.
: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로 오셔서 공동체를 회복시키게 하신다
“상가 중심에서 나는 감격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나는 거리를 오가는 이 사람들을 사랑했다.
그들은 나의 것이고 나는 그들의 것이었다.
비록 서로 낯선 사람들이지만 서로 이질적인 사람일 수 없음을 나는 깨달았다.
이로써 나는 격리된 꿈에서,
모든 것을 단념하는 세계이자 거룩한 곳이라 여겨지는 특별한 세계에 관한
거짓된 자기 고립의 꿈에서 깨어났다.
세상과 격리된 삶을 사는 거룩한 존재라는 망상은 모두 꿈이다.
이는 내 소명을 의심하거나 내 수도원 삶의 진정성을 의심해서가 아니다.
내가 회의한 것은 글 우리가 수도원에 대해 너무나 쉽게 착각하는,
‘수도원은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어 있다’는 관념이다. …
나는 우리가 수도원을 생각할 때 암묵적으로 깔고 있는
이 순진한 망상을 16-17년 동안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인류의 구성원이 된다는 것은 영예로운 운명이다.
…나는 내가 인간인 것에 대해,
하느님께서 몸소 성육신하신 인류의 구성원이라는 사실에 대해 헤아릴 수 없는 기쁨을 느낀다.”
_토마스 머튼의 신앙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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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는 사랑으로부터 기원한 지식을 배워왔다고 말할 수 있을까.
기독교인으로서 그 사랑으로 비롯한 배움을 가지고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이자 사명일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정말
안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