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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한다는 것은 ‘작동’한다는 것이다 : 물질적 존재론을 넘어 기능적 존재론으로

작성자조해강|작성시간26.01.02|조회수20 목록 댓글 0

[제2장 정리]

 

존재한다는 것은 ‘작동’한다는 것이다 :

물질적 존재론을 넘어 기능적 존재론으로

 

 

 

https://youtube.com/shorts/I22hleBg1so

 

제1장에서 우리가 ‘현대 과학의 안경’을 벗었다면, 제2장에서는 ‘고대 근동의 안경’을 쓰고 존재의 정의를 새로 내립니다. 공대생 시절 제가 가졌던 “물질이 언제 생겼나?”라는 질문에 대해, 월튼은 전혀 다른 차원의 답을 제시합니다.

 

1. “존재(Existence)”에 대한 정의의 전환

우리는 보통 분자와 원자가 결합된 ‘물질’이 있을 때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고대 근동 사람들에게 존재란 “시스템 안에서 제 기능을 수행하는 상태”를 의미했습니다.

  • 비유: 하드웨어만 있고 OS가 깔리지 않은 컴퓨터, 혹은 건물은 있으나 성도가 없어 죽어버린 ‘사데 교회’는 고대적 관점에서 비존재(Non-existence)입니다.
  • 통찰: 창조란 ‘없던 재료를 만든 것’이 아니라, ‘무질서(혼돈) 속에 있던 것에 기능과 질서를 부여하여 살게 한 것’입니다.

 

2. 이름을 부른다는 것: “운명을 결정하는 행위”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라고 하신 대목은 단순한 작명이 아닙니다. 저의 스승이신 장국원 박사님은 이를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라 설명하셨습니다.

  • 김춘수의 「꽃」: 내가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하나의 ‘몸짓(비존재)’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비로소 나에게로 와서 ‘꽃(기능적 존재)’이 됩니다.
  • 이름 = 기능: 이름을 부르는 행위는 그 피조물이 우주라는 성전 시스템 안에서 어떤 목적(운명)을 가지고 가동될지 명령을 내리는 ‘시스템 가동(Launch)’ 선언입니다.

 

3. 하나님의 대리인: 아담의 ‘이름 짓기’가 갖는 무게

하나님이 아담에게 동물의 이름을 짓게 하신 것은, 인간을 우주 시스템의 ‘로컬 관리자(Admin)’로 임명하신 사건입니다.

  • 다스림의 본질: 이름을 짓는 것은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이 설계하신 제 기능(Function)을 다 하도록 질서를 잡는 것입니다.
  • 우리의 사명: 우리는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이 세상의 무질서와 혼돈 속에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들이 고유한 가치와 운명을 회복하도록 돕는 존재로 부름받았습니다.

 

4. 고대 근동 문헌이 증명하는 것 (수메르, 바빌론, 이집트)

월튼이 검토한 수많은 고대 문헌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창조’는 언제나 ‘사회적 질서의 확립’이나 ‘신의 거처(성전)의 마련’과 연결됩니다.

  • 고대인들에게 ‘무(無)’는 물질이 없는 진공 상태가 아니라, “길이 없고, 먹을 것이 없으며, 다스리는 왕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 창세기는 바로 그 무질서의 바다 위에 하나님이 ‘안식(통치)’하시기 위한 질서를 세우셨음을 선포합니다.

 

 

💡 정리하며: 우리를 향한 ‘새 이름’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야곱, 베드로의 이름을 바꿔주신 것은 그들의 ‘기능’과 ‘운명’을 재설정하신 재창조 사건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세상의 이름을 불러주고 계신가요? 아니면 이름만 살아있고 기능은 죽어버린 사데 교회처럼 살고 있지는 않나요? 존재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목적대로 지금 살아서 작동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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