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는 시골이지만 아쉬운게 있었다.
방안은 답답하고 정원에 평상을 놓으니 내고/드리고..비라도 오면..
앉아서 차라도 한잔할 공간 & 아들놈들 부모는 풀 뽑는데 방에 넣어 두면 뭔 짓을 하는지...
어릴때 낭만도 생각나고..원두막을 하나 짓고 싶었다..집사람도 좋덴다...
때는 04년 양력 10월이라 꽃들도 끝나가고..시골갈 핑계거리가 필요한걸 그녀는 알런지...
인터넷을 뒤진다..원두막..대부분 각목에 슁글 지붕의 신식? 이라 정 이 가질 않는다..
그래도 처음엔 돈주고 살려고 했다..안동 어디멘가에서 만드는 굽은 통나무 기둥&초가지붕,
좀 큰걸 사려니 450에 운반비가 50이라나..화물차로 싣고와 자체 크레인 으로 놓아 준단다
결정적으로 마을안에 있는 우리집 골목길엔 4.5톤 이상이 못들어와(집안에도 화단로가 급격한 S자로 구성)
작은것(차폭이하) 외엔 불가능이라..
고약한 심사에 흠을 잡기 시작 했다.
1)완성품 제작후 이동이라 기둥놓을 주추돌 화강암이 네모반듯(갱쇼)..때깔이 안나네..도드락 이라면 그나마..
2)우물정자 마루는 좋은데..저리낮아(30cm?) 낮잠 자는데 뱀이라도 오르면..
3)처마는 저리짧아 비가 몰아치면 청마루에 비물 들테고 저마루 다 뒤집어 지겠구만..
5)서까래위에 베니어 합판은 뭐고..그위에 기름종이..그위에 초가지붕이라..
그래도 문화재 답사한답시고 전국의 사찰/고가/서원/정자/수목원을 뒤진 한량인데..ㅋㅋㅋ
농월정은 못되어도 어릴때 정취는 있어야 곡주라도 한잔할 맛이 나지...
좀 허술해도, 어릴때 정취를 살려 정자는 못되어도 가족이 즐길수 있는 튼튼한 원두막 하나 내손으로
지어보자...그렇게 결심 했습니다..실패하면 그만이고..짓다보면 방법이 있겠지..
집사람과 원두막 위치 옥신각신 하다가 집사람 뜻데로..난 도랑옆 축대곁에 세우고 싶었는데..
어린애들 떨어지면 안된다나..
집사람 원하는 자리에 마침 화단 정원석이 주춧돌 하기에 안성맞춤이라 저 큰걸 기계없이 옮기기도...
두돌사이 재어보니 3m 남짓이라..앞쪽 화단로 가까이이가 4m라.. 그래 가로3,세로4, 그럼 4평가까이?
책상머리에 앉아 하라는 일은 않고 열심히 도면을 그리고/지우고 별별 상상을 해가며..
건축학이라곤 건자도 모르면서 믿는 건 답사하며 축적한 이집/저정자 눈동냥이라..
그래서 나온 나의 원두막 원칙
1)반영구적이어야 한다..옛날 원두막 기둥 흙구덩이 파고 박아 1년후엔 다시.자연석 주춧돌위에 세우자
2)최대한 옛스러워야 한다..풍류를 사랑하는 남아?니까..초가지붕에 통나무 기둥 서까래다..
3)시원해야 한다..여름을 즐기자는데..마루바닥을 지면에서 최대한 올려 지열과 뱀?을 방지하고--80cm
4)햇볕을 방지해야..처마를 가능한 길게 뽑자..햇볕이 파고들면 절반을 잃는다.120cm
5)마루는 특수목으로.. 바람이 몰아쳐 비가 튀어도 휘지 않을 특수 가공목 마루로..주말농장이라
비가들면 대응도 늦을거고..우물마루 하고 싶지만 비맞고 휘면 더흉이라..욕심접고..온돌마루용
6)편리해야..마루에 올라서서 머리 숙이지 않을 천장 높이는 되야..180cm
7)조화..지붕곡선이 아름답고 뒷산과 어울려야..지인중에 반풍수가 곡선잡음..곡선형 통나무 종보
목재소에 전화하니 나무는 왜그리 싸던지
1)생나무 육송 지름 1자, 길이 12자가 2만원이라.. 4개 기둥하고
2)생나무 육송 지름 5치, 길이 12자가 7천원이라..30개 서까래 하고
3)생나무 육송 사각재 가로7치,세로4치 길이 15자..4개 연결목,2개 난간목 하고(통나무 15자 없어서)
4) " 12자..4개 연결목,4개 마루아래 가로목 하고
5)온돌 마루 골판송판 가로20cm,두께2.5cm,길이4.5m..16장 마루하고..30만원..끼움골 가공
6)피죽 ..한묶음 7만원..서까래위에 산자용
합계 90몇만원 소요...배송은 자가..산에가서 벤 비용보다 저렴??
11월에 나무 들여 가공목은 비닐덮어 보관하고..통나무는 흩어두고 시간나면 내려가 껍질을...
공법은
주춧돌에 먹줄놓아 직사각형 만들고
기둥을 세워 그랭이질 비슷하게 흉내내고
물반 잡아 마루위치..보 연결위치 정하고
기둥내려 보자리 살짝까? 보와 기둥 평면으로 만나게 하고.
기둥과 보는 쇠볼트로 연결키로(드릴로 구멍)하고
쇠볼트는 2cm지름으로 튼튼하게.
횡/종보가 만나는 곳은 서로 맞물리게 이맞춤?(각각2cm씩 파내고)
마루는 끼움골따라 빈틈없이 엮고.
서까래 걸고(단조용 큰못)..피죽으로 서까래위쪽으로 올라가며 켜켜히 쳐 빗물이 스며도 바같으로으로..
그러다 보니 이듬해 3월말이라..주말마다 한다는게 세월아 네월아...
지붕이 문제네요..
동네 노인분들 용마름 자신있다더니 막상 멍석펴니..새마을 운동 30년만에 헛기침만..
우여곡절끝에 식목일날 지붕이고..다다음주 천연 스테인 입혀 완공..
태풍에 날려갈가 하는 기우에 4귀 기둥 윗부분에 와이어 걸고 가까운 경계석에 앙카 박아 고정..
5.5일날 성대한 완공식?을 막걸리 3병으로 했습니다..지금도 잘있고요..올해 초가지붕 이어야
하는데 소나무 심는다 바빠 내년으로 미루었습니다.
전기도 당겨 작은 냉장고도 놓고..거금60만원을 들여 우물마루 탁자?도 놓았습니다..
힘들었지만 제법 운치있는 원두막이 되었습니다..내년에는 곁에 연못이나 ㅋㅋㅋ
우리마눌 반대 안할런지...
건축용어를 잘몰라 글쓰기 힘들고..설명하기 힘들고...대충 그렇다는..
전하고 싶은 말씀...잘 몰라도 내손으로 천천히 만들어 보자는 말씀..좀 잘못되면 어때..
그러면서 배우지..재료값 날려봐야 속쓰릴일 없고...그재료 어디가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책/인터넷 뒤지고..머리 쓰는 맛 & 직접 해보는 손 맛? 괜챦다는 말씀 전하고 싶네요
누가오던 자랑합니다..내손으로 직접 지었다고...ㅋㅋㅋ 그럼 잘/못지었다 말 못합니다..









베스트 그래스 접사(6/11)..보기 보다 질감이 정말 부드럽 습니다..들잔디 보다 복원력도 강하고요
마당이던 화단로던 전 승용차...화물차..심지어 06 포크레인 까지 생각없이 넣어 작업합니다..
조금 망가져도 금방 복원 됩니다...웃자람도 없고요...한지형이라 좀 늦게 푸르고 가을늦게 까지
푸름(끝에는 보라색?)니다..사진 찍은곳은 약간 습지라..그걸 말하려 찍었는데..다음에 금잔디 올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