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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몬,라임-멕시코 음식에 감초

작성자이블|작성시간13.02.02|조회수68 목록 댓글 0

멕시코음식을 이야기하면서, 리몬을 건너뛸 수는 없다.

과장되게 말하면, 모든 멕시코 먹거리에 조자룡 헌칼 쓰듯이,

무차별로 찍~ 찍~ 뿌려먹는 열대 과일이다.

 

밥 위에도 찍~

국 위에도 찍~

고기 위에도 찍~

생선 위에도 찍~

과일 위에도 찍~

과자 위에도 찍~

아이스크림위에도 찍~

 

그런데, 아마도 유이(唯二)하게 프리홀과 빵 위에는 안 뿌려 먹는 것 같다. ^^;

 

국내에 계시는 한국인들은 실물을 본 일이 별로 없으실,

바로 그 만병통치, 무소불위 리몬(Limón)이시다.

 

 

리몬에 입문하기 전에 <La original banda el limón>라는 멕시코의 유명한 반다그룹의

<Di que regresaras(디 께 레그레사라스;돌아온다고 해 줘)>를 살짝 들어보자.

오리히날 반다 엘 리몬(The 오리지날 리몬 그룹)은 멕시코 북부 음악인 반다의 최강자급이다.

보시다시피 멕시코 반다 그룹은 최하 10~20여 명의 대규모그룹이다.

 

노래듣기

 

 

 

제목에서 말했지만,

이건 리몬이지, 레몬이 아니다.

 

 

레몬(멕시코에선 Lima)은 요거!

리몬은 허벌나게 시다는 거 말고는 레몬과는 많이 다르다.

레몬도 퍼럴 때는 리몬과 비슷하다.

하지만, 크기가 훨씬 더 크다.

 

 

한국인들이 리몬맛을 연상하시려면,

나이 드신 분들은 어릴 때 맛보았던 탱자를 연상하시면 된다.

물론, 리몬은 탱자만큼이나 시지는 않다.

과즙도 훨씬 더 많고...

 

                   <탱자>

         <이 탱자가 아니무니다.>

더불어, 위대한 코메디언 故김형곤 선생의 명복을 빕니다.

 

리몬의 향은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시트러스계열의

음료나 향수를 연상하시면 된다.

또 한국에서는 이 리몬을 영어식으로 라임(Lime)이라 부르는 걸로 알고 있다.

멕시코인들이 이 리몬을 먹는 방법은 위에서 말했듯이,

반이나 1/4로 자른 리몬을 손에 쥐고 아무데나 찍!찍! 뿌려 먹는거다.

 

 

 

손으로 짜면 꽉 짜지지 않기 때문에

아래 사진과 같은 Exprimidor(엑스쁘리미도르)라는 기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리몬즙은 신선도가 중요하므로,

주서기(Extractor)로 미리 짜놓는 경우는 없다.

 

 

일단, 식사 전에 나오는 또또뽀스(나초)에 찍!찍! 뿌려 먹기 시작해서

이어 나오는 메인 요리(Guisado)에도 고기, 생선, 국물 가리지 않고 찍!찍! 뿌려먹고,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나오는 과일이나 과자, 아이스크림에도 역시 찍!찍! 뿌려먹는다.

 

한국인들은 연상하기 힘들겠지만 현지인들은 과자에도 듬뿍 뿌려 먹는다.

고추가루도 팍팍 뿌려서...

ㅎㅎㅎ 이해할 수 있겠나?

하지만 사실이다...

 

 

그래서 현지인들이 먹는 과자는 한국인들이 먹기 아주 어렵다.

너무 맵고, 짜고, 시고...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서 그 위에 고춧가루 팍팍! 리몬 찍찍! 더 뿌려 먹는다.

 

처음 멕시코 음식을 소개하면서,

잔칫날 먹는 특식이나, 부자들이 먹는 궁중음식이 아닌,

멕시코 중부에 사는 중하류 보통 멕시칸들이

평상 시 먹는 음식을 소개하겠다고 말씀 드렸다.

 

이런 기괴한 식습관은 독특한 사람들의 성향이 아니라,

보통 멕시칸들의 식습관이다.

평균 멕시코인들은 고춧가루나 고추살사가 뿌려지지 않은

과자나 과일 칵테일을 상상하지 못한다.

 

            

<망고와 당근에 더덕더덕 붙은 게 고춧가루이다.>

 

누군가 그랬다 한국인들은 독하다고...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먹는 민족이라고...

 

ㅎㅎㅎ...

 

멕시코 와 봐라.

진정 무엇이 싸나이들이 먹는 음식인 줄 알게될 거다. ^^;

한국 매운 음식들???

ㅎㅎㅎ... 지금 장난치나??? (^(00)^);

 

이들은 먹거리란 먹거리는 전부 리몬칠갑을 해서 먹고는,

마지막으로 그것도 모자라서 리모나다(Limonada)를 마신다.

 

          <리모나다>

 

따뜻한 게 좋으신 멕시칸은 차(茶)로도 마신다.

마시다 싫증나면, 샤베트처럼 얼려서, 갈아 먹기도 한다. 헉~

 

<니에베 데 리몬(Nieve de limon)>

 

정말 지독한 인간들이다.

리몬...리몬...리몬...리몬...

 

그러다 보니 온 멕시코의 쓰레기통에는

항상 짜먹고 버린 리몬으로 그득이다.

처음에는 상쾌한 내음이지만, 시간이 지나 썩으면...

으음... 냄새 고약하다....

 

한국인들도 요리와 재료에 대한 집착이 강하지만,

감히 이들을 따라갈 수 있겠는가?

 

그대는 달콤한 아이스크림 위에, 시큼한 리몬즙을 뿌려 먹을 자신있는가?

하지만 멕시칸들은 그렇게 먹는다.

고추소스, 고춧가루까지 듬뿍 뿌려서....

 

언젠가 현지인에게 왜 과일 위에 고춧가루를 뿌리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가 대답하기를 고춧가루의 매운 맛이 과일의 신 맛을 중화해 준단다.

앵?

그런데 리몬은 왜 또 뿌려...

신 맛을 없애고 싶데면서?

살수록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

 

 

 

멕시코에도 식초는 있다.

하지만, 일반 요리에 식초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지는 않다.

조리된 음식이란, 음식엔 모두 리몬을 뿌려 먹으니,

식초가 필요하겠는가?

 

본인은 영양학자나 사회학자가 아니라,

멕시칸들이 왜 이리 리몬에 집착하는지는 알 수 없다.

(짐작컨데, 영양가, 맛, 살균... 등등??)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일수록 더 많은 리몬을 사용하는 것 같다.

 

인생이 가난할수록 더 신맛이 많아서 그런가?

하지만, 나는 아직 인생의 신맛을 덜 봐서 그런지,

너무 신 음식은 싫다...

 

 

<추가편집>

 

주절주절 쓰다보니 중요한 게 빠져 버렸다.

멕시칸들의 전통주 떼낄라(Tequila)에 리몬이 빠지면,

춘향이 없는 이몽룡, 윤아빠진 소녀시대인 거 잘 아실 거다.

 

떼낄라와 리몬에 대해 이야기는 추후 추가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하지만 그래도 궁금하시다면 네이년 가셔서 '리몬'치시면,

부지기수의 떼낄라와 리몬에 대한 포스팅들이 나온다.

 

몇개 읽어 봤는데, 대부분 관광객분들이 눈대중으로 보고 쓴 이야기들이었다.

그래도 저처럼 구글에서 슬쩍 따온 얄팍한 사진들이 아닌,

본인들이 직접 찍으신 따끈따끈한 사진자료들이 많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조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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