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하게 글을 찾으시는 분이 있어서
> 책에 있는 것을 그대로 올렸는데
> 그 것으로 내 시를 평가하다니.
> 짧은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 적어도 내가 번역한 시에 있어서는
> 어느 정도의 자긍심을 가지고 올려놓은 것들이지요.
> 최소한 5번 이상 번역하고 운을 맞춘 것이지요.
얼마 전 브라우닝의 "폐허에서의 사랑"의 번역 글을 보고 제가 답장을
한 것을 보고 하시는 말씀인 것 같아서 쓰는 글입니다. (맞나요?)
그렇다면 대단한 오해를 하셨네요. 어쩌나...
저는 혹시 그럴까봐 이런 말로 시작을 했었어요.
"올리신 글이 (최소한 대부분이) TERIUS님의 번역이 아니라고 믿고,
부담을 갖지 않고, 올리신 번역에 대해 의견이 있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마 이 부분을 보지 못하셨는지, 아니면 이것을 보고도 여전히 마음이
언짢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어떤 경우건 제가 느끼기엔 보이신 반응이 좀
과민반응으로 느껴지네요. 글이란 게 어떤 수준이건 시간과 에너지의 투자
없이 쓰여지는 게 아니잖아요?
[*글을 다 쓴 후에 추가함: 아, 지금 보니 위의 "(최소한 대부분이)"라는
말을 오해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저 말은 올리신 "폐허에서의
사랑"이라는 글이 그때 언급한 최홍규씨나 김기태씨의 번역과 거의 유사한데
몇 군데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서, 그 올리신 글이 저들의 번역을 TERIUS님이
조금 손을 본 후에 올렸을 가능성도 있기에 한 말입니다. "올리신 '폐허의
사랑'의 대부분이(혹시 손을 본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제외하고) 다른 사람의
글이라 믿고..." 라는 뜻이었는데요... 저는 이 카페의 다른 글들, 특히 오래된
글들은 거의 읽어볼 시간도 없었습니다. 저 말이 나오기 전에 도입 말이 있었기에
오해의 소지가 없으리라 생각했었는데... 더구나 "올리신 글*들*"이라고 하지도
않고 단수로 "올리신 글"라고 했는데...]
그 글에서도 언급했었듯이, 번역이란 것이 정답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생각이나 관점의 차이일 뿐인 경우이지요. 하지만 맞다 틀리다를 얘기할 수
있는 명확한 경우들도 있습니다. 만일 예를 들어[아래의 추신 참조], lest를
잘못 봐서 rest로 번역했다면, 지적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어서 지적 받아서 고칠 수 있다면 저는 고맙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것은 실은 TERIUS님의 번역이라 해도 그 누구의 번역이라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가 우리 언어가 아닌 한 영시에서, 번역을 통해 그 사람이 영시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을 터인데,
거기에 좀 다른 의견이 있다거나 그것이 단순한 해석의 오류, 아니면 좀더
미묘하지만 시의 배경이라거나 어떤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면 서로
밝혀 토론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만일... 이 카페가 전적으로 개인 카페라면 그렇게 말해 주세요. 저도 카페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 또 멤버로 가입해서 활동하기도 하는데, 운영자가
거의 혼자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카페가 거의 "public domain"
수준으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만일 운영자의 개인 카페라면
그에 맞게 읽기/쓰기 권한을 설정해 놓고, 카페 소개에도 그렇게 해 주세요.
아니라면 남의 글을 특별한 이유 없이, 즉 멤버에게 페널티의 성격이 아닌
한 운영자도 함부로 지울 권한은 없는 법입니다.
운영자님도 물론 그렇겠지만, 저도 영시를 좋아해서, 그 동안 오랫동안 다른
곳에서 활동을 해왔지만 혹시나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까 해서 이곳에
며칠 전에 가입했었습니다. 그런데 영시 쓰는 요령(?)에 대해 비슷한 내용의
글을 두 개 올렸다가 시에 대해 본격적으로 쓴 글을 올린 첫 환영이 글의
삭제에다가 운영자님의 저 발언(?)이네요.
가입한 기간이 짧아 이곳의 글들을 거의 들여다보지 못했었습니다. 오늘
눈에 띄는 시인이 Vaughan이더군요. 그래서 번역해 놓으신 글들 4개 중
처음 3개까지 읽어보았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도 의견이 많이 생기던데...
그것들을 올려도 될까요? '개인 카페'라고 말씀하시면 안올리겠습니다.
만일 그게 아니라면 우선 제 글을 왜 지웠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고,
이곳에 올라온 시들(누가 번역했건 간에)에 관한 제 생각들(시 자체 및
번역에 대한 것들 포함)을 얘기해서 나누고 싶네요.
시를, 영시를 진짜 좋아하시나요? 그렇다고 믿어요. 그리고 그렇다면 제
글들이 결코 개인 비방을 위한 것이 아니므로 (지난 번 글도 그랬듯이)
사실 대 사실로 접근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다시 말하지만,
개인 카페라고 말씀하시면 할 말이 없겠지만요.
- poesy
PS. 다음은 이 글에 언급된 예입니다. 무엇보다도 함께 영시를 보다 더 잘
읽어보자고 말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이 부분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들도 의견을 나눌 것들이 많은데 그것들은 기회가 허락되면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그리고 물론 어떤 주장을 하는 저도 또 틀릴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말도 안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서로 토론을
하면서 시가 지닌 멋을 서로 더 깊게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The World" by Henry Vaughan, 2연 중간.
23 Yet digg'd the mole, and lest his ways be found,
24 Work'd under ground,
방파제의 구멍을 뚫고서는, 발견된 그의 길 안에 안식하며
땅밑에서 일을 했소.
우선 안식은 lest를 rest로 잘못 읽어서 나온 말인 것 같고, "rest his ways be
found"라 읽어도 '길 안에서 안식하며'라는 뜻은 나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 mole에는 방파제의 뜻이 있긴 하지만 방파제에 굴을 뚫으면 물이 쏟아져
올 텐데, 어떻게 길이 발견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
뜻이 통하지 않을까 하네요.
"허나 그 두더지는 땅을 팠고, 그의 길들이 발견되지 않도록
지하에서 일을 했다."
두더지는 사람을 경멸해서 부를 때 가끔 쓰지요. 여기서는 정치가를 비하해서
부른 것입니다. ways는 '길들'이어서 두더지가 땅속에 길들을 낸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방식', 여기서는 좀 비하해서 '짓거리' 정도의 뜻도 포함되어 있지요.
... 더 자세한 사항과 이 전후의 글과 연결해서도 더 생각해 볼 것들이 있지만...
나중에...
--------------------- [원본 메세지] ---------------------
2001년 게시글은 제가 번역한 것이 대부분이고 (번역), 이후 올린글은 번역시집에서 옮겨 놓은 것이 많습니다. (번역본)
게시판에 올라온 날짜를 보면 이전것은 거의 같은달에 100여편이 올라온 것이 있습니다.
제가 배웠고, 읽으며 해석한 것들을 올렸지요.
제 번역 어투와 다른 요즘의 글들은
제가 고등학생때 구입한 87년 판 '다이애너 시선' 이라는 시집에서 옮겨 놓은 것입니다.
조금 오래된 책이지요.
제가 번역한 것 (번역) 혹은 아무글도 써 있지 않은 시 제목으로 번역이 올라온 것들이구요
옮겨놓은 글은 (번역본)이라고 써 놓았습니다.
급하게 글을 찾으시는 분이 있어서
책에 있는 것을 그대로 올렸는데
그 것으로 내 시를 평가하다니.
짧은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내가 번역한 시에 있어서는
어느정도의 자긍심을 가지고 올려놓은 것들이지요.
최소한 5번 이상 번역하고 운을 맞춘 것이지요.
비평은 감사합니다.
카페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군요.
카페지기.
웅.
> 책에 있는 것을 그대로 올렸는데
> 그 것으로 내 시를 평가하다니.
> 짧은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 적어도 내가 번역한 시에 있어서는
> 어느 정도의 자긍심을 가지고 올려놓은 것들이지요.
> 최소한 5번 이상 번역하고 운을 맞춘 것이지요.
얼마 전 브라우닝의 "폐허에서의 사랑"의 번역 글을 보고 제가 답장을
한 것을 보고 하시는 말씀인 것 같아서 쓰는 글입니다. (맞나요?)
그렇다면 대단한 오해를 하셨네요. 어쩌나...
저는 혹시 그럴까봐 이런 말로 시작을 했었어요.
"올리신 글이 (최소한 대부분이) TERIUS님의 번역이 아니라고 믿고,
부담을 갖지 않고, 올리신 번역에 대해 의견이 있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마 이 부분을 보지 못하셨는지, 아니면 이것을 보고도 여전히 마음이
언짢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어떤 경우건 제가 느끼기엔 보이신 반응이 좀
과민반응으로 느껴지네요. 글이란 게 어떤 수준이건 시간과 에너지의 투자
없이 쓰여지는 게 아니잖아요?
[*글을 다 쓴 후에 추가함: 아, 지금 보니 위의 "(최소한 대부분이)"라는
말을 오해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저 말은 올리신 "폐허에서의
사랑"이라는 글이 그때 언급한 최홍규씨나 김기태씨의 번역과 거의 유사한데
몇 군데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서, 그 올리신 글이 저들의 번역을 TERIUS님이
조금 손을 본 후에 올렸을 가능성도 있기에 한 말입니다. "올리신 '폐허의
사랑'의 대부분이(혹시 손을 본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제외하고) 다른 사람의
글이라 믿고..." 라는 뜻이었는데요... 저는 이 카페의 다른 글들, 특히 오래된
글들은 거의 읽어볼 시간도 없었습니다. 저 말이 나오기 전에 도입 말이 있었기에
오해의 소지가 없으리라 생각했었는데... 더구나 "올리신 글*들*"이라고 하지도
않고 단수로 "올리신 글"라고 했는데...]
그 글에서도 언급했었듯이, 번역이란 것이 정답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생각이나 관점의 차이일 뿐인 경우이지요. 하지만 맞다 틀리다를 얘기할 수
있는 명확한 경우들도 있습니다. 만일 예를 들어[아래의 추신 참조], lest를
잘못 봐서 rest로 번역했다면, 지적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어서 지적 받아서 고칠 수 있다면 저는 고맙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것은 실은 TERIUS님의 번역이라 해도 그 누구의 번역이라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가 우리 언어가 아닌 한 영시에서, 번역을 통해 그 사람이 영시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가장 확실하게 알 수 있을 터인데,
거기에 좀 다른 의견이 있다거나 그것이 단순한 해석의 오류, 아니면 좀더
미묘하지만 시의 배경이라거나 어떤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면 서로
밝혀 토론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만일... 이 카페가 전적으로 개인 카페라면 그렇게 말해 주세요. 저도 카페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 또 멤버로 가입해서 활동하기도 하는데, 운영자가
거의 혼자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카페가 거의 "public domain"
수준으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만일 운영자의 개인 카페라면
그에 맞게 읽기/쓰기 권한을 설정해 놓고, 카페 소개에도 그렇게 해 주세요.
아니라면 남의 글을 특별한 이유 없이, 즉 멤버에게 페널티의 성격이 아닌
한 운영자도 함부로 지울 권한은 없는 법입니다.
운영자님도 물론 그렇겠지만, 저도 영시를 좋아해서, 그 동안 오랫동안 다른
곳에서 활동을 해왔지만 혹시나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까 해서 이곳에
며칠 전에 가입했었습니다. 그런데 영시 쓰는 요령(?)에 대해 비슷한 내용의
글을 두 개 올렸다가 시에 대해 본격적으로 쓴 글을 올린 첫 환영이 글의
삭제에다가 운영자님의 저 발언(?)이네요.
가입한 기간이 짧아 이곳의 글들을 거의 들여다보지 못했었습니다. 오늘
눈에 띄는 시인이 Vaughan이더군요. 그래서 번역해 놓으신 글들 4개 중
처음 3개까지 읽어보았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도 의견이 많이 생기던데...
그것들을 올려도 될까요? '개인 카페'라고 말씀하시면 안올리겠습니다.
만일 그게 아니라면 우선 제 글을 왜 지웠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고,
이곳에 올라온 시들(누가 번역했건 간에)에 관한 제 생각들(시 자체 및
번역에 대한 것들 포함)을 얘기해서 나누고 싶네요.
시를, 영시를 진짜 좋아하시나요? 그렇다고 믿어요. 그리고 그렇다면 제
글들이 결코 개인 비방을 위한 것이 아니므로 (지난 번 글도 그랬듯이)
사실 대 사실로 접근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다시 말하지만,
개인 카페라고 말씀하시면 할 말이 없겠지만요.
- poesy
PS. 다음은 이 글에 언급된 예입니다. 무엇보다도 함께 영시를 보다 더 잘
읽어보자고 말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이 부분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들도 의견을 나눌 것들이 많은데 그것들은 기회가 허락되면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그리고 물론 어떤 주장을 하는 저도 또 틀릴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말도 안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서로 토론을
하면서 시가 지닌 멋을 서로 더 깊게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The World" by Henry Vaughan, 2연 중간.
23 Yet digg'd the mole, and lest his ways be found,
24 Work'd under ground,
방파제의 구멍을 뚫고서는, 발견된 그의 길 안에 안식하며
땅밑에서 일을 했소.
우선 안식은 lest를 rest로 잘못 읽어서 나온 말인 것 같고, "rest his ways be
found"라 읽어도 '길 안에서 안식하며'라는 뜻은 나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 mole에는 방파제의 뜻이 있긴 하지만 방파제에 굴을 뚫으면 물이 쏟아져
올 텐데, 어떻게 길이 발견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
뜻이 통하지 않을까 하네요.
"허나 그 두더지는 땅을 팠고, 그의 길들이 발견되지 않도록
지하에서 일을 했다."
두더지는 사람을 경멸해서 부를 때 가끔 쓰지요. 여기서는 정치가를 비하해서
부른 것입니다. ways는 '길들'이어서 두더지가 땅속에 길들을 낸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방식', 여기서는 좀 비하해서 '짓거리' 정도의 뜻도 포함되어 있지요.
... 더 자세한 사항과 이 전후의 글과 연결해서도 더 생각해 볼 것들이 있지만...
나중에...
--------------------- [원본 메세지] ---------------------
2001년 게시글은 제가 번역한 것이 대부분이고 (번역), 이후 올린글은 번역시집에서 옮겨 놓은 것이 많습니다. (번역본)
게시판에 올라온 날짜를 보면 이전것은 거의 같은달에 100여편이 올라온 것이 있습니다.
제가 배웠고, 읽으며 해석한 것들을 올렸지요.
제 번역 어투와 다른 요즘의 글들은
제가 고등학생때 구입한 87년 판 '다이애너 시선' 이라는 시집에서 옮겨 놓은 것입니다.
조금 오래된 책이지요.
제가 번역한 것 (번역) 혹은 아무글도 써 있지 않은 시 제목으로 번역이 올라온 것들이구요
옮겨놓은 글은 (번역본)이라고 써 놓았습니다.
급하게 글을 찾으시는 분이 있어서
책에 있는 것을 그대로 올렸는데
그 것으로 내 시를 평가하다니.
짧은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내가 번역한 시에 있어서는
어느정도의 자긍심을 가지고 올려놓은 것들이지요.
최소한 5번 이상 번역하고 운을 맞춘 것이지요.
비평은 감사합니다.
카페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군요.
카페지기.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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