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윙백과 풀백을 각각
윙백 : 3백에서의 윙 미드필더, 4백에서의 측면 수비수
풀백 : 4백에서의 측면 수비수
의 뜻으로 쓰고 있습니다. 일부는 맞는 말이죠.
하지만, 윙백과 풀백의 원래 용어 의미를 파악해보자면
윙백 : 5백에서의 측면 수비수
풀백 : 수비수
라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각 용어가 어째서 위의 뜻으로 잘못 쓰이고 있는 지 알아보겠습니다.
윙백
먼저, 윙백의 원래 의미대로의 위치를 그려보자면...
---------------------수비형 미드필더------------------
-------윙백---------------------------------윙백-------
---------------센터백----스위퍼----센터백--------------
이런 식의 모양이 됩니다.
5백이라고 해도 어느정도의 공격력은 갖추어야 하고
측면에 의한 공격과 수비는 현대 축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센터백들에 비해 다소 앞으로 처져있는 모습이죠
(요즘은 5백 자체를 쓰지 않는 추세지만...)
그런데 재미있는 건 말입니다.
3백에서의 윙 미드필더와 위치가 거의 같다는 거지요.
3백에서의 윙 미드필더들을 그려보자면...
--------윙백---------------------------------윙백-------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스위퍼----센터백--------------
이런 형태가 됩니다.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은 꼭 남아있어야 한다는 점과
사이드에 치우친 선수들은 다소 무리하게 공격에 가담해도 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부분 이런 형태의 모습을 띄게 된다는 거죠.
요약하자면...
3백에서의 윙 미드필더가 윙백이라는 용어로 쓰이게 된 이유는
[ 5백에서 공격에 가담한 윙백의 모습과 같기 때문 ]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백에서의 윙 미드필더가 수비에 가담하면
5백에서의 윙백이 된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도 있고요.
요컨대, 3백에서의 윙 미드필더냐, 5백에서의 윙백이냐의 차이는
수비가담과 공격가담, 원래 위치의 차이일 뿐 근본적으로는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3백에서의 윙 미드필더를 윙백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는 것이고요.
풀백
이 용어는 공격진을 포워드라고 하는 것과 같이
수비진을 풀백이라고 하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항상 뒤에 처져있다...뭐, 그런 뜻으로요.
(그렇다면 골키퍼도 포함시켜야겠군요, 참...)
하지만, 흔히들 4백에서의 측면 수비수로 알려져있죠.
그렇다면...먼저 그림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풀백--------풀백---------풀백--------풀백-----------
요 그림이 풀백의 용어의 의미를 토대로 그린 것이라면
--------풀백--------센터백---------센터백--------풀백-----------
요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풀백의 용어의 의미를 토대로 그린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어째서 밑에 그림과 같이 알려지게 되었을까요?
그건 측면 수비수와 중앙 수비수의 확연한 역할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축구로 발달함에 따라 가장 중요해진 것은
체력을 통한 압박과 사이드 어택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력과 수적 우위를 확보함으로써 공격진에서부터 압박을 들어가는 것은
수많은 감독들과 선수, 경기들로 인해 증명이 되었고
4백과 3톱의 중요성이 증가하는 것 또한 사이드 어택의 중요성을 증명해주고 있죠.
그에 따라 4백에서의 측면 수비수는 오버래핑이라고 불리는
공격가담과 그에 따른 체력 부담을 견뎌내기 위한 체력이 필수요소가 되었습니다.
사이드 어택이 점진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중앙 수비수와의 역할에 차이가 심해지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중앙 수비수와 측면 수비수를 부르는 용어에 차이를 두어야 함을 느꼈고,
중앙 수비수를 센터백으로, 측면 수비수를 원래 쓰던 용어인 풀백으로
부르기 편하도록 부르기 시작한 것이 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P.S
단순한 제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