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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a Pugnent ( 반격하라 ! ) 바이에른 뮌헨 - 여름 이적시장 정리

작성자이퀄리브리엄|작성시간07.06.24|조회수1,308 목록 댓글 101

야누스의 얼굴, 뮌헨이란 폭풍

 

더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더이상 물러설 곳도 없었다.

적어도 뮌헨에게는 확실한 변화가 필요했다.

 

시즌 중 우려에서 현실로 변한,  

다음 시즌엔 뮌헨을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UEFA컵에서 밖에 볼 수 없다는 사실은 뮌헨 선수들과 보드진 그리고,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있어서 큰 충격이었다고 생각한다.

 

마치 ' 뮌헨 ' 이란 폭풍이 자기 자신들을 정면으로 강타하듯 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폭풍이 최근에 다시한번 몰아쳤다.

 

아직 본격적인 이적시장이 시작되기도 전에 유럽 최정상급 레벨의 선수들 알리안츠 아레나로 불러들이면서 다시 한번 뮌헨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것이다.

 

그러나, 이번엔 전자와 달리 행복한 충격이다.

 

히츠펠트를 믿는 사람들

 

' 뮌헨 ' 이라는 폭풍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으며, 앞으로 더 큰 변화를 줄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팬들은 이렇게 혁신에 가까운 변화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낼 것이다.

 

 

물론 그만큼 선수들과 감독이 느끼는 부담감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새로운 선수와 기존 선수들간의 자연스러운 조화와 융합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뮌헨이 지금의 전력 보강을 일궈낸 성과에 비하면 그렇게 큰 과제는 아니라고 본다. 분명 해결가능한 과제들이다.

 

이렇게 확신하는데는 사령탑이 다른 아닌, 히츠펠트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다. 히츠펠트는 선수단 융합에 있어서 그리고 여타 전술적인 부분에서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히츠펠트가 누구인가?

 

클럽 감독으로서 리그와 FA컵에서 총 15회 우승 경력을 가진, 그리고 뮌헨으로 그 범위를 좁힌다면 4번의 마이스터 (1999, 2000, 2001, 2003 ), 2번의 DFB 포칼컵 (독일의 FA컵 - 2000, 2003), 그리고 유럽 최고의 무대라 불리우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발렌시아를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꿃히며 빅이어까지 들어올렸던 (2001) 명장 중의 명장이다.

 

이러한 히츠펠트에게 전 시즌보다 더 좋은 환경이 갖추어졌고, 지금의 선수 구성이라면 정말 해볼만 할것이다. 스쿼드 면에서 06-07 시즌보다 더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나오게 될 것은 당연지사이며 리베리와 루카 토니 영입에서 알 수 있듯이 06-07 시즌보다 더 영리하고 재빠른 프런트진을 등에 업고 지휘할것이다. 이렇게 구단의 보드진과 선수들, 팬들이 모두 긍정적이다.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이 마무리된 이 시점에서는 앞으로 어떠한 라인업을 구축할지, 어떤 전술을 사용할지,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해질 것이다. 이에 대해선 어느 누구도 확언할 수 없다.

 

다만, 우리는 선례를 보고 예측은 할 수 있겠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기존의 4-4-2 포메이션의 틀에 변화를 주는 선까지 생각해 볼 수 있다. 토니와 마카이 혹은 토니와 포돌스키로 구성되는 투톱체제에 이은 4-4-2 포메이션이 가장 유력하며 문제는 4-4-2 포메이션에서 미드필더들을 일자 라인으로 형성하는 플랫형 4-4-2를 유지하느냐, 혹은 다이아몬드형 4-4-2 를 접목시키느냐가 주된 논점으로 보인다. 

 

플랫형 4-4-2

 

먼저 뮌헨의 플랫형 4-4-2 를 분석해보면, 좌우 측면에 슈바인슈타이거와 리베리가 포지셔닝 될 것이다. 이 둘의 스타일은 흔히들 말하는 ' 닮은 ' 스타일이 아니다. 반대로 ' 각자 고유의 스타일 ' 로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할 수 있다. 게다가 슈바인슈타이거와 리베리, 이 둘의 공통분모는 좌우 측면이 모두 가능한 윙어들이라는 것이며 이는 경기 중간 중간에 서로의 위치를 스위칭해주면서 효율적으로 전술의 변화를 주는데 긍정적으로 작용 할 것이다.

 

 

(뮌헨의 전형적인 플랫형 4-4-2 라인업이다. 리베리와 슈바인슈타이거가 측면을 책임진다. )

 

일단 리베리에겐 게임을 지배하는 스타일이 짙다. 해결사로서 한건씩 터트려주는 중거리슛과 안정적인 볼터치에 이은 마무리도 일품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리베리의 가장 큰 장점은 드리블 돌파 능력으로 수비진영을 휘젓는 그러한 저돌적인 플레이, 그 자체이다. 노골적인 박스 안쪽으로의 돌파나 멈출 줄 모르는 전진성으로 하여금 수비수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점 그 자체가 리베리의 장점이자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중원에서 원활한 볼배급만 지원 받는다면 자신의 기량을 곱절로 보여 줄 수 있는 선수가 바로 리베리다. 이러한 리베리의 측면 기용은 현 상황에서 자연스레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플랫형 4-4-2 에서의 전형적인 'Wing' 역할과 다이아몬드형에서의 측면 미드필더다. 개인적으로 이 두가지 포지셔닝중 리베리에게 가장 적합한 포지션은 플랫형에서의 전형적인 ' Wing ' 역할 이라고 생각한다. 즉, 리베리에게는 다이아몬드형에서 상대적으로 중앙으로 집중되는 측면 미드필더의 역할보다는 플랫형에서 좀 더 와이드한 측면 윙어역할이 더 어울린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리베리 드리블의 가장 큰 특징은 보폭에 비해 전진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수비수 입장에서 볼 때, 리베리 같은 스타일의 드리블에 가장 적극적인 대처 방법은 일대일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아예 사전에 차단하는것이다. 다시 말해서 단순히 지역을 커버하면서 프레싱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대인마크 형식의 수비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즉, 드리블을 막는다기 보다는 드리블을 아예 허용치 않는 수비라고 생각하면 쉽다. 이때 리베리가 보여주는 움직임은 적극적인 수비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횡적인 움직임보다 종적인 움직임이 더 많다. 왜냐하면 측면에서의 종적인 움직임이 중앙에서의 횡적인 움직임보다 집중 견제로부터 더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다.

 

 

 

빨간색 화살표는 강조의 의미다. 즉, 리베리는 중앙으로 파고드는 횡적인 움직임보다 종적인 움직임이 더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덧붙여, 람의 오버래핑시 리베리와의 협력플레이도 기대해볼 수 있다.

 

 

' 다아몬드형 4-4-2 '

 

플레이메이커라는 이상향이 곁들여진 부분이랄까? 다이아몬드형에서는 창조적인 패싱력을 갖춘 플레이메이커만 있다면 오히려 플랫형 4-4-2보다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마거트 감독 체제 시절, 발락을 꼭지점에 세워두고 4명의 미드필더들을 다이아몬드형으로 배치했던 뮌헨이 지금은 마거트가 사임하고 히츠펠트 감독이 오면서 플랫형 4-4-2 로 바뀌었는데 이는 발락이 첼시로 이적한뒤에 발락만한 플레이메이커가 없었기 때문에 플랫형 4-4-2를 구성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제는 리베리의 이적으로 다시 다이아몬드형 4-4-2로 회귀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물론 리베리가 발락의 부재를 완전하게 채워줄 스타일은 아니다. 발락과 리베리의 스타일은 엄연히 다르고 리베리가 과연 저 위치에서 발락 만큼의 모습을 보여줄지도 의문이다. 하지만 리베리의 영입으로 예전의 다이아몬드형 4-4-2를 다시한번 시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전술변화에 융통성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다이아몬드형 4-4-2 에서 리베리에게 플레이메이커롤을 맡긴다면 좌 우 측면은 아마 제 호베르투와 반봄멜이 책임질 것이다. 홀딩 미드필더로는 오틀과 데미첼리스 같은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다이아몬드형의 4-4-2에서는 미드필더들간의 간격은 물론이고 1선, 2선, 3선의 간격까지 좁아지기 때문에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조밀해진 선수들간의 간격은 더욱더 세밀하고 섬세한 패스 플레이와 고도의 전술적 움직임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때 이를 지휘할 수 있는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한 것이다. 

 

 

(뮌헨의 대표적인 다이아몬드 전형이다. 확실히 전체적인 선수들의 간격들이 조밀하다. 특히 상대팀에 비해 중앙 밀집도가 높다. 가운데 동그라미 표시 부분 참조)

 

' 글을 끝마치면서... '

 

항상 있는 일이지만, 팬들 중에는 자신의 팀이 이적시장에서 누군가를 영입하면 큰 기대에 부푼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오히려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최소한 뮌헨에게는 이러한 걱정이 오래지나지 않아 해소될거라고 본다. 바이에른 뮌헨이 어떤 클럽인가? " 분데스리가의 자존심이자 독일의 자존심 " 이다. 이게 바이에른 뮌헨이다. 지금, 그 실추된 자존심을 위해서, 그리고 그 자존심이 다시 제자리를 찾길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서 뮌헨은 변화하고 있다. 뮌헨은 바보가 아니다. 최소한, 끝내는 대박을 터트릴 조짐이다. 필자는 다음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 새로운 시즌의 중심에 바이에른 뮌헨이 있을거라 상상하면서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Written by 이퀄리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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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이퀄리브리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07.04 루초는 캄비아소처럼 플레이를 하되, 볼배급과 활동범위를 넓혀서 수비에 더 신경을 쓰는.. 아무튼 이렇게 선수들의 임무와 분담이 나뉘어지는건 당연하거라고 봅니다. 각자 개성과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고 이러한 조화로 팀의 색깔도 달라지는 것이구요. 감독의 철학과 경기 운영에 따라 또 선수들의 기용도 다르겠죠. 아무튼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시시각각 선수가 컴퓨터가 아니고서야 항상 그런 플레이를 독야청청 보여줄 순 없지 않습니까? 따라서 경기 상황 상황에 분명 선수들간의 포지션 체인징, 스위칭등으로 전술 변화를 꽤할 수 있는것이고 홀딩이 공격 가담을 할 수 있는것인데.. 문제는 이러한 유기적인
  • 답댓글 작성자이퀄리브리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07.04 플레이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자신의 " 본 임무 " 와 " 자기만의 플레이 " 가 있으며 이것이 그라운드 위에서 " 자신의 역할 부여 " 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비형 미드필더중에 박스 주위에서 슛 때리고, 활발하게 킬패스를 뿌려도 어차피 수비형 미드필더는 수비형 미드필더인거죠. 그 포지션에 기용된 이상, 그 한계는 못 벗어납니다. 노골적으로, 더 공격적으로 주구창창 공격만 한다면 벌써 그때부터 그 선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부를 수 없게 되는것이구요. 만약에 감독이 " 수비 " 보다 " 공격 " 에 더 의미를 부여하자는 의중이었다면 아예 애초부터 다이아몬드형에서 아래 꼭지점, 홀딩형으로 포지셔닝을 하거나, 공격적 성향
  • 답댓글 작성자이퀄리브리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07.04 이 강한 반봄멜과 중원에서 같이 밸런스를 맞추는 포지셔닝은 아예 애초부터 하지 않았을겁니다. 아무리 다른 선수들의 수비가담과 활발한 움직임이 있어도 " 자신의 임무, 즉 수비형 미드필더로써의 임무 " 는 못벗어납니다. 공격적 색깔을 띄어도, 그건 " 본업 " 을 잊지않되, 말씀하신 그러한 유기적인 플레이의 복합체라고 볼 수 있는거구요. 데로씨처럼 중거리 슛으로 골을 넣거나 킬패싱력을 바탕으로 공격에 기여를해도 그렇다고 데로씨가 지금 로마에서 자신의 본업을 잊은체 계속 공격만 하는건 아니잖습니까? 아무튼 좋은 지적 감사드립니다 (-)(_)
  • 작성자사라져간 축구영웅들 | 작성시간 07.07.05 100번 째 리플은 제가-_-;; 참 저희 둘이 많이 쓰긴 썼네요 이제보니깐^^;;;;;
  • 답댓글 작성자이퀄리브리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07.05 예^^ 그러고보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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